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람 GA RAM KIM
학력
2010-11 Chelsea College of Art and Design, M.A. in Fine Arts, 런던, 영국
2003-8 이화여자대학교 회화 · 판화(서양화) 전공
개인전
2016 , KT&G 상상마당, 서울
2016 <아젠다 헤어살롱>, 코너아트스페이스, 서울
2016 , 2016 Dusseldorf-Projekt, Filmwerkstatt, 뒤셀도르프, 독일
2015 , 정다방 프로젝트, 서울
그룹전
2016 , KT&G 상상마당, 서울
2016 <60sec ART>, 사비나미술관, 서울
2015 <경험의공기 Ex-AIR>, 고양레지던시 국제교환입주 프로그램 국내작가전, MMCA 고양 레지던시, 고양
2015 , MMCA 창동레지던시, 서울
2015 , 서울-뒤셀도르프 교류 2인전, Atelier am Eck, 뒤셀도르프, 독일
2015 <임시계약자들>, 공가실험프로젝트, 인천
2015 , MMCA(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14-15 <수봉다방>, 수봉다방(프로젝트 스페이스), 인천
2014 , 토탈미술관, 서울
2013 , Gunes Theater, 프랑크푸르트, 독일
2013 , Cultivate, Vyner street, 런던, 영국
2013 , The Old Police Station, 런던, 영국
2013 , Pedstrian Gallery, 레스터, 영국
2012 , The Art Alive Art Trust and Elarogallery, 런던, 영국
2012 , HARTS LANE studios, 런던, 영국
2012 , Selected artist in Drawing section, 산토리니, 그리스
2012 <70 Artists 7 Days Regent’s Canal Festival 2012>, Mile End Art Pavilion, 런던, 영국
2012 <4482, Map the Korea>, Bargehouse Oxo Tower Gallery, 런던, 영국
2012 , St. Martin’s Field gallery, 런던, 영국
2011 , East gallery, 런던, 영국
2011 , St. Peter’s Church, 런던, 영국
수상 · 기금
2016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 선정, 서울시립미술관
2016 국제예술교류지원기금 선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
2016 시각예술 도록자료 번역지원사업 선정, 예술경영지원센터
2014 AliceOn Awards _New Stream 2014, 한국 신진 뉴미디어아티스트 Experimental Media Art 부분 선정작가
레지던시
2015-16 MMCA 고양레지던시 (MMCA: 국립현대미술관, 한국)
2015 Landeshauptstadt Dusseldorf, MMCA 고양레지던시 국제 교환 입주 프로그램, (뒤셀도르프, 독일)
Education
2010-11 Chelsea College of Art and Design, M.A. in Fine Arts, London, U.K
2003-8 Ewha Womans University, B.A. in Fine Arts, Seoul, Korea
Solo Exhibition
2016 , KT&G SangsangMadang, Seoul
2016 , Corner Art Space, Seoul
2016 , 2016 Dusseldorf-Projekt, Filmwerkstatt, Dusseldorf, Germany
2015 , Jungdabang Project, Seoul
Group Exhibition
2016 , KT&G SangsangMadang, Seoul
2016 <60sec ART>, Savina Museum, Seoul
2015 , Result exhibition: International Residence Exchange Program of MMCA Residency Goyang, MMCA Residency Goyang, Goyang
2015 , MMCA Residency Changdong, Seoul
2015 , twin show, Atelier am Eck, Dusseldorf, Germany
2015 T, 11 Empty Houses Project, Incheon, Korea
2015 , MMCA(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
2014-15 , SuBongDaBang(Project Space), Incheon, Korea
2014 , Tot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Seoul
2013 , Gunes Theater, Frankfurt
2013 , Cultivate,Vynerstreet, London
2013 , The Old Police Station, London
2013 , Pedstrian Gallery, Leicester
2012 , The Art Alive Art Trust and Elarogallery, London
2012 , HARTS LANE studios, London
2012 , Selected artist in Drawing section, Santorini, Greece
2012 <70 Artists 7 Days Regent’s Canal Festival 2012>, Mile End Art Pavilion, London
2012 <4482, Map the Korea>, Bargehouse Oxo Tower Gallery, London
2012 , St. Martin’s Field gallery, London
2011 , East gallery, London
2011 , St. Peter’s Church, London
Awards & Grants
2016 Grant for Emerging artists & Curators, Seoul Museum of Art, Korea
2016 Grant for International Exchange of Arts and Culture, Arts Council Korea, Korea
2016 Grant for Visual Arts Translation Support, Korea Arts Management Service
2014 AliceOn Awards_New Stream 2014, New Mdeia artist, Experimental Media Art, Korea
Residency
2015-16 MMCA Residency Goyang,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2015 Landeshauptstadt Dusseldorf, International Residence Exchange Program of MMCA Residency Goyang, (Dusseldorf, Germany, GRANT)
유쾌! 발랄! 하지만 진지하게 들을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작가, 김가람
신보슬(큐레이터)
세상이 시끄럽다. 나라 안으로는 대통령과 연관된 비리와 문제들이 속속 드러나며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이것도 나라냐며,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거리로 나와 대통령의 퇴진을 외친다.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아래에는 대통령 퇴진 캠프촌이 열렸는가 하면, 매일 12시에는 광화문 캠핑촌의 문화예술가들이 발족한 ‘새마음애국퉤근혜 자율청소봉사단’이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를 향해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청소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한다.
2016년 11월 12일. 광화문에는 개국 이래 최대 인원이 모여들었다.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삼삼오오 촛불을 들고 평화롭게 집회에 참여했다. 함께 노래도 부르고, 구호도 외치고, 거리 무대에 선 연사들의 강연도 들었다. 예술가들도 질세라 이곳저곳에서 퍼포먼스를 행했다. 광화문 대로는 그렇게 예술해방구가 되었다.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연행되지 않았다. 사람들이 떠난 자리에는 심지어 쓰레기 하나 없었다고 뉴스는 보도했다. 그 하루로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지만, 역사는 그날을 기억할 것이었다.
90년대에도 그 거리에 사람들이 있었다. 거대한 깃발과 구호, 전경과의 몸싸움과 연행, 매캐한 최루탄 냄새와 물대포가 가득했다. 많은 사람들이 잡혀갔고, 다쳤다. 확실히, 90년대의 그날들과 2016년 11월12일은 달랐다.
확실히 달라졌다. 20세기의 시위와 21세기 오늘 우리의 시위는. 세상을 향해 말하는 방식도 세상의 말을 듣는 방식도 달라졌다. 그리고 여기,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의 이야기를 듣고 전하는 작가가 있다. 김가람. 여리여리해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작품과 전시를 설명하는 꼼꼼한 말투에서 그녀가 꽤 강단 있는 작가라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 김가람의 작업을 본 것은 한일 미디어아트 교류전시인 <데일리 리플렉션 Daily Reflection>에서였다. 김가람은 <버진 캔디 Virgin Candy> 작업을 선보였다. ‘순결 자판기’에 1파운드를 넣으면 ‘순결 캔디’ 한 박스를 살 수 있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버진 캔디’는 한국문화가 가진 성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 ‘순결’에 대한 강요와 관련이 있다. 이 작품은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김가람은 학창시절, 성교육 시간에 교육이 끝나면 ‘처녀성’ 혹은 ‘순결’ 사탕이라 불리는 것을 받았다고 했다. 놀라운 것은 이것이 그녀의 학교만의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 90년대 후반 이런 순결캔디가 꽤 많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나눠주었다는 것이다. 김가람의 <버진 캔디>는 순결을 지키는 것이 고귀하게 여겨지는가 하면, 동시에 창피하게도 여겨지는 한국사회의 이중적인 아이러니를 담고 있는데 실제로 전시장에 들른 관객들은 이 순결 자판기에서 순결 캔디를 구매(?)하면서 이 양가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했다.
여성작가로서 여성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에 대한 관심은 사실 이전 <더섹시비키니닷컴 thesexybikini.com>에서도 잘 드러난다. 전시장에 들어선 관람객이 약 3만 원 정도되는 비키니를 구입하여 탈의실에서 비키니로 갈아입고 셀카를 찍어 남기면 구입비용을 환불해주었다. 참가자들의 얼굴이 가려진 비키니 사진은 www.thesexybikini.com에 아카이브 되었다. 비키니는 여성의 몸과 직결된다. 그런 면에서 이 프로젝트는 날씬한 몸, 몸짱에 대한 현대인들의 갈수록 심해지는 강박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업데이트> 전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셀스타 #SELSTAR> 역시 몸과 외모에 대한 현대인의 관심과 관련되어 있다. #SELSTAR라는 입간판 형식의 글자판이 전시장 한가운데에서 알싸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뒤로 살짝 돌아서면, 간단한 화장품도구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화장을 할 수 있다. <더섹시비키니닷컴>에서와 마찬가지로 관람객들은 마련된 화장도구로 화장을 하고 셀피 인증샷을 찍어 인스타(Instagram)에 올린다. 김가람은 이를 ‘전시장 인증샷’을 위한 셀프 메이크업 퍼포먼스라고 정리한다. <#SELSTAR>는 전시장이 젊은 세대들에게 (나아가 어른들까지도) 작품 감상을 위한 공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인증샷을 찍는 공간이 되어가는 세태를 잘 반영한다. 뿐만 아니라, 알파벳 조명 조형설치 앞에는 전시장을 찾는 영상작업이 소개되고 있는데, ‘콩혼자논다: 혼밥 혼커 혼술 혼보 혼자 노는 코스’를 소개하는 YouTube 개인방송의 진행자인 ‘연두콩’이 전시와 작가를 소개하는 장면이다. 이처럼 <#SELSTAR>는 전시장은 작품을 보는 공간만이 아니고, 셀피와 인증샷으로 대변되는 공간이기도 하며, 심지어 방송까지도 혼자 만들어 사람들과 나눌 수 있고, 이들이 그저 대중이라는 이름에 묻히는 것이 아니라,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인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작품 속에 담아낸다.
<더섹시비키니닷컴>, <버진 캔디> 그리고 <#SELSTAR>가 여성을 둘러싼 이야기, 외모, 대중에 대한 어떤 현상과 작가 개인의 경험에 집중하고 있다면, <4ROSE>와 <아젠다 헤어살롱the AGENDA hair salon>은 좀 더 적극적으로 사회적 이슈에 관한 발화(말하기)에 닿아 있다. 인터넷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댓글’을 디지털 싱글이라는 형식으로 새롭게 풀어내는 <4ROSE>는 2014년 5월에 시작한 사운드 프로젝트이다. 김가람은, 가상의 걸그룹 4ROSE가 매달 이슈가 되었던 뉴스 기사에서 주제에 따라 선정된 댓글을 읽어주는 ‘음원’이라는 형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2014년 5월부터 지금까지 2개의 정규앨범과 29개 이상의 싱글앨범을 발매하고, 이를 국내 음원사이트와 아이튠즈에서 발매하고 있다. (대한항공 땅콩리턴사건, 2015.1), <아몰랑> (메르스의 공포와 정부의 늦장대응, 2015.6), <받아쓰기> (역사교과서 국정화, 2015.11), <포이즌>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건, 2016.5) 등에서 볼 수 있듯, <4ROSE>의 앨범들은 당시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이야기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특히 여기에서 소개되는 댓글은 작가의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라, 당시 대중들의 목소리라는 점에서 흥미로우며, 댓글이라는 형식이 대중의 목소리라고 볼 때 기록의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4ROSE>의 앨범이 인기차트에는 오르지도 못하니 아쉽다.)
<4ROSE>가 사용하는 댓글이라는 형식이 익명성에 기반한다고 한다면, <아젠다 헤어살롱>은 일대일 대면을 통해서 대중의 이야기를 듣는 행위에 가깝다. 실제로 이 프로젝트를 위해 김가람은 미용기술을 배우고, 미용실을 운영했다. 김가람은 삭발식처럼, 머리를 자르는 행위를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피력하는 행위로 이해하고, 전시장을 미용실로 꾸미고 ‘헤어 커트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전시장 (아니, 미용실)에는 당시 시대와 장소를 대변하는 슬로건이 인쇄된 가운이 준비되어 있다. 예를 들어, 코너아트스페이스에서 열렸던 전시에서는 1. 압구정 재건축 추진(부동산) 이슈 (‘평당 1억’, ‘조물주 위의 건물주’) / 2. 강남 메디컬 거리의 외국인 성형수술 (‘요우커 어우커’, ‘당신의 꿈이 이루어집니다’) / 3. 미술계 위작사건 (‘미인도 DNA’, ‘내작품 맞다고!’)와 같은 주제가 선정되었고, 2016년 독일에서 진행되었을 때에는 ‘난민 수용 문제’, ‘브뤼셀 테러’ 등과 같이 현지인들에게 관심이 가는 주제를 선정하여 진행하였다. 주제에 따라 관객이 동의하는 만큼 머리카락의 길이를 자르는 것이 기본 원칙이었다. 작가도 은근 삭발까지 기대했던 것 같았으나, 실제로 자신의 의견을 잘리는 머리카락의 길이로 피력하며 삭발을 한 참가자는 별로 없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시간은 분명 유의미했을 것이라 믿는다.
이처럼 김가람은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때문에 오해와 비판에 열려 있다. <#SELSTAR>의 경우, 작가가 언급하듯이 ‘대중은 주인공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는 언급과 최근 전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인 인증샷 열풍, 그리고 이에 동반된 대중심리에 주목한다’고 하더라도 과연 전시장에서 그 현상을 재현한다는 것이 그 어떤 비판적인 의미를 가지는가에 대해서는 답하기 쉽지 않다. <더섹시비키니닷컴>도 유사한 질문에서 자유롭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못되게 말한다면, 비키니를 입고 찍은 셀카가 인터넷에 올라갔다고 한들, 그래서 달라질 것이 무엇인가란 말이다. 그리고 예술가의 작품이라는 것이 사회적인 현상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 그친다면, 익히 알고 있는 상황을 재현해야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러나 어쩌면 이런 삐딱한 시선은 낡은 고정관념의 탓일지도 모른다. 사회적인 것을 다룬다고 한다면, 뭔가 의쌰의쌰 구호를 외쳐야만 할 것 같은, 인생을 던져 싸우는 투사가 되어야 할 것 같은, 그렇지 않으면 왠지 비겁한 것만 같은.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세상이 변했고, 사람이 변했다. 얼굴 굳히고 싸우지 않아도, 웃으면서도 세상은 달라질 수 있다. 말랑말랑하다고 진지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김가람의 작업은 이 시대, 작가 세대의 방식으로 세상에 말 걸기이다. 아니 세상을 듣기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김가람의 작품은 조용히 대중을, 사회를 관찰하고, 그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발랄하고 유쾌하게 다가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무대다. 작가의 모습은 무대 뒤로 사라지지만, 작가가 만든 무대를 통해서 우리는 관객의 이야기를, 대중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현대예술이라는 것은 그렇게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어야 한다고, 이 또한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예술이지 않겠냐고 김가람은 조심스레 관객에게 묻는다.
The stage by Ga Ram Kim: Merry and vivid, but worthy of sincere attention.
Nathalie Boseul Shin(Curator)
The world is troubled. Nationally, the corruption and scandals of the president are uncovered and hitting the news everyday. People are asking if we can call “this” a nation. They break out into the street, demanding the president to step down. Under the statue of Admiral Yi Sun-shin at Gwanghwamun, an encampment zone demanding the president’s resignation was set. Here, an artist camp was formed called ‘Saemaeum-Aegug-twe-Geun-hye Cleaning Volunteer Group’. Everyday at noon in the plaza they did a cleaning performance and demanded the resignation of the president.
November 12, 2016, was the date of the largest gathering of people at Gwanghwamun since the country was founded. According to the host organization more than one million people came out to the streets. With family, friends and lovers they led a peaceful candle-lit demonstration. They sang, shouted slogans, and listened to the speakers on the stage. The artists staged performances here and there. Gwanghwamun became a heaven for art. No one was hurt or taken into custody of the police. The press reported that there was not even a single piece of trash left after people were dismissed. This one day could not change anything, but it will be remembered throughout history.
There were also people in the very same streets in the 1990s. It was full of huge banners, fights with the police, arrests, tear gas, and water cannons. Many people were taken into the custody of police and hurt. November 12, 2016, was definitely different from those days in the 1990s.
The demonstrations of the 20th century and our demonstrations today in the 21st century are clearly different. The way of talking to the world and listening to the world are different. And here comes an artist, Ga Ram Kim, who listens to the world and delivers it in her own unique way. Unlike her slender figure, her meticulous explanations on artworks and exhibition give an impression that she is quite a strong-minded artist.
I first saw Ga Ram Kim’s artworks at a Korean-Japanese media art exchange exhibition called . In this exhibition she presented the work Virgin Candy. When you put 1 pound into the ‘Virgin Vending Machine,’ you purchase a box of ‘Virgin Candy.’ As hinted in the title, ‘Virgin Candy’ is a critique on the conservative views of Korean culture towards sex - the coercion of ‘virginity.’ This work is based on the artist’s personal experience. When the artist was in school she received what was called ‘virgin candy’ after sex education. What is more surprising is that her school was not only the case where this so-called ‘virgin candy’ was distributed. This was widely practiced by many schools in late 1990s. Virgin Candy presents the paradox in Korean culture where keeping one’s virginity is regarded as both honored and shameful at the same time - the audience in this exhibition said they actually felt such ambivalent feelings when purchasing this ‘Virgin Candy.’
As a female artist, the subject of women actually stands out more in the previous work thesexybikini.com. In this project the audience purchases a bikini for the price of about 30,000 won, changes into the bikini in the fitting room, takes a selfie in the bikini, and then get a refund. The selfies, after the artist covers the faces of the participants are archived on www.thesexybikini.com. A bikini is directly related to a woman’s body. In this context the project shows the growing obsession with skinny bodies.
Taking the largest part in , #SELSTAR is also associated with contemporary concerns on body and appearance. The billboard text “#SELSTAR” shines brightly in the middle of the exhibition space. Behind the billboards, simple makeup kits are provided. As in thesexybikini.com, the audience wears makeup using the prepared makeup kits, takes their own selfie, and uploads it onto their Instagram account. Kim states that this is the self make-up performance of an ‘exhibition selfie.’ #SELSTAR reflects the social condition where an exhibition space is no longer merely a space for art appreciation, but now also a space to take SNS photos for the younger (and even older) generation. Also, in front of the billboard light a video work searching for the exhibition is installed in which a YouTube VLOGGER ‘YEONDUKONG,’ known for talking about ways to eat, drink, and play by oneself, introduces the artist and the exhibition. In this manner #SELSTAR shows that an exhibition space is not only a space for the appreciation of artworks but also a space that can be represented by selfies. The exhibition is also a place where one can even broadcast online and share it with other people - these vloggers can be as popular as other celebrities.
While thesexybikini.com, Virgin Candy, and #SELSTAR focus on the discourse of women, appearances, public phenomena and the private experience of the artist, 4ROSE and the AGENDA hair salon actively speak out about social issues. Started in May of 2014, here is a SOUND PROJECT that places ‘comments’ from the Internet onto the format of a digital single. In the project, the virtual girl band 4ROSE musically interprets the selected comments of online news articles that are major issues from the month. Two regular albums and over 29 single albums were published since May 2014, and were put on sale through Korean music websites and iTunes. As hinted in it’s a crazy news (Korean Air’s ‘nut rage’ incident, January 2015), Oh, I Don't Mind (Public anxiety over MERS-CoV and government’s inefficient response, June 2015), Dictation(standardization of history textbooks, November 2015), and Poison(Oxy RB’s humidifier disinfectant incident, May 2016), the titles of 4ROSE’s albums are inspired from the events and social issues of the time. It is particularly interesting that the comments cited in these works are the voices of the public, not the artist’s own ideas. Because the form of the online comment is public, the works are also significant in terms of their ability to document. In this context, it is quite sad that these albums cannot top the charts.
While the form of the online comments in 4ROSE is based on anonymity, the AGENDA hair salon is an activity of listening to the public face-to-face. In fact, Ga Ram Kim actually learned how to cut hair and ran a hair salon. As in “hair-cutting protests”, she understood the act of cutting hair as the action of strongly expressing one’s opinion, set the exhibition space like a hair salon, and had ‘haircut performance.’ In the exhibition I mean, hair salon she prepares hair cutting capes with printed slogans that express the period and place of the time. For example, in the exhibition at Corner Art Space, selected issues included; the Apgujeong real estate issue (‘100 million won per pyeong(A unit of land area, 3.3 m2),’ ‘Landlord over the Lord’), the plastic surgery tour of Gangnam medical street (‘Youke, Eoukeo(Chinese tourists, you big)’), ‘Your dreams come true’), the forgery incident of the art scene (‘Portrait of a Beauty DNA,’ ‘It Is My Painting!’) and when the exhibition was held in Germany in 2016, the artist selected local issues like ‘refugee issues’ and ‘Brussels terror.’ The basic rules of the performance involves cutting the participant’s hair - the amount of hair corresponding to their level of agreement with the issues. The artist secretly anticipated even shaving, however there were no participants who spoke out that strongly. Nevertheless, I believe that the time the artist spends discussing worldly issues with the participants is meaningful.
In this manner Ga Ram Kim deals with social issues, but does not explicitly reveal her positions. She is thus open to misunderstanding and criticisms. In the case of #SELSTAR, although artist says that the work is about the ‘public dreams that are the main characters, the fever of the selfie that is especially prominent in exhibitions these days and the mass psychology accompanied with it,’ it is not easy to see what critical meaning lies in representing the phenomenon inside the exhibition space. thesexybikini.com is also not free from a similar criticism. Frankly speaking, what changes are ever made by uploading a bikini selfie onto the Internet? And if an artist’s work merely accepts social phenomenon as it is, there is no point in his or her representing this situation we already know very well.
However, this perverse perspective might be rooted in an old stereotype where radical politics means taking to the street with slogans or sacrificing one's life to "the cause" - with any lesser actions being labeled cowardly. But the times have changed. The world has changed and people have changed. We can change the world with smiles, without fighting aggressively. Being temperate does not mean a lack in conviction. Ga Ram Kim’s works speak to the world from the voice of an artist from this generation. Perhaps it is closer to listening to the world. Ga Ram Kim’s work is a stage that quietly observes the public and society, which merrily and vividly reaches its own way as we listen to their stories. Although she hides behind this stage, we can listen to the stories of the audience and public through the stage she creates. Ga Ram Kim asks that contemporary art capture these diverse voices, becoming the forms of art we need today.
서울시립미술관(Seoul Museum of Art. SeMA)은 2008년부터 역량있는 신진작가들에게 전시장 대관료, 홍보 및 인쇄비, 작품 재료비, 전시컨설팅 등을 지원해 왔습니다. 2016년부터는 유망기획자까지 지원의 폭을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역량 있는 신진미술인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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