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지혜
학력
2009-2011 골드스미스 대학교, MFA, Fine Art, 우수졸업
2007-2008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대학교, MA, Fine Art
2001-2006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개인전
2015. 07 모든 망명에는 보이지 않는 행운이 있다, 아트선재센터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서울
2014. 07 Wrong Move_잘못된 이동 (혹은) 빗나간 동작, 미디어극장 아이공, 서울
2007. 05 소통하기, 대안공간건희, 서울
단체전
2015. 11 잠 못 이루는 사람들, 갤러리 잔다리, 서울
2014. 08 배제의 X 가능성, 갤러리 잔다리, 서울
2014. 06 Magnificent.Super.Great, 서교실험예술센터, 서울
2014. 03 Live in the Lobby (시각예술참여자), 아트선재센터 라운지, 서울
2013. 12 미디어 극장전, 갤러리 정미소, 서울
2013. 11 Young Artists Project, EXCO, 대구
2013. 08 Being Lost (오픈스튜디오), 경기창작센터, 경기도
2013. 05 비디오 & 미디어, 갤러리 정미소, 서울
2012. 11 CAYAF 2012 (카야프 2012), 킨텍스, 경기도
2012. 11 Circled the Man (순회된 사람들), Heliopolis Gallery, 뉴욕, 미국
2012. 10 Cash Nexus (연계된 금전), AS Gallery, 크라코우, 폴란드
2012. 07 Open Day (오픈 데이), Galpao, 상파울로, 브라질
2011. 09 International artist exhibition (국제 예술전), Al-Mahatta Gallery, 라말라, 팔레스타인
2011. 07 Degree show, Goldsmiths, 런던, 영국
2009. 06 Hands on Art (예술의 손들), Kumasi Cultural Centre, 쿠마시, 가나
2009. 01 Other Asias (다른 아시아들), Nolias Gallery, 런던, 영국
2008. 10 4482 Contemporary Korean Art (4482 한국현대미술), Barge House, 런던, 영국
레지던스
2013 경기창작센터, 경기도, 한국
2012 Lugar a dudas (루가 다 두다스), 칼리, 콜롬비아
2012 Casa Tomada (카사 토마다), 상파울로, 브라질
2012 Stichting Kaus Australis (카우스 아우스트랄리스), 로테르담, 네덜란드
2012 Arteles Creative Centre (아테레스 창작센터), 탐페레, 핀란드
2011 Al-Mahatta International Artists Workshop (알마하타 갤러리), 라말라, 팔레스타인
2010 RYBON art centre collaboration (라이본 아트센터), 테헤란, 이란
2009 Sansa International Artists Workshop (산사 국제작가워크샵), 쿠마시, 가나
수상
2013. 12 부산국제비디오페스티발, 숏리스트, 부산
2006. 05 EMAP Media Festival, 대상, 서울
Ji Hye Yeom
Education
2009- 2011 (Distinction) Goldsmiths College, MFA Art Practice, UK
2007- 2008 Central Saint Martins Collage of Art and Design, MA Fine Art, UK
2001- 2005 Seoul National University, BA Fine Art, Republic of Korea
Solo Exhibition
2015. 07 All Exile Has a Hidden Luck, Art Sonje Center Project Space, Seoul
2014. 07 Wrong Move, Media Space IGONG, Seoul
2007. 05 Communicating, Alternative space Geonhi, Seoul
Selected Group Exhibition
2015. 11 The Sleepless, Gallery Zandari, Seoul
2014. 08 Exclusion X Possibility, Gallery Zandari, Seoul
2014. 06 Magnificent. Super. Great, Seogyo Art Center, Seoul
2014. 03 Live in the Lobby, Art Sonje Center, Seoul
2013. 12 Welcome to Media Space, Art Space Jungmiso, Seoul
2013. 11 YAP-Young Artist Project, EXCO, Daegu
2013. 08 Being Lost, Gyeonggi Creation Center, Gyeonggi-do
2013. 05 Video & Media, Art Space Jungmiso, Seoul
2012. 11 CAYAF 2012, KINTEX, Gyeonggi-do
2012. 11 Circled the Man, Heliopolis gallery, New York
2012. 10 Cash Nexus, Galeria AS, Krakow
2012. 07 Open-day, Galpao, Sao Paulo
2011. 09 International artist exhibition, Al-Mahatta gallery, Ramallah
2011. 07 Degree show, Goldsmiths, London
2009. 06 Ghana cultural exhibition, Kumasi cultural centre, Kumasi
2009. 01 Other Asias, Nolias Gallery, London
2008. 10 4482 Contemporary Korean Art, Barge House, London
Residency
2013 Gyeonggi Creative Center, Gyeonggi-do, Korea
2012 Lugar a dudas, Cali, Colombia
2012 Casa Tomada, Sao Paulo, Brazil
2012 Stichting Kaus Astralis, Rotterdam, Netherlands
2012 Arteles Creative Centre, Tampere, Finland
2011 Al-Mahatta International Artists Workshop, Ramallah, Palestine
2010 RYBON art centre collaboration, Tehran, Iran
2009 Sansa International Artists Workshop, Kumasi, Ghana
Awards
2013. 12 Busan international video festival, Busan
2006. 05 EMAF Media Festival, Grand prize, Seoul
염지혜 개인전 _ 모든 망명에는 보이지 않는 행운이 있다.
‘모든 망명에는 보이지 않는 행운이 있다’ _ ‘망명’의 사전적인 정의는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다른 나라 혹은 다른 장소로 몸을 이동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망명은 신체적으로는 물리적 이동을 수반하며 정서적으로는 상실과 슬픔, 정서적 고립감을 내포한다. 하지만 시공간의 절대적 경계 개념이 느슨해진 오늘날, 이러한 망명은 이주와 이동, 여행과 유목으로 그 외연을 확장시키기도 한다. 여행자, 이주민, 이동 중인 집단과 개인들로 우리의 몸에 기입된 ‘에스노스케이프’로서의 위치는 오늘날 우리 삶의 한 단면을 구성하고 있다. 이제는 빛바랜 용어가 되어버린 ‘글로벌리즘’ 의 부침 속에서 삶의 내러티브는 글로벌 자본을 따라, 전자매체나 전략적 네트워킹을 따라, 혹은 개인적인 욕망을 따라 망명을 실질적으로 혹은 상징적으로 끊임없이 내면화 하고 있다.
작가 염지혜는 2010년을 전후하여 이러한 장소이동과 여행, 이주로서의 삶의 방식을 실질적으로 채택한 바 있다. 아프리카 가나, 핀란드, 브라질 아마존 등에서의 한시적 유랑은 (2009), <원더랜드>(2012), <분홍돌고래와의 하룻밤>(2015) 등의 작업으로 가시화되었다. 염지혜의 영상작업에서 망명은 한편으로는 신체적이고 물리적인 가시적 이동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상징적이고 정서적인 효과로서 표현되었다. 다시 말해 그의 작업들은 물리적인 신체의 이동과 글로벌 자본의 흐름의 효과를 꿰차면서도, 잃어버린 장소, 다시 찾아 떠나는 여행, 실향에 대한 노스탤지어, 이국문화에 대한 환상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내포한다. 심보선의 시의 한 구절에서 작가가 인용한 ‘모든 망명에는 보이지 않는 행운이 있다’에서 행운은 바로 하나의 시공간을 떠나야 하는 상실감과 그것의 또 다른 가능성, 이질적 시공간에 대한 기대감, 헤테로피아에 대한 설레임 등을 포괄하기 때문이다.
2012년 영상작품 <원더랜드>는 한 남자의 인터뷰를 통해 망명의 보이지 않은 행운에 대한 기대를 담아낸다. 해뜰 무렵의 고요한 강가 풍경을 배경으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독백으로 들려온다. 그 남자는 핀란드의 눈밭 한가운데 작가가 설치한 작은 인공 자연림에 앉아 스스로 나레이터가 되어 망명에 대한 자신의 기대를 고백한다. 핀란드 TV 산업의 편집자로 자신을 소개한 이 남자는 자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살아보고 싶은 자신의 개인적 욕망, 이주의 긍정적 효과를 담담히 이야기한다. 눈밭 한 가운데 위치한 인공설치 자연림은 바로 그가 망명(이주)의 상상 속에 품고 있는 동경의 장소, 헤테로피아, 즉 브라질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두 문화 사이의 상호 융합, 거기서 기대되는 어떠한 긍정적인 문화변동을 암시한다. 핀란드의 차디찬 눈밭에 앉아 브라질의 뜨거운 석양을 바라는 ‘원더랜드’ 효과에서 ‘망명’은 곧 ‘행운’이 된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염지혜에게 특정 장소로의 실질적 이동은 작업의 중요한 요소이다. 최근 2015년 영상작업 <분홍 돌고래와의 하룻밤>은 브라질 아마존으로의 작가의 단기간의 망명에 기인한다. 현지에서 촬영된 이 영상 작품의 중심에는 ‘분홍 돌고래’에 대한 아마존의 오랜 설화가 작동한다. 브라질 아마존의 설화에 따르면 아마존 강에서 수영을 하는 처녀는 분홍 돌고래의 아이를 잉태한다. 보뚜로 불리는 이 돌고래는 멋진 남자로 변신하여 여자들의 넋을 앗아가고, 황홀한 수중도시 엥깡지로 그녀들을 유괴해 간다. 분홍돌고래와 처녀의 성적 교합은 브라질 아마존의 마법적인 컨텍스트이고 그것은 아마존의 인류학적 원시성을 강화시키는 문학적 기제이다. 그러나 분홍돌고래의 전 근대적인 마법과 신화화된 내러티브가 글로벌리즘, 자본주의, 계급 등 오늘날 작동하는 다양한 사회적 기제와 만났을 때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작가가 주목한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즉 작가는 ‘분홍돌고래’ 자체의 일차적이고도 명시적인 내러티브가 아니라 그것이 타문화와 만나고 이질적 상황들과 접촉할 때 생겨나는 변형과 전이에 주목한다. 다시 말해 그가 주목한 점은 현재 시점에서 분홍 돌고래의 번역의 고리들과 변형의 알레고리, 의미적 망명에 대한 것이다. 작가는 브라질 아마존을 중심으로 돌출한 분홍돌고래의 설화를 단지 민족지학적으로 기술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원시적 내러티브가 오늘날 글로벌한 세계상에서 어떠한 의미적 ‘망명’을 거듭하고 있는지를 바라보는 것이다. 분홍돌고래 설화는 현재 브라질 아마존을 중심으로 작동하는 카니발, 성, 자본주의, 글로벌리즘의 순환 구조 속에서 역동적으로 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상 <분홍돌고래와의 하룻밤>은 마치 분홍돌고래가 서식할 것 같은 아마존의 검푸른 바다의 이미지와 유리 빌딩의 브라질 도시 건축 이미지가 교차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아마존 밀림의 풍경을 지나 브라질의 언어와 토속민요를 배경으로 분홍의 애니메이션 이미지들이 ‘메타모포시스’하는 가운데, 처녀와 분홍돌고래의 성적 판타지가 보이스 오버 된다. 이어지는 남녀사이의 이국적인 춤의 영상 푸티지는 바로 이 설화의 성적 교합의 상징과 오버랩 된다. 시간의 통로를 연상시키는 붉은 통로관을 지나 이 영상은 일종의 엔터테이너 문화상품으로 전이된 분홍돌고래를 푸티지 영상으로 보여준다. 인공 수족관과 수영장은 아마존의 깊은 강 대신, 분홍돌고래의 현재의 운명의 장소가 된다. 훌라우프를 돌리고 아이들과 입을 맞추며 스킨 스쿠버의 지시에 의해 이리저리 몸을 흔드는 영상 속의 분홍돌고래는 이제 더 이상 신화 속에 위치하면서 처녀에게 아이를 잉태시키는 마법의 존재 ‘보뚜’가 아니다. 그는 이제 철저히 문화 산업구조 속에서 순환하는 하나의 부품으로 육화되었다. 다시 말해 아마존의 분홍돌고래는 마법과 설화의 중심에서 수족관과 놀이시설로 ‘망명’하고 상품의 중심으로 ‘변이’한 것이다. 이러한 분홍 돌고래의 운명은 자본의 흐름에 따라 도시로 망명한 아마존 여전사의 그것과 같고, 동시에 아마존 정글에서 도시로 나갈 수 밖에 없었던 아마존 소년의 운명과 자연스레 접합한다.
분홍돌고래 주변으로 선회하는 인류학적 설화는 자본에 잠식되어 또 한 번의 망명을 경험한다. 분홍 돌고래의 성적 판타지 설화는 현대 자본을 따라 달콤한 분홍젤리로 포장된 여성의 성기로 드라마틱하게 재등장한다. 화려하게 흘러내리는 색의 흐름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반인 반수의 매끈한 분홍 이미지의 메타모포시스는 설화와 상품 사이에서 진행되는 이러한 역동적인 변이 과정을 보여주는 듯하다. 여기서 브라질 아마존의 신화가 상품의 주요 맥락이 되어버리는 역설의 사회적 배경을 잠시 언급할 필요가 있다.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브라질 아마존의 주도(州都) 마나우스의 고무 무역이 그 배경 중 하나이다. 마나우스는 19세기에서 20세기 초 고무무역의 성행으로 예술과 문화를 주도하나, 그 이후 예기치 못한 고무 밀수의 등장으로 부의 원천을 상실한다. 영상에 등장하는 화려한 아마존의 오페라 극장은 당시 마나우스의 주도적인 경제 상황을 대변한다. 작가는 오페라 하우스의 극장 모형을 연약한 흰색 종이로 만들어 아마존 강에 띄우는데, 이는 마치 과거의 영화가 사라진 마나우스의 현재를 보여주듯 한 남자의 오페라 노래 소리를 배경으로 물속으로 점차 가라앉는다. 글로벌 신 자유주의에서 분홍돌고래의 전 근대적인 마성은 추방되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성을 파는 신체-젤리가 된다.
작가는 이러한 망명과 이주의 의미를 시각적 층위에서 표상하기 위해 ‘비디오 몽타주’ 방식을 미학적으로 선택한다. 비디오 몽타주는 어찌 보면 시각적 망명에 다름 아니다. 그것은 베르토프가 언급하였듯이,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서로 통약 불가능한 멀리 떨어진 사물들을 극적으로 서로 연결시키면서 미지의 세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열어주기 때문이다. 아마존 정글풍경과 도시의 건축적 이미지, 마나우스에 위치한 과거 오페라 극장 영상과 현재 마나우스의 항구이미지, 분홍돌고래 설화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푸티지 영상들과 애니메이션의 몽타주는 작품 <분홍돌고래와의 하룻밤>을 가로지르며 대위법적으로 이어진다. 분홍돌고래를 중심으로 파생되는 이미지들의 비선형적 결합은 에이젠슈테인이 언급한 상호 감각적 경험을 전달한다. 이러한 이질적 몽타주는 전근대적 신화와 탈 마법화된 현재 사이의 간극을, 망명이 가져다준 숨겨진 맥락들을 효과적으로 상기시킨다.
이러한 파편들의 결합과 몽타주의 미학은 영상 <아이솔란드>(2014)의 주된 작업 방식이다. ‘아이솔란드’는 Iceland(아이슬란드)와 isolate(분리하다), solitude (고독)을 조합하여 만든 단어이다. 손이 가리키는 이미지를 따라 바다에 떠 있는 집, 반죽되는 밀가루, 자유롭게 바뀌는 얼굴 형상의 애니메이션들이 뫼비우스 띠처럼 몽타주 된다. 고정된 형태를 거부하는 비정형성과 논리적 범주화의 거부, 다층적인 시공간의 혼합이 이 영상 작업의 골조를 이룬다. 무의식의 흐름을 쫒아가는 듯한 이 유연한 영상의 흐름은 마치 자유롭게 링크되는 망명의 상상적 모습과도 같다. 염지혜는 이러한 이동하고 순환하는 하나의 세계상을 다큐멘터리적 감성이 아닌, 허구(설화)와 역사적 사실, 푸티지와 애니메이션, 촬영된 이미지들이 뒤섞인 파편화된 몽타주적 감각으로 펼쳐내 보인다. 작가에게 비디오 몽타주는 망명이 의미화 하는 혼성성과 유연성을 시각의 층위에서 드러내는 하나의 방식이 된다.
염지혜의 영상 작업들에서 ‘망명’은 (아마존의 설화를 포함하여) 하나의 문화 컨텍스트가 다른 문화와 만날 때, 혹은 자본주의 생산양식과 같은 여러 사회적 기제들에 의해 새롭게 작동될 때 생기는 잡종적 정체성, 유연한 변화, 다성적 소리들을 포괄한다. 특히 <분홍돌고래와의 하룻밤>은 탈 마법화의 효과와 그것에 의해 추방된 전 근대적인 내러티브가 현재의 다양한 사회정치적 장치에 의해 어떻게 상호접합하고 다른 모습을 만들어내는지를 암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서 망명은 하나의 문화와 다른 문화 사이의 상호 융합, 탈영토화와 재영토화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하나의 세계를 새롭고 복잡한 체제로 변화시키는 그 무엇이다. 이때 망명은 새로운 기대감을 던져주는 행운의 감각으로 다가올 수도 있고, 상실과 고독감을 안겨주거나 저항감을 던져주기는 어떤 것이 되기도 한다. 망명의 장소는 행운의 아비투스로서의 ‘원더랜드’와 분리된 고독을 의미하는 ‘아이솔란드’ 그 중간 즈음에 있을지 모른다.
배명지 _ 코리아나미술관 책임 큐레이터
Ji Hye Yeom Solo Exhibition - All Exiles Have a Hidden Luck
" All Exiles Have a Hidden Luck" - the definition of "exile" is moving one's body to another country or place due to political or other reasons. Physically, exile refers to bodily transfer while emotionally, it includes loss, sadness, and mental isolation. However, nowadays when time and space no longer have absolute boundaries, the concept of exile can be extended to include immigration and transfer, travel and nomadism. "Ethnoscape," which has been imprinted on our bodies as tourists, immigrants, and other moving groups and individuals, now forms a part of our lives. In the ebb and flow of the now much faded term "globalism," life's narrative is continuously internalizing "exile" either in reality or symbolically because of global capitalism, electronic media, strategic networking, or individual desire.
Artist Ji Hye Yeom chose to follow this lifestyle of transfer, travel and migration around 2010. Her temporary wanderings in Ghana, Finland, and Amazon in Brazil were expressed through her works "Solmier"(2009), "Wonderland"(2012), and "A Night with a Pink Dolphin." In her video works exile is expressed as a bodily and physical, visible movement, as well as a symbolic and emotional effect. In other words, her works depict the physical transfer of the body and the effects of global capitalism, but at the same time they also depict a lost place, a journey, nostalgia for one's lost hometown, and fantasy about the foreign culture. The title of the exhibition " All Exiles Have a Hidden Luck" is a line borrowed from Bo-Seon Shim's poem. The word "fortune" in the line includes the loss that comes from having to leave a time and space, and a new possibility, anticipation of a different time and space, and anticipation of a heteropia.
The 2012 video "Wonderland" shows an interview with a man. It is about the expectation for the hidden luck. Set against a quiet riverside at dawn, a man's monologue is heard. The man is a narrator sitting in an artificial forest installed by the artist in the middle of a snowfield in Finland. The man introduces himself as a TV industrial editor in Finland. He calmly tells of his desire to live outside of his home country and the positive effects of migration. The artificial forest in the middle of the snowfield is the place he dreams of exiling (migrating) to, his heteropia, or Brazil. On the other hand, the video implies the expected mutual convergence and positive cultural shift. In the video "Wonderland," the dream of exiling to Brazil dreamt from the cold snowfield in Finland, is "fortune."
As mentioned above, the actual movement to a specific space was very important to the artist. Her most recent work of 2015 "A Night with a Pink Dolphin" stems from the artist's short exile to Brazil's Amazon. At the center of this video is Amazon's old legend of the pink dolphin. According to the local legend, young girls that swim in the Amazon are impregnated by pink dolphins. The dolphin called "boto," transforms itself into an attractive male and seduces girls. The dolphins kidnap women to an underwater city called Encante. The sexual union of the pink dolphin and virgin is set against the magical context of the Amazon and serves as a literary mechanism that emphasizes anthropological primitiveness.
However, the story completely changes when the premodern magic of the pink dolphin and the mythologized narrative meets with the various social mechanisms such as globalism, capitalism, social and class. The artist focused on this point. In other words, the artist does not look at the primary and clear narrative of the "pink dolphin" itself, but focuses on the change and transfer that occurs when it meets with different cultures. In other words, her focus is on the links of translation, transformation allegory and meaningful exile. The artist is not trying to illustrate the pink dolphin ethnographically. Rather, she explores how the primitive narrative repeats an "exile" of meaning in today's global world. The pink dolphin legend is dynamically revolving in the cycle of carnival, sex, capitalism, and globalism surrounding Brazil's Amazon.
"A Night with a Pink Dolphin" begins with a scene of the dark waters in Amazon, the habitat for pink dolphins, alternating with the scene of a glass building in Brazil's city. After the rainforest scene, Brazilian language and enthnic music is heard, and pink animation images "metamorphosize" with a voice over implying the sexual fantasy of the virgin and pink dolphin. The following footage of man and woman's foreign dance overlaps with the symbol of sexual union. The image passes a red tunnel that resembles a time tunnel and the video shows pink dolphins that change into cultural products of entertainment. The artificial aquarium and swimming pool become the pink dolphins' fate instead of the deep Amazon River. The pink dolphins twirl hula-hoops, kiss children and the move to the skin scuba diver's instruction, no longer the magical "boto" in the legend that impregnates virgins. The pink dolphins have now become parts and pieces of the cultural and industrial structure. In other words, the pink dolphins have been "exiled" from the center of magic and legend to aquariums and entertainment facilities and "moved" to the center of products. The fate of the pink dolphin is the same as that of the women warriors that were exiled to cities following the flow of capitalism and also naturally relates to the young woman in the Amazon who had to leave the jungle to go to the city.
The anthropological legend revolving around the pink dolphin is drowned in capitalism and experiences another exile. With the advent of capitalism, the sexual fantasy from the legend of the pink dolphin dramatically reappears as a female genitalia wrapped in sweet pink jelly. With bright colors flowing in the background, the metamorphosis of the slick pink half-man, half-beast shows the dynamic transformation process between legend and product.
It is necessary to mention the ironic social background of how the legend of the Amazon became the main context of industrial product. This was due to the rubber trade that flourished during the late 19th century in Manaus, the capital city of the state of Amazonas. Manaus became the center of arts and culture during its trade boom in the 19th and 20th century, but with the unexpected appearance of rubber smuggling, it lost its source of wealth. The rich opera theater shows the booming economic situation at the time. In the video, the artist makes a model of the opera house with delicate white paper and floats it on the Amazon River. The model, as if to show the current Manaus, stripped of its old glory, slowly sinks in the water while a man sings the opera. In global neo-liberalism, the premodern demons of the pink dolphin have been exiled, and ironically become bodies-jelly that sell sex.
The artist aesthetically selected a "video montage" to represent the visual layers of exile and migration. The video montage in a way is a visual exile. As Vertov said, when two objects that are impossible to link together in time and space are connected, they open a new method to an unknown world. Amazon's jungle and the city's architectural image, the old opera theater in Manaus and current Manaus port, the various footage videos, and animation montage that represent the pink dolphins form a counterpoint in the work "A Night with a Pink Dolphin." The non-linear combination of images derived from pink dolphins creates a sensory experience mentioned by Eisenstein. This juxtaposed montage effectively shows the gap between the premodern legend and post-magical modern world, and the hidden contexts that exile brings.
In "Isoland"(2014) the combination of fragments and aestheticism of montage are the mainly used. "Isoland" is a word derived from the country Iceland, and words "isolate" and "solitude." In the work, the image of hand points to a house floating on the sea, flour dough and freely changing face animations that form a montage like Mobius strip. The unstructured form that refuses to become a fixed state, denial of logical categorization, and multi-layered combination of time and space form the backbone of this video work. The flexible flow of video that seems to follow the flow of unconsciousness is like the freely linked imaginative forms of exile. Artist Ji Hye Yeom expresses the moving and circling world concept not through documentary, but through real facts and fiction (legend), footage and animation, and fragmented montages of mixed images. To the artist, video montage is a method to show the mixed nature and flexibility of exile in visual layers.
Artist Ji Hye Yeom's video works show that "exile" (the Amazon legend included) includes combined identity, flexible change, and polyphony that are created when one cultural context meets another or when various social mechanisms such as capitalistic production create a new context. In particular, "A Night with a Pink Dolphin" implies how losing magical power had the effect of exiling premodern narrative, and how the exiled premodern narrative links to today's various socio-political mechanisms and is created into a new form. Exile in this context enables the mutual convergence of two cultures, de-territorialization and re-territorialization, changing the world into a new and complex system. Exile might provide a sense of fortune due to expectations about the future, or bring loss and loneliness or resistance. The location of exile may lie somewhere in between "Wonderland," the habitus of fortune, or "Isoland," where isolated loneliness exists.
Myeong-Ji Bae - Senior Curator at Coreana Museum of Art
서울시립미술관(Seoul Museum of Art. SeMA)은 2008년부터 역량있는 신진작가들에게 전시장 대관료, 홍보 및 인쇄비, 작품 재료비, 전시컨설팅 등을 지원해 왔습니다. 2016년부터는 유망기획자까지 지원의 폭을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역량 있는 신진미술인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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