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현 Woonghyun Kim
학력
2014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전공 석사 졸업, 석사
2012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회화전공 졸업, 학사
개인전
2016 <공허의 유산 시리즈 1. Hell bovine & pony>, Westwarehouse, 서울
2011 , 경기창작센터, 경기 기획 (팀 MOUNT)
2015 <학원별곡 올림피아드>, 국립현대미술관 창동 기획 레지던시, 서울
그룹전
2016 <퇴폐미술전>, 아트스페이스 풀, 서울
2015 <헤드론 저장소>, 교역소, 서울
2015 <공허의 유산 ‘Show me the money>, 구탁소, 서울
2015 <수정사항>, 교역소, 서울
2015 <굿-즈(헬보바인과 포니)>, 세종문화회관, 서울
2015 <유랑예술단(대한민국 북서부 해안의 市입니다.)>, 군산여인숙, 군산
2014 상태참조, 교역소, 서울
2014 <프로젝트 대전, Artist>,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대전
2014 <3D Printing Art>, 사비나 미술관, 서울
2013 <비디오릴레이 탄산>, 인사미술공간, 서울
2013 <검은 사각형,갤러리101(라운드 어바웃 기획)>, 서울
2012 <생각여행>, 경기도미술관, 안산
2012 <미디어의 역습>, 부산시립미술관 분관, 부산
2012 <일현 트래블 그랜트>, 일현 미술관, 양양
2012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전>, 한가람미술관, 서울
2011 , 상상마당, 서울
2011 <버퍼링>, 동덕아트 갤러리, 서울
2011 , 충무아트홀, 서울
2011 <내일을 향해 쏴라>, 대안공간 충정각, 서울
2011 <우문현답>, 쿤스트독, 서울
2010 <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전시부문,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 레지던시
레지던시
2015 국립현대미술관 창동 기획 레지던시 입주작가, 서울
2014 대전창작센터 레지던시 입주작가
2011-13 경기창작센터 레지던시 입주작가
수상
2016 서울시립미술관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 선정작가
2012 일현트래블그랜트 대상수상
2012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
2011 동방의 요괴들 선정작가
Education
2014 Kookmin University, majored in painting, M.A.
2012 Kookmin University, majored in painting, B.A.
Solo Exhibition
2016 1. Hell bovine & pony, Westwarehouse, Seoul
2011 MAN vs W.Wild.W, Gyeonggi Creation Center, Gyeonggi
Group Exhibition
2016 Decadent Art Exhibition, Art Space Pool, Seoul
2015 Head Lone Store, Trading Post, Seoul
2015 Show me the money, Gutakso, Seoul
2015 Amendment, Trading Post, Seoul
2015 Goods2015, Sejong Cultural Center, Seoul
2015 Performing arts group (It is a city on the northwestern coast of Korea), Gunsan
2014 State reference, trading office, Seoul
2014 Project Daejeon, Artist, Daejeon Museum of Art Creation Center, Daejeon
2014 3D Printing Art, Sabine Museum, Seoul
2013 Video Relay Carbon, Insa Art Space, Seoul
2013 Black Square, Gallery 101 (Round About Plan), Seoul
2012 Thinking Trip, Gyeonggi Museum of Art, Ansan
2012 Media Counterattack, Busan Museum of Art, Busan,
2012 Ilhyeon Travel Grant, Ilhyeon Art Museum, Yangyang
2012 Selected Artists of Central Art Exhibition, Hangaram Art Museum, Seoul
2011 Best of Best, Sangsangmadang, Seoul
2011 Buffering, Dongduk Art Gallery, Seoul
2011 In the city, Chungmu Art Hall, Seoul
2011 Shoot for tomorrow, Alternative space Chungjeonggak, Seoul
2011 Wumon Hyundai, Kunstdok, Seoul
2010 International New Media Festival Exhibition, Seogyo Arts Center, Seoul
Residency
2015 Residency at the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Changdong, Korea Artist, Seoul
2014 Daejeon Creative Center Residence Residency Artist
2011?13 Gyeonggi Creative Center Residence Residency Artist
Awards
2016 Selected artist of ‘Emerging Artists & Curators Supporting Program’ of Seoul Museum of Art
2012 Grand Prize in Ilhyeon Travel Grant
2012 Selected artist of ‘Central Art Festival’
2011 Selected artist of the ‘Orientals of the East’
공허의 유산
90년대를 통과한 지 10여년이 지난 2016년 현재 한국에는 무엇이 남아있을까. 지나간 90년대는 정말 지나간 것일까. 그 때 그 것들은 무엇이었고, 지금에 보이는 우스꽝스럽고 폐허같은 풍경들은 무엇일까. 80년대생 작가 김웅현은 다짜고짜 3가지 이야기를 들고 와 개인전 <공허의 유산>을 시작한다.
첫 번째 이야기인 <헬보바인과 포니>는 98년 정주영 회장을 따라 북한에 올라갔다가 알 수 없는 경로로 2015년 다시 서울로 돌아온 소를 도축했던 1부 ‘헬보바인’과 나머지 반쪽인 ‘포니’로 이어진다. 2부 ‘포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12년 북한의 사회과학원에서 <신동국여지승람>등에 전해 내려오던 동명왕의 기린굴의 위치를 확인했다는 발표를 했다. 이 발표는 영국의 언론에 소개되는 과정에서 일각수인 기린마는 ‘유니콘’으로, 기린굴은 ‘유니콘 서식지’로 번역되었다. 역사학적 고증(그 진위는 알 수 없지만)에 대한 발표가 엉뚱하게 전설의 동물을 찾아냈다는 식으로 와전되어 세계와 남한에 전해졌다. 그리고 이내 의례 있었던 북한의 허풍에 대한 가벼운 조롱으로 지나치는 분위기가 되었다. 하지만 인터넷 어딘가에서 사람들은 미지의 독재국가인 북한의 독불장군이 어린이 애니메이션인 <마이리틀포니>의 유니콘을 좋아한 나머지 유니콘 서식지에 대한 발표를 했을거란 망상을 하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말장난과 같은 놀이를 시작했다. <마이리틀포니>를 광적으로 소비하는 성인들을 일컫는 ‘브로니(brony)’의 문화에 김정은을 대입하기도 하고, 과장되고 낭만적인 유니콘 그림에 김정은을 합성하는 식이었다. 이런 인터넷에 떠돌던 유니콘을 둘러싼 장난 같은 가설을 확인하고자 북한으로 찾아간 관광객이 있었고, 그 뒤 또 다시 알 수 없는 경로로 유니콘이 <헬보바인과 포니>의 전시장 ‘웨스트웨어하우스’에 나타났다는 식이다. 그 유니콘은 산파 김웅현의 도움을 받아 100마리의 포니를 낳고, 관객들은 포니와 함께 관광객이 남긴 풋티지 영상을 확인한다. 그런데 이 포니는 어디서 온 것일까.
두 번째 이야기인 <20세기 엑스포 소년>에서는 93년 대전 엑스포를 둘러싼 음모론이 전개된다. 김웅현은 작년 말부터 ‘20세기 엑스포 소년 학회’를 창설하여 이에 대해 연구해왔다고 한다. 마치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에서처럼 과거에 사로잡혀 대전엑스포를 부활시키려 하는 어떤 집단이 있고, 이들이 세상(한국)을 지배하고 멸망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전시는 을지로의 한 건물에 있는 ‘아시바 비전’에서 진행된다. 한 때 사무공간으로 사용되었던 듯한 을씨년스러운 곳에 93년 엑스포를 연구했던 집단의 흔적, 이를 따라 조사해보려는 한 학생의 풋티지 영상, 반복되는 꿈돌이 특촬물, 오사카만박과 대전엑스포의 소리들이 뒤엉켜 있다. 관객은 갖가지 알 수 없는 단서들이 흩어져 있는 유령같은 공간 속을 떠돌게 된다. 연구실로 들어가면 90년대 대전과 관련된 음모들을 통과한 한 사내의 인터뷰가 있고, 세미나실 구석구석에는 ‘20세기 엑스포 소년’학회의 연구결과물들이 숨겨져 있다. 그리고 전시장 어두운 복도 끝, 허섭한 검정비닐을 두른 거대 꿈돌이가 그 곳을 헤매는 관객들을 지켜보고 있다. 이 망해버린 시공간에서 맞닥들이는 어렴풋한 과거의 기억은 무엇이었을까. 과연 과거의 기억은 만화처럼 현재를 구해낼 수 있을까.
세 번째 이야기인 <쇼미더머니>는 갑자기 2016년 현재 대한민국에 두번째 금융위기가 찾아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위기가 찾아온 대한민국의 기득권층은 모두 해외로 도피하게 되고, 도망갈 만한 금전적 여력이 없는 청년층만이 남겨져 버렸다는 황당한 설정이 얹어져 게임은 점입가경으로 진행된다. 이야기는 두 번째 외환위기의 순간에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등 한국에서 크게 흥행한 게임을 제작했던 회사 블리자드가 개입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블리자드는 대한민국의 빚을 갚아주는 대신, 두번째 금모으기 운동으로써, 남아있는 젊은이들이 나라의 명운을 걸고 ‘SHOW ME THE MONEY’라는 문구를 치는 게임을 클리어해야만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게임대회가 시작된다. ‘신도시’옥상에 설치된 게임부스에서 관람객들은 한사람씩 게임에 도전하고, 커다란 프로젝션 이미지로 게임플레이 실황을 다 같이 관람한다. 나라의 명운이 걱정되는 가운데, 관객들은 옥상에 둘러앉아 다음차례를 기다리거나 맥주를 마시거나 박수를 치거나 탄식을 내뱉는다. 그러나 나라구하기란 쉽지 않기에, 도전자는 계속 실패하고 나라는 끊임없이 망한다. 옥상 한 켠에 환희 빛나는 폭포간판 아래, 나라를 구한 영웅에게 수여하기 위한 금빛 포니트로피가 회전하고 있고, 사람들의 열기에 무색하게 나라는 계속 망하기만 한다. 사실 김웅현이 제작한 게임은 결국에 똑같이 망하는 엔딩밖에 없는 게임이었다. 그렇다면 무얼 할 수 있을까.
<공허의 유산>에서 김웅현은 90년대 한국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들고 와서는 갑자기 얼토당토않는 이야기들을 태연하게 늘어놓는다. 이야기는 컴퓨터게임에 등장하는 도상과 미디어에서 소비되는 대상사이의 유비를 비약하거나, 만화의 서사를 유사한 과거의 현실에 억지로 대입하거나, 게임이 실제 현실의 명운을 좌지우지한다는 픽션을 구현하는 식이다. 관객들은 서울의 이곳저곳에 김웅현이 심혈을 기울여 얼기설기 준비해 놓은 설치, 퍼포먼스, 영상, 전시, 굿즈판매, 게임대회를 통과하며 이야기를 듣는다. 그런데 그러한 구멍 뚫린 가상의 이야기를 들으며 피식 웃은 뒤, 전시장을 나설 때 마냥 웃기지만은 않는다. 전시장 밖 진짜 현실은 정말로 90년대를 통과한 뒤의 현실이고, 어딘가 허섭한 외피로 둘러싼 진짜 도시의 풍경들은 여전히 황량하다.
Legacy of the Void
Today in 2016, ten years after 1990s, what is left in Korea? Did the 1990s really pass? What was it, and what were the scenes that now seem funny and ruined? As a child of 80’s artist Woonghyun Kim abruptly brings forth 3 stories and presents the work, .
The first story, begins with the first part, ‘Hell Bovine,’ where a slaughtered cow returns to Seoul in 2015 through an unknown path after being taken to North Korea with chairman Chung Ju-yung in 1998. This subsequently leads to the other half story, ‘Pony.’ The second part of the story ‘Pony’ unfolds as follows. In 2012, the social sciences academy of North Korea announced that they had found the giraffe cave of King Dongmyeong ? one that was passed down since ancient times, as depicted in the ancient geographic atlas. When this announcement was introduced to British press, the one-horned giraffe was translated as ‘unicorn’ and the giraffe cave was mistranslated as ‘unicorn habitat.’ As the historical research (although we may never know the truth) was misinterpreted, the announcement that they had found this mythical animal was falsely introduced to the world and South Korea. This incident finished with the usual mockery towards a North Korean brag (which has happened before). On the internet, people began to make jokes, like how the dictator (of this mysterious autocratic state) of North Korea loved so much that he made this announcement about the unicorn habitat. They inserted Kim Jong-un into ‘brony’ culture, which refers to adults who fanatically consume , or Photoshopped the image of Kim Jong-un into exaggerated and romantic images of unicorns. Then, one tourist actually visits North Korea in order to find out about these funny online rumors on unicorns, and somehow a unicorn does appear in the exhibition space, ‘West Warehouse’ where is held. This unicorn gives birth to 100 ponies with the help of the midwife, Woonghyun Kim, while the audience watches the video footage of the tourist with the ponies. Where do these ponies come from?
The second story <20th Century Expo Boys> is a conspiracy theory on the unfolding of the Daejeon Expo ‘93. Woonghyun Kim says that he initiated the ‘20th Century Expo Boys Society’ at the end of last year and has been researching the issue ever since. Like in Naoki Urasawa’s <20th Century Boys>, there is a group that is fascinated by the past and attempts to resurrect the Daejeon Expo as they plan to rule and destroy the world (Korea). The exhibition was held at ‘Aciba Vision,’ located in a building in Euljiro. In the spooky site - that seems like it used to be an office - there are the traces of the group that once studied the Expo of 1993, video of a student who attempts to track back the evidence, tokusatsu of the Expo’s mascot Kkumdori, and sounds of Osaka Expo and Daejeon Expo. The audience gets to wander this ghostlike space where much mysterious evidence is scattered. In the lab there is the interview of a man who experienced the Daejeon conspiracy in the ‘90s, and in the seminar room hidden here and there are results of the research from ‘20th Century Expo Boys Society.’ At the end of the dark hallway a huge Kkumdori in trashy black plastic watches the audience who wanders around the exhibition hall. What are the faint memories of the past that audience encounters in this ruined time and space? Can the memories of the past ever save the present, like in the manga?
The third story begins as the second financial crisis strikes Korea in 2016. Within the ridiculous circumstance where the privileged class all flee abroad, leaving behind only penniless youngsters, the game becomes more interesting. The story leads to the intervention of Blizzard Entertainment, the gaming company that brought hit games such as Starcraft and Diablo to Korea. Instead of paying off debts for Korea, Blizzard hosts a gaming competition as a kind of second 'gold collecting campaign,’ where the youngsters have to clear the game by typing the phrase, ‘SHOW ME THE MONEY,’ while the nation’s fate rests in their hands. The audience enters the challenge one by one inside the game booth set on the rooftop of ‘Seendosi,’ as others watch the live gameplay together on a large projected image. While the nation is in crisis, the audience sits around on the rooftop waiting for their turn, drinking beer, clapping, or sighing. Because saving a country is not an easy task, the challengers keep failing as the country continues to perish. Below the bright shining waterfall signs on one side of the rooftop a golden pony trophy that rotates awaits the hero - but the country keeps on perishing to everyone’s disappointment. In fact, the game Woonghyun Kim has made only has the ending where everyone fails. Then what can we do?
Through , Woonghyung Kim recalls historical events of Korea from the 90’s and calmly unfolds ridiculous stories from them. The stories make the leap between icons in computer games and objects consumed by media, forcefully substituting the narratives of manga into a reality of the past, or presenting a fiction where games get to control the fate of reality. The audience listens to the stories as they pass through the installation, performances, videos, exhibitions, “goods” sales, and game competitions the artist carefully sets up here and there in Seoul. The audience listens to these virtual stories that posses so many holes (and laugh). But when they leave the exhibition, it is not merely funny. The reality outside of the exhibition is actually the reality that has passed since the 90’s. The real cityscape covered by a trashy skin is still deserted.
서울시립미술관(Seoul Museum of Art. SeMA)은 2008년부터 역량있는 신진작가들에게 전시장 대관료, 홍보 및 인쇄비, 작품 재료비, 전시컨설팅 등을 지원해 왔습니다. 2016년부터는 유망기획자까지 지원의 폭을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역량 있는 신진미술인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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