떠오르는 작가들의 시각을 통해 동시대의 사회 문화적 이슈를 점검해보고 이를 쟁점화시켜 우리 미술문화의 발전을 조망해보자는 취지로 2004년 시작된 SeMA展이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젊은 작가들의 활동이 어느 때보다도 두드러지고, 미술의 다변화 속에서 정체성 논의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현 시점에서 진정한 우리사회와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어오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되는 SeMA展은 우리시대의 사회, 문화적 현상을 직시하고, 그 핵심 키워드를 찾아내어 문화적 현상을 담아내고 있는 젊은 세대의 시각들이 모여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직시하고 논의하고자 취지로 시작된 전시이다.
‘SeMA 2004 - 6개의 이야기’展에 이어, SeMA 2006展에서는 ‘도시의 이방인’이라는 커다란 주제 안에 ‘정글 선샤인 Jungle Sunshine’, ‘아스팔트 키드 Asphalt Kid’, ‘무명씨들의 대화 An Anonym’, ‘멀미 Nausea’, ‘일탈 Deviation - 꿈꾸는 사물들’, ‘내러티브 스피킹 Narrative Speaking’ 등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보여지는 6개의 섹션들은 모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 안에서의 모습들을 담아내고 있다. 그러나 표면적 도시의 형태, 화려하고 발전지향적인 긍적적 미래보다는 그 이면에 보이는 현상들에 주목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도시에 몸담고 살아가지만, 결코 그곳을 벗어날 수 없고, 그럼으로써 갖게 되는 - 특히 젊은이들의 내면에 깔린 - 불안감, 고독, 다른 세계로의 이탈, 혹은 회상, 또는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그 안에서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갖게 되는 도시적 감수성, 그리고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어느 광고 문구처럼 도시에서 갖게 되는 여러 감정들에 대한 자기치유를 시도하는 휴먼 드라마적 내용 등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