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집회라는 특수한 한국의 상황이 중요한 작품의 출발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형식과 맥락에 보다 포괄적인 문제의식이 깔려 있음에 주목하였다. 특히 외국 국적의 심사위원들의 관점에서도, 형식의 단순함 속에 탄탄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기억과 시각의 관계에 대한 통찰이 흐르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아시아 탈식민의 역사적 맥락에서 ‘민족’이라는 개념이 형성되는 과정을 비평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보았고,
이 작품의 경우 이를 통해 역사를 서술하는 방식에 대한 성찰까지 연동시킨다고 보았다. 작품의 내용이 전시 공간과 상호작용하는 방식도 모든 작품을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로 삼았는데, 이 작품의 경우 이면 스크린의 반대편 이미지를 파악할 수 없는 분할된 공간 설정에서 소리가 제한된 상호작용을 발생시키고 작품의 소통 경로를 복합적으로 만듦을 긍정적으로 거론하였다. 인쇄물과 영상의 차이를 발생시키고 텍스트의 기능을 환기시킨 점 역시이 태극기 집회라는 특수한 한국의 상황이 중요한 작품의 출발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형식과 맥락에 보다 포괄적인 문제의식이 깔려 있음에 주목하였다. 특히 외국 국적의 심사위원들의 관점에서도, 형식의 단순함 속에 탄탄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기억과 시각의 관계에 대한 통찰이 흐르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아시아 탈식민의 역사적 맥락에서 ‘민족’이라는 개념이 형성되는 과정을 비평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보았고, 이 작품의 경우 이를 통해 역사를 서술하는 방식에 대한 성찰까지 연동시킨다고 보았다. 작품의 내용이 전시 공간과 상호작용하는 방식도 모든 작품을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로 삼았는데, 이 작품의 경우 이면 스크린의 반대편 이미지를 파악할 수 없는 분할된 공간 설정에서 소리가 제한된 상호작용을 발생시키고 작품의 소통 경로를 복합적으로 만듦을 긍정적으로 거론하였다. 인쇄물과 영상의 차이를 발생시키고 텍스트의 기능을 환기시킨 점 역시 이 작품의 형식미를 높여주는 요소로 인식되었다. 이 작품이 보여주는 역사적, 정치적 현실에 대한 비평적 태도가 많은 나라에서는 전시될 만한 성격이 아닐 수 있음을 고려할 때, 이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함으로써 예술이 수행할 수 있는 ‘ 이의 제기’의 중요한 모델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