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장작품’展은 서울시립미술관이 전년도 수집한 신규 소장작품을 시민과 공유하고 이를 통해 현대미술의 흐름을 짚어보고자 하는 연례 전시로서, <신소장작품 2010>은 지난해 수집한 총278점의 작품 중 60여 점의 작품을 선별하여 공개한다.
소장작품 수집은 서울시립미술관의 가장 중심점이 되는 사업 중 하나로서, 매해 2~3차에 걸친 활발한 수집활동을 통해 다양한 부문과 폭넓은 작가 층의 작품을 수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특정 시대, 특정 작가 군(群)에 편중되기보다 현대미술의 스펙트럼을 일목요연하게 드러낼 수 있는 컬렉션을 구성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1988년 이래 꾸준히 축적된 수집 노력의 성과로서 서울시립미술관의 컬렉션은 2011년 9월 현재 3,131점에 이르고 있으며, 소장작품으로는 한국 현대미술의 한 획을 그은 작고작가들의 작품으로부터 새롭게 떠오르는 신진작가들의 작품들까지 아우르며 한국 현대미술의 계보를 조금씩 완성해 나가고 있다.
2010년 3차에 걸쳐 수집된 신규 소장작품 278점을 장르별로 살펴보면 한국화 28점, 서양화 109점,
판화 9점, 조각 28점, 공예 10점, 서예 57점, 사진 33점,
미디어아트 2점, 설치 2점 등 여러 부문에 걸쳐 있으며, 연도별로는 수집 최고(最古)작인
박득순 작가의 1948년作 <학교 교정>,
김종하의 <몽마르뜨 언덕>(1957),
이승조의 <핵 ’77>(1968) 등을 비롯하여 2010년 제작된 작품들까지 넓게 분포하고 있다.
작가층 또한 다양하여,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적 작가인
장욱진,
유영국, 남관 등과 함께, 한국 비디오아트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박현기, 그리고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김범,
최수앙,
권순관,
이이남,
배영환 등 광범위한 작가군의 작품들을 수집했다. 더불어,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몽골 등 다양한 해외작가의 작품들도 함께 수집되었다.
다른 한편으로, 2010년 한해간 한국 주요 작가들의 뜻 깊은 기증을 통하여 미술관 소장작품은 다양한 분야에서 다시 한 번 양질의 측면에서 진일보를 이룰 수 있었다. 한국의 대표적 서예가 동강(東江)
조수호의 서예작품 55점, 그리고 공예부문의
전용복 옷칠작품 5점, 사진부문의
권순평 작가의 유가족이 사진작품 2점을 기증하셨으며, 이로써 세 부문 컬렉션의 양적, 질적 보완이 가능했다. 이 중 동강 조수호 선생님의 작품들은 추후 기증작가 전시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