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1층 전시실1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층 전시실2
2023.04.25~2023.07.09
무료
매주 화~일요일 11시, 15시 운영 (1일 2회)
영상, 설치
기획
김재원, 윤지원, 인터넷산악회, 리아 리잘디, 샘 발로우, 하프 머메이드 프로덕션, 테오 트리안타필리디스
14
협찬: LG 디스플레이, LG 디지털 사이니지
유한나 02-2124-5273
안내 데스크 02-2124-5248,5249
2013년 개관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10년에 걸쳐 북서울미술관은 ‘커뮤니티 친화적인 미술관’을 지향점 삼아 지역과의 다양한 관계망 만들기를 시도해왔다.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는 미술관, 작가, 그리고 관람객의 적극적인 개입이 모여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전시로, 관람객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되었다.
미디어 생태계가 폭발적으로 팽창하는 중에도 뉴 미디어, 특히 이번 전시에서 다루는 비디오 아트는 화이트 큐브 포맷 안에서 그리 극적으로 작동하지 못했다. 뉴 미디어가 태생적으로 일방향의 매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오래된 그림처럼 하얀 벽에 걸린 채 전시되는 관습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본 전시는 비디오 아트의 경험적인 층위를 복잡하고 자율적인 방식으로 제시하기 위해, 작품을 구성하는 수많은 요소들을 ‘게임적 연출’로 구현한다. 이를 위해 전통적인 영화부터 다큐멘터리, 인터랙션 비디오, 라이브 시뮬레이션 등 뉴 미디어를다양한 방식으로 다루는 작가 6명/팀을 초청하였고, 그들의 작품 중 단채널 비디오로 귀결되는 형식의 작품을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작품의 해석적 층위와 분절된 경험조각과 원활한 상호작용이 일어나도록 게임적 텍스트를 고안하고 공간을 연출했다. 주요 참조점은 다양한 게임 가운데서도 플레이어에게 더 많은 상호작용을 요구하는 ‘이머시브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초기 게임에서 플레이어의 행위가 필수적인 행위에 국한되어 있었다면, 이머시브 심에서는 플레이어가 환경의 거의 모든 요소와 상호작용한다. 플레이어는 정해진 공략을 반드시 따르지 않더라도 자율성을 갖고 새로운 규칙을 발견하며 독창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시행착오를 통해 숙련도를 쌓으며 게임의 세계관에 더욱 몰입한다.
전시 공간에는 현대 사회의 불확실성과 참여 작가들의 심리적 배경이기도 한 도시의 회색 지대, 그중에서도 ‘가상의 다리 밑’을 구현했다. 다리 밑은 관람객들의 실패가 탈락이 아닌 경험과 숙련으로 돌아오는 림보와 같은 공간으로 이곳에서 작가들과 기획자들은 개인의 미디어적 경험과 주관적 기억들이 공동의 경험과 기억, 언어로 기록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이 필요할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렇게 고안한 과정은 활동지가 되어 모든 관람객에게 주어진다. 활동지는 동사적 행위를 통해 작가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경험과 언어의 절차적 숙련을 돕는 튜토리얼이자 임무 목록인 셈이다. 이제 임무 목록을 손에 든 관람객(플레이어)은 우리의 질문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제 관람객의 차례다. 관람객은 한 명의 플레이어가 되어 자신의 의지대로 자유롭게 동선을 정하고, 작품과 상호작용하며 작품의 규칙 혹은 언어를 경험적 차원에서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전시에서 관람객이 비디오 아트를 감상하는 즐거움과 작가들이 이야기하는 본질에 깊이 다가가기를 기대한다.
북서울미술관은 지역 공동체와 상생하는 미술관입니다. 갈대 언덕에서 비롯한 지명을 살린 노원구에 위치한 북서울미술관은 공원 산책로와 미술관 출입구를 연결한 개방형 건물입니다. 야외 조각 전시를 비롯해 미로형으로 설계된 전시실, 아트라이브러리, 카페, 다목적 홀에서 이곳을 주로 찾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전경사진: ⓒ Kim YongK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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