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 배윤환
2011 경원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2008 청주 서원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2015 능구렁이같이 들개같이 / 스페이스 오뉴월/ 서울
2014 기름 붙일 곳을 찾는 사나이 / 스페이스몸미술관/ 청주
2014 WAS IT A CAT I SAW?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서울
그룹전
2015 Doosan Art LAB / 두산갤러리, 서울
2015 POST PICTURES / 갤러리175, 서울
2014 Super Romantics /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14 NEW MONSTERS / 아람미술관, 고양
2014 시대의 눈-회화 : Multi - Painting / OCI미술관, 서울
2014 제36회 중앙미술대전 / 한가람미술관, 서울
2014 헬로! 아티스트 / 토탈미술관, 서울
2014 오늘의 살롱 / 커먼센터, 서울
2013 NEW ROMANCE / 스페이스K, 서울
2012 DRAW_엿들은 대화 / 갤러리 로얄, 서울
2009 Wonderful Pictures / 일민미술관, 서울
기타
2015 아르코 포트폴리오 아카이브 / 아르코미술관, 서울
2015 Emerging artists 신진작가 지원사업 /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4 AYAF 차세대 예술인력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
2014 제 36회 중앙미술대전 대상 / 중앙일보, jtbc, 서울
2014 신진예술가 지원사업 / 충청북도 문화재단, 청주
2013 동방의 요괴들 BEST10 / 아트인컬쳐, 서울
2012 아르코미술관 신진작가 워크숍 / 아르코미술관, 서울
2011 사비나미술관 아트프로젝트 / 사비나미술관, 서울
1983 Bae Yoon Hwan
2011 Graduated from graduate School of Environment
& Design, Kyungwon University (now Gachon University)
2008 Graduated from School of Fusion Arts, Seowon University
Solo Exhibition
2015 Like a Snake Like a Wild Dog, SPACE O’NEWWALL, Seoul
2015 The Man Hunting for the Point to Smear Gasoline
, SPACEMOM MUSEUM OF ART, Cheongju
Was it a Cat I Saw?, Art Council Korea INSA ART SPACE, Seoul
Group Exhibition
2015 Doosan Art LAB / Doosan Gallery, Seoul
2015 POST PICTURES / Gallery175, Seoul
2014 Super Romantics / Daegu Art Factory, Daegu
2014 NEW MONSTERS / Aram Museum , Goyang
2014 Period Eye : Multi - Painting / OCI Museum, Seoul
2014 JungAng Fine Arts Prize / Hangaram Museum , Seoul
2014 Hello! Artist/ Total Museum, Seoul
2014 Today’s Salon / Common Center , Seoul
2013 NEW ROMANCE / Space K, Seoul
2012 DRAW_Eavesdropping / Gallery Royal , Seoul
2009 Wonderful Pictures / limin Museum, Seoul
기타
2015 Arko Portfolio Archive / Arko Art Center, Seoul
2015 Emerging artists Support Program / Seoul Museum of Art, Seoul
2014 AYAF, Arko Young Artist Frontier /Art Council Korea, Seoul
2014 The 36th JoonAng Art Competition Grand Prix,
Korea JoongAng Daily, JTBC, Seoul
2014 Support Project for Artists / Chungbuk Cultural Foundation, Cheongju
2013 Monsters of the East best / Art in Culture, Seou
2012 Arko Art Center Artist Workshop / Arko Art Center, Seoul
2011 Savina Museum Art Project / Savina Museum, Seoul
검은 밭의 들개는 잠들지 않는다.
황정인(사루비아다방 큐레이터)
수 미터에 달하는 화폭을 거침없이 가로지르는 검은 그림. 하나의 형상에 시선을 고정하면, 곧바로 그 시선은 상하좌우에 인접한 또 다른 이미지로 미끄러지듯 이동한다. 목탄으로 꼼꼼히 채워진 여백은 흡사 칠흑 같은 검은 밤바다처럼 그 깊이와 너비를 알 수 없다. 단지 확실한 것은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검은 형상은 계속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질 것이며, 그 연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분명 회화를 둘러싼 오늘날의 미술에 대한 작가의 물음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이다. 줄곧 배윤환은 정확한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는 비선형의 서사 구조 아래, 예술가의 창작이라는 문제와 그 결과물을 평가, 정의하는 미술계 시스템의 문제를 이야기해왔다. <능구렁이같이 들개같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에 대한 생각과 미술에 대한 태도와 미술계 구조를 직시한 작가의 성찰이 보다 솔직하고 구체적인 모습으로 드러나 있다.
먼저 전시에 소개된 ‘능구렁이같이 들개같이’, ‘밭의 주인은 누구인가?’, ‘그래도 들개같이’와 같은 작품명은 그가 최근에 마주하고 있는 화가로서의 태도와 창작의 주변부에서 대면하는 타자와의 관계, 그 안에서 취해야 할 작가적 다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능구렁이와 다스릴 수 없는 야생 본능으로 가득 찬 들개, 노력의 결실을 일궈내는 터전으로서의 밭. 이 세 가지는 화가 개인이, 또한 그가 속한 미술계라는 사회가 잉태하고 있는 요소로서 서로 위협을 가하거나 동기를 부여하고 도전을 주고받는 내적 대상이기도 하다. 즉, 작가는 작업실이라는 밭에서 창작의 싹을 틔우고 들개같이 본능에 충실한 창작의 에너지를 기반으로 경작하듯 작품의 생산 활동에 적극 매진하지만, 그 결과를 하나의 예술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미술계의 유통과 소비의 시스템에 내재한 이해관계로부터 완벽히 자유로울 수는 없는 존재다. 배윤환의 작업은 바로 미술계 구조 안에서 눈치를 살피고 이성적 판단을 해야만 하는 능구렁이 기질과 제어 불가능한 예술적 충동으로 가득 찬 들개의 본능이 작가의 내면에서 끊임없이 충돌하고 전복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능구렁이같이 들개같이>와 <밭의 주인은 누구인가?>는 각각 ‘그림공장’과 ‘밭’이라는 배경을 소재로 예술가의 창작의 영역을 침범하고, 위협하는 대상들 혹은 그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전시를 통해 소개된 가로 6미터 세로 2.6미터의 대작 <그래도 들개같이>는 제목처럼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한 작가의 부동한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이는 작가 배윤환이 지금의 회화를 위해 간접적으로 학습하고 터득한 그림의 형식과 주제, 그에 대한 작가로서의 고민을 모두 집대성하여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 동양인으로 살아가지만, 서양미술의 역사와 대가들의 작품에 기대어 미술을 그야말로 허겁지겁 흡수하고 피상적으로 이해하기에 바빴던 화가의 모습을 솔직하게 고백하듯 그려낸 작업이다. 화면 곳곳에는 한국적 정서를 함축한 갖가지 전통 기물과 도상, 그리고 작가가 직간접적으로 학습해나간 대가들의 그림과 그들의 이름이 새겨진 먹거리가 산재해 있다. 그 주변에서 보일 듯 말 듯 모습을 드러낸 화가는 어두운 구석에서 그림공장의 대량 생산 시스템과 공장장의 감시 아래에서도 결코 창작을 멈추지 않는다. 즉, 공장식 생산방식을 강요하는 미술계의 어두운 현실 한 켠에서 이성적 타협을 유도하는 능구렁이의 꿈틀대는 혀는 유혹을 멈추지 않고, 공장의 틈새로 들어와 시스템을 마비시킨 들개의 본능적이고 예술적인 반항심도 희미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다만 이 둘은 ‘소모적이고 반복 재생되는 작업이 아니라 말 그대로 순수한 창작 활동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들개와 능구렁이가 붙었다 떨어지듯 본능과 이성의 갈등과 균형이 중요하다’는 작가의 말처럼, 팽팽한 긴장과 갈등 속에서 줄다리기하듯 힘을 겨루고 있을 뿐이다.
<그래도 들개같이>는 분명 회화에 대한 개인의 고민과 성찰에서 출발한 작업이지만, 흥미롭게도 같은 시대를 사는 동년배 작가들이 처한 현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끔 만드는 진솔함을 지녔다. ‘현대미술(contemporary art)’, ‘회화(painting)’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제시하고, 붓과 물감, 화가와 이젤을 지속적으로 그림의 요소로 등장시키되, 이를 그림 속 다른 이미지와 함께 자연스럽게 배치해 속도감 있게 거침없이 그려나가는 당당함이 그것을 가능케 한다. 또한 작가의 자화상으로 등장하고 있는 화가나 호기심 가득 동그랗게 뜬 두 눈은 화면 속 이야기 안으로 관객을 이끌거나, 혹은 화면 밖 관찰자로서의 거리두기를 시도함으로써 그림의 주제가 작가 개인의 이야기이자 이 시대를 사는 예술가의 초상일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한편 회화라고 생각하는 일반적인 형태, 즉 캔버스의 화면을 적극적으로 벗어나, 이미지의 자유로운 연상에 손을 맡겨 화면을 채우는 배윤환의 자유분방한 그리기는 비교적 빠른 시기에 그만의 조형어법을 형성하게 한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본인을 포함하는 동시대 예술이 회화를 보다 넓은 의미에서 사고할 수 있도록 이끄는 대안적 표현 방식을 꾸준히 실험해오고 있다. 이전 전시에서 회화를 캔버스라는 형식에 가두지 않음으로써 거대한 스케일로 확장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 이번에는 판화지를 여러 장 이어 붙여 이미지가 프레임을 넘나드는 하나의 거대한 화면을 완성하거나, 낱장으로 그려진 이미지가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재구성되어 하나의 서사 구조를 확립해나가는 과정을 실험했다. 특히 <밭의 주인은 누구인가?>는 영상 속 텍스트와 이미지의 경계를 과감하게 지우고 덧칠하거나 증식시키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데, 영상 속 인물들의 대화가 구체적인 형상을 입거나 텍스트 자체가 일종의 회화적 터치로 변화하면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이는 회화의 의미에 대한 작가의 사유와 면모를 다시금 확인하게 만드는 지점이기도 하다.
끝으로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배윤환의 회화는 장르 자체에 대한 고민을 넘어, 회화에 대한 사유를 근본적으로 가능케 한 원인을 작품 내외적으로 폭넓게 찾아가고 있다. 미술계에서의 직접적인 경험과 거기서 비롯된 이성적 판단이 이제 막 서로 균형을 맞추며 하나의 회화적 태도로서 모습을 갖춰나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A wild dog in a black field does not fall asleep.
Hwang Jung-in (Curator, Project Space SARUBIA)
A black painting is spread across a huge canvas. Just as you fix your focus on an image, that focus is made to shift to another image nearby automatically in a sliding movement. It is hard to tell the width and depth of the charcoal-colored spaces, which resemble a dark sea at night. What is certain, however, is that the black images that have appeared before your eyes will continue to appear one after another, and although it is difficult to say why, they are somehow definitely in line with the questions the artist has about art in terms of paintings. Artist Bae Yoon Hwan have said over and over again about the problem of artists making creations under a nonlinear epic structure in which there is no exact beginning or ending, along with the problem of the system of art society in general which evaluates and defines the result of such creations. With that in mind, his exhibition held under the title of displays his more candid and concrete introspection on the attitudes individual artists take and the structure of art society.
First of all, the titles 'Like a Snake Like a Wild Dog', 'Who Owns the Field?', 'Still Like a Dog' are symbolic expressions of the confrontation with the attitude the artist adopts as a painter, the relationship with others at the fringes of creation and the resolution he should make as an artist surrounded by such circumstances. A snake that rarely shows what it has in mind, a wild dog that is full of wild nature, and a field from which fruits of hard efforts are reaped; these three are the elements born of the 'art' society the painter himself belongs to, that are figures in his inner world that pose threats, provide motivation and present challenges to each other. In other words, the artist grows the seed of creation in the field of his workroom, and fully commits himself in the production of artworks with the energy he has for creation like a wild dog being faithful to its wild nature. However, as the value of his work has to be reasonably appreciated as a piece of art, the artist is not completely free from the interests deeply embedded in the distribution of art society and the system of consumption.
The work of artist Bae Yoon Hwan describes the incessant course of conflicts and defeats between the nature of a snake, which has to be extremely self-aware in order to make rational judgments and the nature of a wild dog, which is full of uncontrollable artistic impulses taking place within his inner self. In this context, and selected 'art factory' and 'field' respectively as the backdrop to present a symbolic picture of the subjects that invade and threaten artists' area of creation as well as such circumstances.
As conveyed in the title , the 6- by 2.6- meter masterpiece displayed in the exhibition is an artwork that reflects the artist's unwavering resolve despite the situation mentioned above. This work is a complete synthesis of the format and theme of painting artist Bae Yoon Hwan indirectly studied and learnt to make his own painting today, and an artist’s concerns regarding them. It is as if a frank confession is made regarding him being an Asian artist striving hard to hastily gulp down and understand art only superficially based on the history of Western art and well-known artists. Various traditional objects and figures which imply Korean sentiments, pictures of famous artists Bae Yoon Hwan indirectly studied and learnt, and artworks with their names written on them are scattered across the screen. The artist somehow seemingly visible and invisible at the same time reveals himself in a dark corner and never ceases to create despite the mass production system of art factory and the eyes of the factory manager. In other words, in a room of dark reality where art society enforces the factory system of mass production, the sly tongue of a snake lures into forging rational compromises, and the instinctive and artistic rebelliousness of a wild dog which sneaked in through a crack in the factory crippled the system without showing any signs of fading away. These two are not engaging in a self-consuming or repetitive work but testing their strengths as if playing tug-of-war amid strong tension and conflict, just like what the artist said, ‘similar to how a wild dog and a snake gets along together and drifts apart, the balance and conflict between instinct and reason is important for pure acts of creation to continue.'
certainly initiated from an individual’s contemplation and reflection on painting, but it is very interesting that the work has a sense of frankness that inspires the contemporary artists to reflect on the reality they are in once again. That is only possible because of the combination of the confident and bold use of the exact words ‘contemporary art’ and ‘painting’, and the constant appearance of the artist and an easel as elements of a painting yet making arrangements with other images also present in the picture so that they all fit in quite naturally. Furthermore, the painter, a self-portrait of the artist himself, and the curiosity-filled eyes that are wide open lure the audience into the story in the screen and at the same time, attempt at distancing themselves as if as an observer to remind the audience that the theme of the picture can be a personal story of the artist as well as the portrait of the artists living in these times.
However, artist Bae Yoon Whan's style of "freewheeling" drawing, in other words, defying the limitation canvas imposes and leaving the filling of space to the hand's wild imaginations, seems to have played a significant role in creating the artist's own formative grammar in a relatively short period of time. The artist has continuously been experimenting with an alternative method of expression which enables contemporary art paintings to be viewed in a broader sense. If the fact that the paintings can be scaled up greatly when they don't stick to the confined space of the canvas was confirmed through the previous exhibition, the artist experimented with forming a huge screen by putting several engraving papers together and having the images move from frames to frames, and the process of establishing an epic structure through the reconstruction of images drawn in sheets of paper in the form of an animation. In particular, the boundary that separates texts and images in the video of is removed, painted over, and made to proliferate. Either conversations between the people in the video take on a concrete form, or the texts transform themselves into a sort of pictorial touch and appear, disappear, and repeat. This is the point where the artist's opinions and thoughts about the meaning of painting is revealed again.
Lastly, the paintings of artist Bae Yoon Hwan move beyond contemplating on their genre, but seek to find the fundamental reason behind what made such contemplation on painting possible, both from the artwork itself as well as from its surroundings. The direct experience gained from art society and the rational judgment attained from it has just started striking a balance and assuming a pictorial attitude.
서울시립미술관(Seoul Museum of Art. SeMA)은 2008년부터 역량있는 신진작가들에게 전시장 대관료, 홍보 및 인쇄비, 작품 재료비, 전시컨설팅 등을 지원해 왔습니다. 2016년부터는 유망기획자까지 지원의 폭을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역량 있는 신진미술인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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