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전시는 현실에 존재하는 실제 공간이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어떻게 낯선 공간으로 새롭게 변모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관람객은 작품 속 공간이 지니고 있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새로운 관점에서 좀 더 사람, 사물, 그리고 공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습니다. 전시는
미디어아트, 양화, 한국화, 사진 등 총 12점이며, 특히 비디오아트 작품으로
정연두의 <식스포인츠>(2010)는 미국에 있는 코리안 타운을 촬영한 것으로 한국, 중국, 인도, 러시아, 이탈리아,
멕시코 등 6개국에서 건너온 사람들의 모습과 거리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카메라는 천천히 그 공간 속 일상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보는 사람들에게 그 공간을 환기시킵니다. 그리고
박준범의
(2002), 남경민의 <호크니의 방에서 고흐의 창을 바라보다>(2005), 이민호의 (2012) 사진 연작, 그리고 박현두의 (2011) 등은 현실에 존재하는 공간을 해체, 타 요소와의 재결합, 또는 야간 촬영 등을 통해 낯설게 함으로써 기존 공간과 현실에 대한 작가의 재해석을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