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2008M.F.A. Glasgow School of Art, 스코틀랜드, UK
2004 M.F.A.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2001 B.F.A.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개인전
2015 <無間 Interminable Nausea>, 아마도예술공간/연구소, 서울
2013 <확산희곡_돌의 노래>, 삼일로창고극장, 서울
2012 <야반도주>, 갤러리스케이프. 서울
2011 <과거의 현재의 미래>, 갤러리 차, 서울
2010 Kuenstlershaus Bethanien, Berlin, Germany
2009, Babel, Trondheim, Norway
2007<무지개>,인사미술공간 기획 초대전,, 인사미술공간, 서울
라운드테이블 : 최수정, Power Ekroth, Jan Christensen, Erland Hammer
2004<무엇>, Space Cell, 서울
주요 단체전
2015 , Exco, 대구
2015 , 교욱동 1,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14 <팔로우-미(八路友美)>, 난지 8기 리뷰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2014 <빛>, 하정웅 콜렉션 특별전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14 <전시의 대가>, 난지 미술창작 스튜디오, 서울
2014<느낌의 공동체>, 난지 미술창작 스튜디오, 서울
2014 , 난지 미술 창작 스튜디오, 서울
2014, 갤러리스케이프, 서울
2013 , 신세계 갤러리, 서울
2013 , 한가람 미술관, 예술의 전당, 서울
2013 , 아트베이징, 갤러리스케이프. 베이징, 중국
수상 및 레지던시
2015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 선정,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5MMCA 고양창작스튜디오, 고양, 경기도
2014 SeMA 난지창작스튜디오. 서울
2013예술창작지원_개인전, 서울문화재단, 서울
2011 귀국보고 개인전 지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
2009Kuenstlershaus Bethanien, Berlin, Germany/ 해외창작거점예술가파견 지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
2008.12-2009.1 LKV, Trondheim, Norway
2008 MFA NOW international painting competition 수상자. 뉴욕. 미국
*Project Advisor, Judy Chicago, along with jurors Edward Lucie Smith, Nicolette Kwok, Victoria Lu, John Millei, Maura Reilly and Kay Saatchi
2008 The Open West, Selected Artist, Cheltenham, UK
2007인사미술공간 기획초대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 서울
2005
출판
2015 고양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 11, 국립현대미술관
2015 無間 Interminable Nausea, 서울시립미술관
2014 난지 미술창작스튜디오 제8기 레지던시 프로그램. 서울시립미술관
2013 확산희곡-돌의노래 Extensive Drama- A Song of Stone, 서울문화재단
2012 Soojung Choi: Artworks, 갤러리 스케이프
2010 BE Magazine_Kuenstlershaus Bethanien Berlin 2009/2010, 베타니엔 국제창작 스튜디오
2007 최수정: 무지개, 인사미술공간, 문화예술위원회
CHOI Soojung b.1977 Works and lives in Seoul
soojung77@gmail.com futureofthepresentinthepast.wordpress.com
2008 MFA Glasgow School of Art, Glasgow, Scotland, UK
2004 MFA Department of Paint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Korea
2001 BFA Department of Painting, Hong-ik University , Seoul, Korea
Solo Shows
2015 <無間 Interminable Nausea>, Amado Art Space/Lab, Seoul, Korea
2013, Samil-ro Changgo Theater, Seoul, Korea
2012 , Gallery Skape, Seoul, Korea
2011 . Gallery Cha, Seoul, Korea
2010 . Studio2, Kuenstlershaus Bethanien, Berlin, Germany
2009, Babel, Trondheim, Norway
2007IAS Invitational Exhibition , Insa Art Sapce of the Art Council Korea, Seoul. Korea
2004 Space Cell, Seoul, Korea
Selected Group Show
2015 , Exco, Daegu, Korea
2015 Workshop gallery 1, MMCA, Seoul, Korea
2014 , Buk Seoul Museum of Art, Seoul, Korea
2014 , Special Exhibition of Ha Jung-woong Collection, Gwangju Museum of Art, Gwangju, Korea
2014 , SeMA Nanji Residency, Seoul, Korea
2014 , SeMA Nanji Residency, Seoul, Korea
2014 , SeMA Nanji Residency, Seoul, Korea
2014 , Gallery Skape, Seoul, Korea
2013 , Shinsegae Gallery, Seoul, Korea
2013 , Seoul Arts Center Hangaram Museum, Seoul, Korea
2013 , Art Beijing, Gallery Skape, Beijing, China
Award and Residency
2015SeMA Emerging Artists, Seoul Museum of Art, Seoul, Korea
2015MMCA Goyang Residency program. Goyang, Gyeonggi-do, Korea
2014 SeMA Nanji Residency Program, Seoul, Korea
2009 Kuenstlershaus Bethanien, Berlin, Germany
12.2008-1.2009 LKV Trondheim, Norway
2008 MFA Now winner, New York, USA
*Project Advisor, Judy Chicago, along with jurors Edward Lucie Smith, Nicolette Kwok, Victoria Lu, John Millei, Maura Reilly and Kay Saatchi
2008 The Open West, Selected Artist, Cheltenham, UK
-Published
2015 Goyang Residency Open studio 11, MMCA, Korea
2015 無間 Interminable Nausea, SeMA, Korea
2014 SeMA NANJI Residency 8, SeMA, Korea
2013Extensive Drama-A Song of Stone, 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Korea
2012Soojung Choi: Artworks, Gallery Skape, Korea
2010 BE Megazine, Kuenstlerhaus Bethanien, Berlin, Germany
2007 Choi Soo_Jung: Rainbow, Published by Insa Art Space of the Art Council Korea, Korea
가능성으로서의 기호: 예술의 의미
I wish I could see what my eyes see.
-Vanilla Fudge
이윤희(세미오시스 연구센터, 한국외대)
21세기는 다원주의 시대로 표현된다. 민중과 대중은 탈집단화되고 탈계급화되어 다중이란 말로 바뀌고, 예술은 탈 영토화의 과정을 거쳐 예술가의 영역에서 ‘예술인간’의 영역으로 옮겨가며(조정환, 『예술인간의 탄생』, 2015) 궁극적으로 인간의 행위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삶의 미학을 역설하는 시대가 되었다.
예술과 미는 짝 개념으로 미적 경험은 예술작품의 오브제에 의해 매개되지만 다원주의 시대에 예술 작품의 오브제는 물리적 매체나 대상을 넘어 추상화, 이미지화되고 있으며, 행위미술 혹은 예술처럼 우연성을 통한 생성과정을 표현하는 등 복합 매체의 성격을 띤다.
예술 작품의 오브제가 굳이 창조적인 것이 아니어도 된다는 점은 이미 기성품을 오브제로 사용한 마르셀 뒤샹의 「샘」과 앤디 위홀의 「브릴로 상자」같은 작품을 통해 우리는 알고 있다. 이처럼 예술의 정의만큼 다양한 예술에 대한 태도는 다원성에 대한 담론을 확장시키며 예술작품이 갖는 의미의 모호성(vagueness)을 다시 정의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가능성의 기호로서 예술이 갖는 의미를 다시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술의 의미는 다중으로서의 예술인간의 출현으로 그 예술적 가치가 상대적 가치, 혹은 교환적, 상징적 가치로 인식되어 “모든 것이 예술이자 어떤 것도 예술이 아닌 것”이 되었다. 이러한 모호성 때문에 창조성의 긍정적 가치가 위협받는 상황이 되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학적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매체적, 수사학적 측면인 ‘테크닉’과 ‘지각적 사건’으로 예술작품을 대하는 태도와 관심이 절실하다.
탈 영토화는 예술의 이상적 가치의 다양성을 표현하며 그 본연의 생명력을 얻는 기회를 얻었지만, 한편 예술에 대한 다원주의적 태도는 진정한 미에 대한 의미와 아울러 예술작품을 판단할 수 있는 미적 판단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인식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예술의 진화는 다양성을 담보로 설명될 수 있지만 다원주의적 관점에서의 상대론적 태도는 미학적 경험으로부터 오는 초월적 대상과 자질에 대한 숭고한 감정과, 감수성, 그리고 예술적 가치의 중요성과 의의를 약화시킨다.
예술비평가인 아서 단토와 철학자 넬슨 굿맨은 ‘예술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각각 ‘무엇이 예술인가?(What art is), 또는 언제 예술이 되는가(When is art)라고 되물음으로써 각각 예술을 바라보는 상이한 태도를 보여준다. 전자는 ‘경험의 체현’ (embodiment of experience)으로서의 예술을, 후자는 과학, 논리와 연결된 상징체계로서의 예술을 논한다.
예술은 무엇인가 혹은 아름다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관람자가 예술작품을 조우하는 순간, 즉 예술적 사건을 통해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예술은 하나의 사건으로 삶에서의 실험적 순간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반응하게 하는 조우(encounter)이다. 관람자가 미학적 경험으로 예술을 지각할 때 그는 창조자로서의 예술가 정신과 공간적으로 연결되어 예술적 사건(현간, 玄間)이 일어나고, 그 순간, 무간(無間, 사이 없음)을 통해 예술가와 관람자의 정신은 하나로 융합된다. 융합의 찰라 검은 바탕의 공간(空間)에 ‘玄間’의 글자 이미지가 어둠을 가르고 출현하면서, 현간적 사건을 촉발하며 관람자가 예술을 조우하게 되는 것이다.
최수정 작가가 구현하는 예술은 하나의 사건이자 가능성의 기호로서 예술적 공간을 관계성의 미학으로 표현하려는 시도이다. 사이 없음(無間)의 자질인 익숙함, 친밀감, 충만함과 둘 사이에 존재하는 검은 장애물(玄間)로 인한 거리감, 이물감, 낯설음, 불안감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중적 변주를 통해 관람자의 정신을 그에게로 불러낸다. 어떤 경우에는 끊임없는 반복과 익숙함으로 현기증과 구토를 일으키고, 또 다른 경우에는 너와 나 혹은 나와 대상 사이에 놓인 검은 바위 저 너머에 있는 너를 상상하며 하나가 되려고 하는 무간(無間)의 욕망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그것은 이중적 의식의 긴장을 만들며, 인간을 인간되게 하는 사유의 경험 세계로 인도한다. 전등불 아래 시들어가는 꽃을 통해 재현되는 열정과 차가움의 자질, 회화 이미지에서 나타나는 질서와 혼돈, 밝음과 어두움, 자유와 속박, 현실과 허구, 지옥과 천국, 그리고 빛과 소리의 영상물에서 느껴지는 색과 언어의 원초적인 재료의 물질성과 정신적 이미지의 대비에 이르기까지 관람자를 가능성의 기호의 세계 속으로 초대하며 반응하게 한다.
회화적 공간에서 재현되는 다양한 파편적 이미지는 각 대상이 공간에 자기 위치를 점하며 출현하는 현간(玄間)의 사건으로, 공존하는 수 많은 이질적 존재와 사물이 만들어내는 동시성은 비논리적이며, 무질서하게 혼합되어 있다. 하지만 그것은 피터 부르겔의 회화이미지와 중첩되며 텍스트 밖의 유사한 이미지를 불러오는 상호시각성(intervisuality)의 효과를 가져옴으로써 공간, 현간, 무간의 개념은 중첩된다.
빛과 소리가 결합되어 생성되며 반복되는 동영상 이미지의 효과는 추상적이기에 오히려 원재료의 낯선 물질성, 혹은 현상적 자질을 부각시키며, 창조적인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이로 인해 관람자는 기억이나 사실에 의존한 상상이 아닌 순수하고 충만한, 합일의 세계에서 새로운 소리의 의미를 만들어야 하는 창조적 자아의 감수성이 솟아난다. 관람자 스스로가 빛과 소리로 진정한 예술의 언어를 창조하는 예술가가 되기를 요청 받는다.
간헐적으로 그렇지만 반복적으로 보이는 이미지 속의 눈동자는 관람자의 눈에 이렇게 말한다. 왈도 에머슨 시의 스핑크스가 말하듯이 “ 나는 너의 정신, 너에게 예속된 자이며, 너의 눈에 나는 눈동자 빛이다” 이 같은 빛과 소리의 결합 이미지는 ‘현간’의 예술적 사건으로 일종의 초월적이며 현시적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전등불 아래서 시들어가는 탁자 위의 꽃은 현실적 공간에서 현간(玄間)의 긴장, 고통의 이미지를 통해 무간(無間)을 욕망하는 작가와 관람자를 포함한 ‘예술인간’의 삶의 모습, 즉 삶의 미학을 재현한다. 꽃과 전등의 이미지는 생성 혹은 파괴되는 과정을 재현하는 예술적 이미지, 죽음을 통해 삶을 재현하는 이미지, 끝이 시작에 있음을 재현한다. 그래서 구체적이고 사실적이다.
이처럼 지금 우리 눈 앞에 펼쳐지는 사건은 그 결말이 충분히 예측된다. 즉 전등의 열은 꽃을 죽게 만들 것이라는 것을. 하지만 말라 시들어버린 죽은 꽃은 하나의 지표이자 시간의 흔적이다. 그 말라비틀어진 꽃은 그 자리에서 흔적을 통해 또 다른 무엇인가를 재현한다. 말라버린 꽃은 이미 과거가 된 미래를 재현하는 동시에 오래된 미래, 즉 가능성의 기호로서의 ‘오래된’ 미래를 재현한다.
인간은 시작과 처음을 알 수 없고 현재의 긴장과 고통 속에서 기억하고 추론할 뿐이다. 마치 풍향계가 자신의 몸에 바람의 방향을 흔적으로 남기면서 돌지만, 그 바람이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갔는지 어떠한 모양인지는 모르고 몸으로 느끼고 경험하며 드러내듯이 예술가는 그러한 바람의 정신을 자신의 창조물인 작품을 통해 그 흔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제 관람자는 그 몸의 흔적을 주의력 있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찰하고, 무간의 욕망을 통해 예술가의 정신과 만나게 될 때, 진정한 미학적 경험의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기꺼이 그러한 몸을, 현간(玄間)을 통해 보여주고, 몸을 통해 무간(無間)을 욕망하며 우리 모두가 자신을 발견하는 그러한 연결된 정신이 예술작품을 매개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작가는 어두움, 현간(玄間), 지옥, 고통, 열, 죽음에서 삶과 빛, 자유, 에너지, 무간(無間)과 더 나아가 작품 너머 소리와 빛의 얼굴들을 본다. 이곳(thisness) 현실의 긴장과 고통을 재현하는 현간(玄間)의 이미지는 이미 미래와 과거를 공간과 무간의 개념을 통해 포용하고 있다. 이제 조우로서의 예술적 사건인 현간(玄間)을 경험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의력(attentiveness) 있는 태도와 사랑뿐이다.
Signs as Possibilities: The Meaning of Art
I wish I could see what my eyes see.
-Vanilla Fudge
Lee Yun-hee (Semiosis Research Center,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The 21st century is being expressed as the era of pluralism. The people (minjung) and masses have dispersed as groups, and have become non-classes, changed into the term multitude; art has gone through a process of deterritorialization, moving from the realm of artist to the realm of “art human” (Cho Jung-hwan, Birth of the Art Human, 2015); thus it has become an era that stresses an aesthetics of life, which ultimately discovers beauty in human activity.
Art and beauty are a pair. Aesthetic experience is mediated by objects of art work. In the era of pluralism, however, the art object has transcended the physical medium or subject, moving towards abstraction and imaging, and has the characteristics of mixed media, as in the case of performance art, in which creation processes through chance are often expressed.
From works like Fountain by Marcel Duchamp, and Brillo Box by Andy Warhol, in which readymade products were used as art objects, we have become well aware that the objects of art works do not necessarily have to be creative. Hence, attitudes toward art, as diverse as the definitions of art, extend the discourses on pluralism, redefining the vagueness of meaning in art works.
In this sense, there is a necessity to reexamine the significance of art as signs of possibility. With the appearance of the art human as a multitude, artistic value has come to be perceived as relative value, exchange value or symbolic value, changing the meaning of art into “everything is art, but nothing is art.” Because of this vagueness, the positive value of creativity is now under threat. To overcome this situation, “technique,” which is the aspect of medium and rhetoric that makes aesthetic experience possible, and an attitude and interest in treating art works as “perceptive events,” are desperately needed.
Deterritorialization got the chance to gain its natural vitality as it expressed the diversity of ideal values in art; the pluralist attitude towards art, however, served as an opportunity for people to realize anew that in addition to the significance of genuine beauty, aesthetic judgment is needed to distinguish art works. The evolution of art may be explained on the basis of diversity; but a relativist attitude from a pluralist viewpoint weakens the importance and significance of sublime emotions for the transcendent subject, and of the qualification, sensibility and artistic value that come from aesthetic experience.
When asked “What is art,” art critic Arthur Danto replied, “What art is,” and philosopher Nelson Goodman asked back, “When is art?” showing different attitudes in viewing art. Danto discusses art as “embodiment of experience,” while Goodman discusses art as a symbol system linked to science and logic.
Clues toward answering the questions “What is art?” and “What is beauty?” may be found in the moment when the viewer encounters the work of art, that is, through an artistic event. Art is an encounter that invites us to an experimental event in life, so that we may respond. When the spectator perceives art as an aesthetic experience, he or she is spatially connected to the mind of the artist as creator. This is when the artistic event (玄間 hyeongan: space without bounds/pitch dark space) occurs, and in that moment, the minds of artist and viewer are fused into one through inseparability (無間 mugan: no space in between). In the instant of fusion, as an image text, “玄間 (hyeongan)” emerges from the darkness against the background of black space, a boundless event is triggered, enabling the spectator to encounter art.
The art embodied by artist Choi Soo-Jung is an event and sign of possibility, attempting to express artistic space through the aesthetics of relationship. Through a dual variation―between familiarity, intimacy and fullness, which are qualities of “nothing in between (無間 mugan),” and distance, irritation, strangeness and uneasiness due to the dark obstacles (玄間 hyeongan) existing between the two―the spirits of the spectators are summoned to her. In some cases the endless repetition and familiarity cause nausea; in other cases a desire for inseparability, imagining you beyond the dark rock placed between you and me, or between me and the subject, and wanting to become one, is aroused.
This creates tension in the dual consciousness, leading us to the world of contemplative experience, which makes humans human. From the qualities of passion and coldness represented by the flower withering under the electric light, and the order and chaos, brightness and darkness, freedom and constraint, reality and fiction, hell and heaven appearing in the painting images; to the contrast between the raw physical properties of the material and the mental images of color and language felt in the video work of light and sound, the artist invites viewers into the world of signs of possibility, to trigger their response.
The diverse fragmental images represented in the painterly space are events in the space without bounds, where each subject appears by occupying its own position in the space; the simultaneity created by the coexisting countless heterogeneous beings and objects is illogical, and is combined without order. But such images are overlapped with Pieter Bruegel’s painting images, creating an effect of intervisuality that calls in similar images outside the text, thereby causing the concepts of space, boundless space(玄間 hyeongan), and continual space(無間 mugan) to overlap.
The abstractness of the video image, generated by combining light and sound repeatedly, brings into relief the unfamiliar materiality or phenomenal qualities of the original material, leading viewers to the world of creative imagination. Consequently, the spectator is charged with a sensibility of the creative self, according to which the significance of new sound must be made in a pure and full world of unity, instead of by an imagination relying on memory or fact. The appreciators themselves are commanded to be artists who create true languages of art with light and sound.
The eyes that are shown intermittently in the image say to the eyes of the viewers: “I am the spirit, yoke-fellow; of thine eye I am eyebeam,” as said by the sphinx in Waldo Emerson’s poem. These combined images of light and sound are an artistic event of the “玄間 hyeongan,” and make possible a transcendent and revelational experience.
The flower wilting under the electric light represents the life of the “art human,” that is, the aesthetics of life, including the spectator and the artist who desire inseparability(無間 mugan), through images of tension and pain in the boundless space(玄間 hyeongan), within real space. The images of the flower and light are artistic images that represent the process of birth and destruction, images that represent life through death; they represent that the end is the beginning. That is why they are concrete and realistic.
Therefore, the events unfolding before our eyes now have a sufficiently predictable conclusion: The heat from the light will kill the flower. But the dry, withered flower is an index and trace of time. That dried out flower represents something else where it lies through its traces. The dried flower not only represents the future, which has already become the past, but also the old future, i.e., the “old” future as a sign of possibility.
Humans cannot know the beginning or the start, but can only remember and reason amidst today’s tensions and pains. In the same way as a wind vane turns while leaving the direction of the wind as a trace on its body, without knowing where the wind came from, where it went, or what it looks like, just feeling, experiencing, and revealing it through its body, the artist reveals the traces of such a spirit of the wind through her creation―her works.
Now spectators will be able to feel the happiness of genuine aesthetic experience, as they observe the traces of the body with an attentive and loving heart, to finally encounter the artist’s spirit through the desires of inseparability. The artist shows this body through boundless space with pleasure; she desires to achieve inseparability through the body, and hopes that such connected spirits, in which we all discover ourselves, can be realized through the mediation of the art work.
The artist advances from darkness, boundless space, hell, pain, heat, and death towards life, light, freedom, energy, inseparability; and furthermore, sees the faces of sound and light beyond the work. The images of boundless space, which represent the tension and pain of thisness, are already embracing the future and the past through the concept of space and inseparability. Now, what we need in order to experience boundless space, which is an artistic event of encounter, is nothing more than an attitude of attentiveness and love.
서울시립미술관(Seoul Museum of Art. SeMA)은 2008년부터 역량있는 신진작가들에게 전시장 대관료, 홍보 및 인쇄비, 작품 재료비, 전시컨설팅 등을 지원해 왔습니다. 2016년부터는 유망기획자까지 지원의 폭을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역량 있는 신진미술인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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