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버 : 동소문동2가 234, 공간 222 :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2가 222
2025.09.25~2025.10.14
무료
사진, 조각, 설치, 뉴미디어
신진미술인
김영재, 루씨초, 마루소, 박희민
24
서울시립미술관
semasinjin@seoul.go.kr
■ 전시 소개
<2025 신진미술인지원프로그램>에 선정된 오현경 기획자의 기획전 《감염-종》은 감염을 단순히 병의 전파로 보지 않고, 몸과 몸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힘으로 바라봅니다. 김영재, 루씨초, 마루소, 박희민 네 작가는 감염을 두려움이 아닌 가능성으로 바라보며, 관람자에게 우리가 누구인지, 또 어떻게 서로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 묻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흔히 각자가 ‘독립된 개인’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감염-종》은 이 믿음에 균열을 냅니다. 우리는 만남을 통해 서로 감염됩니다. 감염은 나의 몸과 너의 몸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전파됩니다. 한 사람의 몸에서 다른 사람의 몸으로 스며드는 감염의 과정은, 우리가 완전히 독립된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서로에게 열려 있고 흔들리는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바이러스, 세균, 효모, 소리, 감정은 늘 몸과 몸을 가로지르며 퍼져 나가고, 그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변화시킵니다.
이 전시는 ‘나는 하나의 개인일 뿐’이라는 생각을 걷어내고, 나와 너 사이의 경계를 지워보며, 연결과 공생을 통해 끊임없이 다시 만들어지는 우리가 되어보자 제안합니다.
■ 기획자 소개
오현경 기획자는 매체의 발달이 도시 경험을 어떻게 확장하거나 축소시키는지에 관심을 두고, 이로부터 도시 공간의 접근성, 공동체성에 대한 질문으로 사유를 확장해왔습니다. 예술을 매개로 사회와 접속하는 방법을 탐색하는 기획자·비평가 콜렉티브 트랜스/레이트 소사이어티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우리 몸의 취약성을 다시 들여다보고, 이 취약성이 공동체적 감각의 기반임을 드러내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항해하는 조개껍질》(갤러리 프로젝트 K, 2025), 《제12회 아마도애뉴얼날레》(아마도예술공간, 2025)에 기획자로 참여하였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역량 있는 신진미술인들에게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8년부터 전시지원금(제작비, 홍보비, 인쇄비, 전시장 대관료 등), 내부 학예인력 매칭을 통한 멘토링 등을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는 작가뿐 아니라 기획자로까지 지원의 폭을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