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 아일랜드
7. 〈GSR(Game-Sandbox-Residency)〉
2022년 08월 15일까지 온라인,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전시합니다.
GSR
음성 안내
작품 설명
GSR은 다양한 창작 행위에 비중을 두고 3D 모델링과 물리 엔진을 기반으로 구축한 온라인 레지던시입니다. 여기에는 미디어에서 데이터로 형식이 이동하는 동시대 시각 예술과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오늘날 이미지 생산-소비의 양태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GSR은 니콜라스 펠처, 안성석, 이다 다이스케, 이은솔, 정진화, 한수지가 참여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이기도 하지만, 이와 동시에 창작의 도구이자 조건, 그리고 일종의 게임으로 기능하기도 하면서 전시장과 웹을 보완적 관계로 제시합니다. 참여 작가들은 평면, 입체, 공간, 사운드 등 시각 예술 매체를 게임의 구성 요소에 대입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가상의 ‘세계(world)’를 구축했습니다. 웹에 무작위로 생성되는 이 세계는 2층 전시장의 스크린을 통해 보여지고, 모바일 홈페이지(g-s-r.net)와 3층 모니터에서는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세계의 데이터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쉬운 글 해설]
GSR(지에스알)은 컴퓨터 프로그램, 인터넷 공간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고 전시하는 레지던시*입니다.
이전까지 미술 작품은 주로 그림, 조각처럼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형태였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미술 작품이 점점 인터넷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미술 작품은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가상**의 인터넷 공간에서 작품을 보여주고,
작품을 감상하는 요즘 미술의 모습을 GSR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GSR에는 니콜라스 펠처, 안성석, 이다 다이스케,
이은솔, 정진화, 한수지 작가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점, 선, 면, 공간, 소리 등 예술 작품을 이루는 재료를 모아
놀이를 하듯 가상의 새로운 세계를 만듭니다.

2층 전시실의 스크린(화면)에서는 인터넷 공간에 마구 생겨나는 새로운 세계를 볼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g-s-r.net)와 3층 전시실의 모니터에서는
인터넷 공간에 생겨난 세계의 정보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GSR은 전시장과 인터넷 공간을 오가며 두 공간의 관계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레지던시 : 예술가가 작품을 만들고, 전시하고, 머물 수 있는 공간. 나라, 회사 등이 예술가에게 공간과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가상 : 실제로는 없지만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


사진: 홍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