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남서울생활미술관은 《김종학 컬렉션, 창작의 열쇠》전을 개최합니다. 김종학은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이면서 오랜 기간 동안 한국의 전통 목기, 석물, 농기구, 민예품 등을 수집해 왔습니다. 작가의 탁월한 예술적 안목이 담겨있는 이 수집품들은 민간의 생활공예품이면서 현대적 미감과 조형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김종학에게 수집은 하나의 놀이면서 동시에 조형적 안목을 확장하는 중요한 매개였습니다. 이 수집품들은 작가의 작품세계와 공명하며 창작의 열쇠가 되고 있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작가는 민간에서 격식을 벗어나 자유자재로 만들어 사용한 공예품들이 지닌 비례, 색감으로부터 현대적 감각을 발견하고, 이를 작업세계로 발전시켰습니다.

《김종학 컬렉션, 창작의 열쇠》전은 작가의 작품들과 다양한 수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각각의 수집품들을 일상에서 사용하였던 옛 물건의 의미보다 작가가 주목한 조형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시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김종학의 예술 세계를 이해하며 전통 생활공예의 현대적 가치를 다시금 발견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