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윤 석
1981년생
현재 서울에 거주하며 작업
학력
2009 - 2011
런던대학교(UCL) Slade School of Fine Arts, Painting 석사졸업
2001 - 2007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학과 학사졸업
개인전
2015
<그의 부동산 목록> 스페이스오뉴월, 서울
단체전
2015
FIFTYFIFTY, 서울
마이클 호어 바흐 재단, 쾰른, 독일
<다른방식의 O> 두산 갤러리, 서울
2014
<이대로 96Hours> 서대문구 대현동 40-40, 서울
<3H: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바 최선을 (다하자)>, 평창동 445-15, 서울
<할 프로젝트: A.I.D Video Show>, 스페이스 매스, 서울
2013
Making and Being,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브뤼셀, 벨기에
The Working Drawing, The Bank Eye, 서포크, 영국
Das Wird Sich Alles Finden, 아트 콜린우드, 클리브랜드, 미국
The Secret Garden, 7 Rue Gustave Nadaud, 파리, 프랑스
2012
To Remain, 한미갤러리, 런던, 영국
Das Wird Sich Alles Finden, 블록 프로젝트, 쉐필드, 영국
4482: Map the Korea, 바지하우스, 런던, 영국
2011
The Traces: Collective Surroundings, 한미갤러리, 런던, 영국
Drawing Connections, 시에나 아트 인스티튜트, 시에나, 이탈리아
Performance and Screening
2014
<부부생활프로젝트3: 부부>,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
, 분당중앙공원일대, 아트하우스 모모, 서울
<예술가의 런치박스: 부부생활프로젝트2>,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부부생활>, 선인장공간 웨이즈오브씽, 서울
2013
The Hidden Cost of Prosperity, 주영한국문화원, 런던, 영국
2012
The Shade of Prosperity, 리빙턴스페이스 프로젝트스페이스2, 런던, 영국
Chess Club x Nyx, a Noctornal Magazine Issue 7: Machine, The Old Police Station,런던, 영국
2011
Artist at Work: Process Recorded, 주영한국문화원, 런던, 영국
Curatorial Project
2014
<퍼블릭서비스: 친절, 봉사, 협동> 독산파출소, 서울
<생활과 일 일과 생활> 신한갤러리 역삼, 서울
<오뉴월 메이페스트 (O'New Wall Mayfest): 축발전>, 스페이스오뉴월, 서울
2013
Reality Check, 43 인버네스 스트리트 갤러리, 런던, 영국
예술교육 워크샵
2014
<2014 상상만개:고3 수험생 대상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소리채집극’ 기획, 인천 삼산고등학교, 대전 중일고등학교 등, 한국
<2014 신나는 예술여행: 아티스트출장뷔페>
‘등교길 아카펠라’ 기획, 당진중학교 대호지분교, 완도 군외초등학교 등
Awards
2015
서울시립미술관 Emerging Artist: 신진작가 지원
Press
2015
네이버 헬로 아티스트
Yoonsuk Choi
Education
2009 - 2011
MFA Painting, Slade School of Fine Art, Univesity College London, London, UK
2001 - 2007
BFA Painting, college of Arts, Chung-Ang University, Ansung, Korea
Solo Exhibition
2015
Unassailable Assets, O’NewWall, Seoul
Selected Exhibition
2015
Life is Unwritten. FIFTYFIFTY, Seoul
Have a Good Day, Mr. Kim, Kunstraume der Michael Horbach Stiftung, Cologne, Gemany
Another O, Doosan Gallery, Seoul
2014
Idaero 96Hours, 40-40 Daehyun-dong, Seodaemun-gu, Seoul
3H: (Do) Your Best (in Your Place), 445-15 Pyungchang-dong, Seoul
Hal Project: A.I.D Video Show, Space Mass, Seoul
2013
Making and Being, Korean Cultural Center Brussels, Brussels, Belgium
The Working Drawing, The Bank Eye, Suffolk, UK
Das Wird Sich Alles Finden, Arts Collinwood, Cleveland, USA
The Secret Garden, 7 Rue Gustave Nadaud, Paris, France
2012
To Remain, Hanmi Gallery, London, UK
4482: Map the Korea, Bargehouse, London, UK
2011
The Traces: Collective Surroundings, Hanmi Gallery, London, UK
Performance and Screening
2014
BooBoo Project 3: BooBoo, Seoul Art Space Seogyo, Seoul
CROSS Project_Cold Icebox of New Town, Bundang Central Park, Art House MOMO, Seoul
SeMA LEARN: LUNCH BOX: BooBoo Project 2, Seoul Museum of Art, Seoul
BooBoo Project, WAYSOFSEEING, Seoul
2013
The Hidden Cost of Prosperity, Korean Cultural Centre UK, London, UK
2012
The Shade of Prosperity, Rivington Place Project Space 2, London, UK
Chess Club x Nyx, a Noctornal Magazine Issue 7: Machine, The Old Police Station, London, UK
2011
Artist at Work: Process Recorded, Korean Cultural Centre UK, London, UK
Curatorial Project
2014
Public Service: Kindess, Serivce, Cooperation, Doksan Police Station, Seoul
Life&Work Work&Life, Shinhan Gallery Yeoksam, Seoul
2013
Reality Check, 43 Inverness Street Gallery, London, UK
Awards
2015
SeMA Emerging Artist, Seoul Museum of Art, Seoul
어느 수집가의 위대한 일상
[최윤석: 그의 부동산 목록] 2015.06.26~07.14 스페이스 오뉴월
안소연 | 미술비평가
최윤석은 탁월한 수집가다. 지금 그는 여기 모인 우리에게 자신의 수집품 목록을 공개하고 있다. 대부분 이렇다 할 계획 없이 수집된 하찮은 물건들과 기억, 행동, 소리, 습관 등 비물질적인 것에 대한 시시콜콜한 기록들이 하나의 소유재산이 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겪은 후, 마침내 자신이 소유하게 된 수집품 목록의 실체를 공개했다. 그가 “부동산”이라 이름 하는 그것들은 타인들로부터 그에게 양도된 일체의 수집품과 기록물의 형태들을 일컫는다. 우연히 마주친 일상의 물건들이 하나의 수집품에서 자신의 특별한 재산 목록이 되기까지, 한 사람이 어떤 대상과 지속시켜 나가는 관계는 매우 특별하다. 오래 전,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은 [수집에 관한 한 강연]에서 자신의 서재를 회중에게 펼쳐 보였다. 그가 공개한 것은 잘 분류된 상세한 도서목록도 아니었고 책 내용에 관한 지식 차원의 해설은 더더욱 아니었다. 벤야민은 자신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재에 모아둔 책 더미들에 대해 갖게 되는 조금 더 사적인 관계, 즉 자신의 수집 행위가 지닌 어떤 특별한 의미를 말하려 했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작가 최윤석이 펼쳐 놓은 그의 수집품 목록을 들여다보며, 언젠가 그가 저 하찮은 물건들과 마주쳤을 때의 우연한 상황에 잠시 머무를 준비를 해야 한다.
최윤석의 개인전 제목은 [그의 부동산 목록] 이다. 박태원의 단편소설 『딱한 사람들』(1934)에서 소제목으로 쓰였던 문구를 그는 자신의 전시 제목으로 가져다 썼다. 소설 속에서, 가난하고 무력한 시대를 살고 있던 두 청년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소유하고 있는 물건들 중에 돈이 될 만한 것들을 찾아보기로 한다. 현실에서는 아무런 쓸모없이 빛바랜 물건에 지나지 않는 것을 찬찬히 들춰보면서 마치 변명이라도 하듯 내다 팔 수 없는 나름의 특별한 이유를 언급한다. 이때 그의 부동산 목록은 무슨 의미일까. 단지 “그”에게만 유효하고 의미 있으면 그만이지만, 배를 곯는 그들에게조차 그것은 전혀 미동도 않는 비현실적인 과거의 유품에 불과해 보인다. 그러나 끝내 그들은 쓸모없는 찌꺼기처럼 현실에 남아있는 과거의 물건들에 다시 자물쇠를 채운다. 수집가에게 “기억되고 생각되어지며 의식되어지는 모든 것”은 소유재산의 “초석”이자 “자물쇠”가 되는 것이라 했던 벤야민의 말 그대로다. 소설 속 인물들과 마찬가지로, 최윤석은 일상의 잔여물처럼 자신에게 남겨진 별 볼 일 없는 것들에 대한 기억과 의식의 경험으로 “그의 부동산 목록”을 써 내려갔다. 직접 부른 노래의 녹음 파일, 1년 치 영수증,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 침대 위의 체모와 먼지, 두루마리 휴지 등 차마 내다버리지 못하고 모아둔 일상의 흔적들이 전부였다. 그는 왜 이다지도 쓸모없고 하찮은 것들에 연연해 일상의 한 켠에 쌓아두는 것일까. 그의 수집품들은 하나같이 감탄할 만큼 특별할 것이 없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벤야민이 “수집가는 소유에 대해 수수께끼 같은 관계를 갖는다”고 말한 것과 박태원의 소설 속 딱한 사람들이 주고받은 대화로 봐서, 일상의 사소한 것들을 애써 수집하는 최윤석의 취미는 오직 그와 그 대상 간의 수수께끼 같은 관계에 의존한다.
그렇다면 이제 그가 공개한 “그의 부동산 목록”을 보기로 하자. 수집된 소리로 만들어진 <조율: 만남>(2015)은, 소위 국민가요로 불리며 한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애창했던 <만남>에 관한 그의 개인적인 경험과 기억에서 시작됐다. 어느 날, 최윤석은 그의 할머니와 통화하던 중 예고 없이 수화기에 대고 노사연의 <만남>을 불러주신 할머니의 낯선 노랫소리를 기억하고 있다. 온 국민이 애창했던 통속적인 연가(戀歌)가 일상의 어느 날부터 그에게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기억할 수 있는 하나의 유품처럼 남게 됐다. 이처럼 그는 일상에 대한 인상들을 수집하고 기록했다. 일상의 시간 속에서 그저 방치되었다가 언젠가 대수롭지 않게 사라져버릴지 모르는 것들을 뜻밖의 순간에 발견해내 자신의 수집품 목록에 넣었다. 예컨대, 그는 할머니가 불러주신 그 노래를 약 한 달 간 아침마다 베개 머리맡에서 반복해 부르곤 했는데, 습관처럼 불렀던 노래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일일이 녹음하여 모아둔 것이 어느 날 보니 제법 됐다. 최윤석은 각각의 노랫소리를 쌓아올리듯 한데 모아 1분 50초 분량의 곡 하나로 완성시켰다. 이제 그것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뻔한 유행가가 아니라 그의 일상에서 완벽하게 조율된 새로운 무엇임을 환기시킨다. 또한 1층 전시장을 소리로 가득 채운 <조율: Time After Time>(2015)도 마찬가지다. 교회의 오르간 연주를 연상시킬 만큼 성스럽고 엄숙한 음악의 정체는 1980년대에 신디 로퍼(Cindi Lauper)가 불렀던 팝송
서울시립미술관(Seoul Museum of Art. SeMA)은 2008년부터 역량있는 신진작가들에게 전시장 대관료, 홍보 및 인쇄비, 작품 재료비, 전시컨설팅 등을 지원해 왔습니다. 2016년부터는 유망기획자까지 지원의 폭을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역량 있는 신진미술인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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