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dis Geneva University of Art and Design, 비주얼 아트,
MFA, 스위스
2005-09 Geneva University of Art and Design, 영화연출 BA,
스위스
개인전
2015 ≪ 자동재생 : 소프트 카피 드라마 ≫, 프리-포스트 전자기, 서울
공연
2014 ≪ 피부 밑에 숨은 이름들 ≫, 라이브 시네마, 연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
2014 ≪ 결정된 우연에 반응하는 에피소드들 : 오호츠크해 고기압 ≫,
라이브 시네마, 연출, 문래예술공장, 서울
기획전
2015 ≪ 경험의 공기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
≪ 랜덤 액세스 ≫,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
2014 ≪ 젊은모색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 19금 퍼포먼스 ≫, 대안공간루프, 서울
≪ Songs in a voicemail box ≫, Centre Europeen d’Action Artistique
Contemporain, 스트라스부르, 프랑스
≪ 인트로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
≪ 상황≫, 아마도 예술공간, 서울
2013 ≪ 비디오릴레이≫, 인사미술공간, 서울
2012 ≪ Around nothing and everything ≫, 1 channel video and
installation, Digital Arts Studio, 벨파스트, 영국
2011 ≪Master piece≫, Espace d’Art Saint-Valentin, 로잔, 스위스
2010 ≪Fantomes≫, Espace d’art Labo, 제네바, 스위스
2008 ≪Esclade≫, Gallery Hard Hat, 제네바, 스위스
≪C’est arrive pres de chez vous ≫, La Boisserette, 제네바, 스위스
2007 ≪ Black Movie Festival ≫, 제네바, 스위스
≪BELLEFORDEVAU≫, Espace d’art Bellevaux, 로잔, 스위스
≪Multiples ≫, Espace d’art contemporain Forde, 제네바, 스위스
수상/레지던시
2015 창동레지던시 프로젝트: 프리-포스트 전자기, 국립현대미술관
2014 Centre Europeen d’Action Artistique Contemporain,
스트라스부르, 프랑스
고양레지던시, 국립현대미술관
2013 ≪서울독립영화제/Why not≫, 특별초청-단편, 서울
2012 Digital Arts Studio, 아티스트 레지던시, 벨파스트, 영국
2011 Prix Master Arts Visuels, Foundation AHEAD, 제네바, 스위스
2009 Prix Arts Visuels, Foundation AHEAD, 제네바, 스위스
STUDIES
2009-2011 Geneva University of Art and Disign (HEAD), Contemporary Artistic
Practice, MFA, Geneva, Switzerland
2005-2009 Geneva University of Art and Design (HEAD), Dep. Cinema, BA, Geneva, Switzerland
SOLO
2015 ≪ Self-moving reproduction : soft copy drama ≫, Pre-Post JEONJAGI, Seoul, Koera
SPECTACLE
2014 ≪ Avoided names under the hard skin ≫, Live cinema (director),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 Korea
≪ Episodes react on decided accident : Ohotsk High Pressure ≫, Live Cinema(director),
Mullae Art Space, Seoul, Korea
GROUP
2015 ≪EX-AiR≫, 24/7 and Untitled, Single channel video and poster
installation,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 Korea
≪ Random Access ≫, Anywhere Angel and Sanctuary, Single channel video and
installation, NamjunPaik Art center, Gyongido, Korea
2014 ≪Young Korean Artists ≫, Telepathy / Hard Skin, 2 CH Video and Acrylic board
installation,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Gwacheon, Korea
≪19 performance Relay ≫, Homo Duplex, Performance, 19 min, Art space LOOP, Seoul,
Korea
≪ Songs in a voicemail box ≫, 24/7 and a poster on canvas, HD, 14 min, single channel
screening, CEEAC, Strasbourg, France
≪INTRO≫, Ohotsk High Pressure, 2 channel videos, HD, 24 min,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 Korea
≪Situation≫, Two green objects, 1 channle video, HD, 20 min, Amado art space, Seoul, Korea
2013 ≪Video Relay≫, Couple Story and other videos, 1 channel screening, Insa Art Space,
Seoul, Korea
2012 ≪ Around nothing and everything ≫, Now watching and The last object recalls the first
past, installation and screening, Digital Arts Studio, Belfast, U.K
2011 ≪Master piece≫, Scenes, 1 channel video, HD, 9 min,
Espace d’Art Saint-Valentin, Lausanne, Switzerland
2010 ≪Fantomes≫, Study of needle’s eye, Drawing, edition fanzine,
Espace d’art Labo, Geneva, Switzerland
2008 ≪C’est arrive pres de chez vous≫, Crocodile's Tears,
1 channel video installation and sound perfomance, DV, 9 min
HEAD, Geneva, Switzerland
2008 ≪Free movement image festival≫, Piece of heart, DV, 3 min, Experimental short film,
Bangkok, Thailand
2007 ≪Black Movie Festival≫, Nowhereman, DV, 10 min, Geneva, Switzerland
GRANT/RESIDENCIES
2015 Changdong Residency,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
Korea
2014 Centre Europeen d’Actions Artistique Contemporaines, Strasbourg,
France
Goyang Residency,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Gyoungido,
Korea
2013 Mullae Arts Plus, Emerging Artist, Seoul, Korea
2012 International artist residency, Digital Arts Studio, Belfast, U.K
2011 Prix Master arts visuels, Foundation AHEAD, Geneva, Switzerland
2009 Prix Arts visuels, Foundation AHEAD, Geneva, Switzerland
김웅용 <자동재생: 소프트 카피 드라마 self-moving reproduction: soft copy drama>
어떤 소리는 계시와도 같아서 듣는 이의 의지로 피할 수 없다. 예기치 않던 순간 찾아와 순식간에 인물과 공간의 운명을 바꿔놓는 목소리는, 가령, 김웅용의 첫 개인전 <자동재생: 소프트 카피 드라마>에서 예고 없이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여자의 웃음 소리이다. 충동적이며 발작적으로 터져나오는 웃음은 전시장 공간 전체를 급작스런 광기와 관능으로 물들이고 물러가기를 반복한다.
웃음 소리의 전염력이 막강한 것은 그것이 늘 이곳이 아닌 저편 어딘가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이 아닌 다른 작품으로부터, 이 공간이 아닌 다른 공간으로부터. 심지어 사운드의 출처인 붉은 방에서조차 다른 스크린, 다른 신체로부터 그것은 온다. 다른 세계에 속했기 때문에 강력한 그것이 지금 이 세계의 공간과 신체를 탐하려든다. 공간에는 파장이 일고 인물들은 빙의된다.
소리의 권력이 공간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것은 흥미롭다. 영화의 역사란 곧 부단히 흩어지는 사운드를 이미지 곁에, 부유하는 목소리를 신체 내부에, 단단히 붙잡아 두려는 노력의 역사였다. 김웅용은 그 수렴된 방향을 절연시킨 후 돌려세우고 뒤집는다. 제대로 봉합되지 않은 상처를 드러내는 데 집중한다. 즉, 그가 과거의 영화로부터 음성 사운드만을 추출하여 현재의 영상과 결합할 때 그 무관계의 접속이 초래하는 공간과 시간의 균열은 영화 매체의 안정적 동기화synchronization 관행을 단숨에 허문다. 낯설고 불안한 시공간의 개입 속에 목소리는 신체에 간섭하고 신체는 목소리에 자율성과 권능을 부여한다. 따라서 이미지 중심의 매체 균형은 무너져내리며, 서사는 폐허 위에 세운 가건물처럼 위태로워진다.
봉합되지 않은 상처는 매체의 이미지/사운드 차원을 넘어, 김웅용 작가가 그려내는 인물들 속에서 반복된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타인의 운명을 내 것처럼 받아들여야 하며, 세월을 뛰어넘어 회귀되는 영겁의 굴레 속 복화술사-영매가 되기도 한다. <은총의 신호>는 두 여자가 묘지에서 만나 죽음과 시체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중 한 여자를 통해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말한다. “죽은 사람은 늘 꿈을 꿀 수 있지.” 따라서 어떤 의미로 현재의 인물은 그 옛날 죽은 이들이 꾸는 꿈이다. (또는 이 영상은 과거의 영화가 꾸는 꿈이다.)
이렇듯 김웅용의 인물들이 종종 처하는 불가항력적 상황은 구체적 사건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라기 보다는 그들의 신체에 부여된 지층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유령에 해당되는 프랑스어 ‘revenant’이 뜻하듯 인물들은 같은 장소로 ‘돌아온다’. 그러나 시간의 격차는 이 방문을 잘못된 장소로 판가름낸다. 장소는 시간이 된다.
어긋난 시공간과 어긋난 신체는 어긋난 사랑으로 귀결된다. 인물들은 상실감에, 실현되지 않는 욕망에, 절망한다. 그들에게 중요한 무언가가 사라졌지만 그 대상이 무엇인지 그들은 모른다. 결핍의 불안이 그들을 공포와 성적 충동으로 이끈다. 프로이트 식으로 말하자면, 우울증은 상실감은 있지만 잃어버린 대상이 없는 모호한 감정이다. 우울증이 욕망하는 대상은 페티시와도 같이 부재와 점유의 모순을 통해서만 유지되며, 따라서 필연적으로 유령 상태에 머문다. 자신의 욕망을 접근불가능한 곳에 가두는 한에서만 발생되는 에로스가 김웅용의 인물들을 감싼다. 품을 수 없는 대상을 품에 안으려는 욕망으로서만 지속되는 관능. 따라서 그들은 허공을 향해 발기하거나 출산과 무관한 젖을 분비한다. 기껏해야 뱀의 혀로 점액질을 핥는다. 신이 허락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저주의 영토임이 입증된다. 그럼에도 접속불가능한 존재들 간의 유사-교배는 되풀이된다.
물론 이것은 고작해야 과거의 그림자를 보여줄 뿐인 영화 매체의 본성에 대한 은유가 될 수 있다. 이를테면, 영화가 은폐하고자 하는 결핍과 모순을 무대화하는 것으로서 김웅용의 작업을 관전할 수 있다. 그러나 실은 그 이상이다. 혹은 그 무대화는 종축과 횡축을 따라 입체적이고 복합적으로 전개된다.
이제야 비로소 전시 제목으로 돌아갈 때이다. <자동재생: 소프트 카피 드라마>에서 ‘소프트 카피’는 아직 재현되지 않은 컴퓨터 상의 파일을 뜻하는 용어로서, 편집 프로그램 상에 수직적으로 배열된 이 일련의 가상-시공간들은 김웅용의 작업을 관통하는 핵심 단위이다. 많은 경우, 그의 작품은 새로 촬영한 이미지와 과거로부터 끌어 온 ‘파운드 보이스found voice’로서의 사운드의 접합으로 이뤄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수직 결합의 방식을 보다 다양하게 실험한다. 전혀 연관 없는, 서로 다른 장르에 속한 두 영화의 파운드 푸티지들이 의외의 희박한 유사성으로 연결되는가 하면(<편집실 1호-깊은 밤 갑자기 나의 행복>), 16:9 스크린을 세로로 세워 그 협소한 공간 속으로 이제 막 북한에서 탈출한 인물들을 한없이 후퇴시킨다(<백워드 매스킹>).
소프트 카피의 자유로운 결속 방식은 이종적인 것들의 교배를 통해 미지의 장르를 번식해나간다. 마치, 그 영화에 은닉하고 있던 어떤 열성 인자가 뒤늦게 발현되듯이, 예측불가의 정서가 내러티브를 장악한다. 이 때 <편집실 1호-깊은 밤 갑자기 나의 행복>과 <백워드 매스킹>을 가로지르는 각각의 사운드를 짐짓 경구처럼 요약하자면 이렇다: 웃음 소리는 오직 건너편에서, 악마의 주문은 뒤쪽에서. 중립적 다큐멘터리에 역방향을 취하자 섬뜩한 악마성이 표출되는 데서 단적으로 드러나듯, 사운드의 방향은 장르의 향방을 좌우한다.
이러한 수직축의 소프트카피 작업 방식은 수평적으로 병렬된 전시장 공간과 맞물리며 다시 한번 확인된다. 이 전시장 공간은, ‘프리-포스트 전자기’라는 이름이 지시하는 대로, 본래 김웅용 작가가 영상 작업의 프리-프로덕션과 포스트-프로덕션 단계를 실행하던 작업실이다. (‘전자기’는 작가의 개인 제작사이다.) 더구나 이번 전시작 중 <은총의 신호>의 경우, 촬영까지도 이 동일 공간에서 일정 부분 이뤄졌으므로, 작업실이자 촬영장이자 전시장이라는 세 겹의 공간 밀도는 두텁게 농축된다. (동일 공간에서의 촬영이라는 모티브는 <은총의 신호>에서 ‘영화 속 영화’의 형태로 거듭 반복된다.)
시간의 퇴적에 따른 이 중층적 전시 공간은 수평적으로는 각각의 영상을 상영 중인 세 개의 공간으로 상응된다. 기묘하게도 각각의 공간은 흰색, 녹색, 붉은색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이는 마치 암흑의 상영관을 빛으로 분해한 것처럼 느껴진다. 말하자면, 검정에 대립되는 것으로서의 흰 빛, 그리고 백색광에서 분리된 보색으로서의 녹색과 붉은색. (따라서 이 어슴프레 얼룩진 전시 공간을 합치면 꽤 밝은 백색광이 빛나게 되는 셈이다.) 엄연히 분리된 채 그러면서도 상호 감염에 기꺼이 노출되는 이 공간은, 충분히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상태로 저마다 어둠과 교배하고, 제각각의 방식으로 내러티브와 정서를 번식한다.
그 모든 복제와 재생산이 스스로 실현되는 이 공간을, 서두에서 말했던 그 웃음 소리가 유유히 떠다닌다. 그것은 단지 여자의 신체를 벗어나 모니터 화면을 떠돌 뿐 아니라, 그 영상이 상영되고 있는 붉은 방의 대기를 흐르고, 나아가 전시장 곳곳을 표류하다, 다른 영상 속 인물과 관객의 신체로까지 불현듯 스며든다. 작가의 작업실이자 촬영장이자 전시장으로서의 이 중층 공간에서 그러므로 관객은 공간의 누적의 목격자가 되고, 그 지층의 한 장소가 된다. 일찍이 들뢰즈가 장-마리 스트라우브 영화에서 발견되는 시각적인 것과 청각적인 것의 분리를 두고 ‘오직 영화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상찬하며 썼던 표현(“말이 공기 중으로 상승하는데, 이와 동시에 우리에게 보이는 땅은 점점 더 깊은 곳으로 가라앉는다.”)은 이제 소프트 카피 시대를 맞아, 김웅용의 <자동재생> 전시를 통해, 이렇게 변주될 수 있을지 모른다: “웃음이 전시장의 공기 중으로 상승하는데, 이와 동시에 우리에게 보이는 일련의 이미지들은 점점 더 물러나며 서로 깊이 몸을 섞는다.” 시체에 대해 말하는 대신 시체가 말하게 하고, 빈 공간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바람의 떨림을 보게 하는 대신 미세한 바람의 떨림이 다른 영상에, 나아가 전시장 공간에, 공명토록 하는 것. 어쩌면 ‘자동재생’의 선언이다.
/방혜진
Certain sounds are like a revelation that one receives regardless of his or her will. In films, for instance, voices often function as a revelation that dramatically changes the fate of characters and the mood of the scene. Using this sensory effect, Self-moving reproduction: soft copy drama, a solo exhibition by Kim Woong Yong, introduces sporadic laughter of a woman to its audience. This impulsive and spasmodic laughter on a loop unexpectedly appears and promptly changes the exhibition space to a place of madness and sensuality.
The laughter is extremely contagious since the audience is unable to figure out where it comes from exactly. It does not seem to come from the work in front of them, but from another work, another space. Even in the red room where the actual laughter is being played, the sound seems to come from another screen, another body. The powerful sound that always seems to belong to another world now attempts to desire the bodies in this world. It immediately occupies the space and possesses the characters of the works presented.
It is fascinating the power of sound exists in relation to space. The history of cinema has been the result of numerous attempts to put scattered sounds next to images and to keep floating voices inside physical bodies. Kim appropriates this acknowledged cinematic language in order to focus on revealing a wound that has not been sutured properly. He breaks the convention of synchronization and appropriates films of the 1970s and 1980s by overlaying his own video imagery with sound excerpts from the films. The manipulation causes disharmony between the imagery and sound in his work. Through this unfamiliar and unpredictable sense of time and space, voices interfere in the bodies while the bodies let the voices have their own autonomy and power. Consequently it challenges the image-oriented medium, and the epic becomes precarious like temporary buildings built on ruins.
Beyond the dimension of imagery and sound, the characters Kim has created also reveal the unclosed wound. In his work, the characters have to accept the fate of others and become mediumistic ventriloquists through many layers of time. Chronological body delirium, one of the video works presented in the exhibition, begins with a scene of two female characters having a conversation about corpses at a cemetery. Then a man speaks through the body of one of the female characters, “Dead men could always dream.” In this way, they may be fictional characters from the dreams of those who are already dead. In other words, this video may be a vivid illusion of the old films.
The irresistible circumstances in which the characters are involved do not derive from a specific incident, but they are rather given to the bodies of the characters. The characters keep returning to the same place like “revenants.” However, the time difference changes the meaning of the place. In this way, the place becomes time.
The desynchronized sense of time and space creates a narrative about tragic love. In the narrative, the characters are frustrated by senses of loss and unrealized desires. Something important to them has disappeared, however, they cannot figure out what they have lost. The sense of anxiety derived from the loss leads to a sexual urge. According to Freud, depression is an ambiguous feeling occurred when there is a sense of loss without an actual loss of the love object. The object of desire only exists through the contradictory senses of absence and occupation; thus, it inevitably remains as a ghost. Eros, which is derived from keeping the object of desire from a distance, surrounds the characters in Kim’s works. They have erections towards the air and secrete milk without having given birth. At the utmost, a snake licks the phlegmatic temperament. It proves the land of ‘milk and honey’ promised by God is in fact a cursed territory. Nevertheless, they repeat the assortative mating with beings that are out of reach.
This narrative can be interpreted as a metaphor for the nature of cinema, which only presents shadows of the past. For instance, audience can interpret Kim’s work as a stage for deficiency and irony, which films often attempts to conceal. Beyond the immediate metaphor, however, the staging evolves in a stereoscopic and complex manner through the x and y-axis.
Returning to the title of the exhibition, the term ‘soft copy’ in Self-moving reproduction: Soft copy drama refers to a digital file stored on a computer, which has not been printed. This core unit of Kim’s work is a series of virtual time and space perpendicularly displayed on a video-editing program. In many of his works, Kim has combined the newly filmed footage with ‘found voices’, which have been excerpted from old films by others. In this exhibition, however, Kim experiments with different variations in combining materials from diverse sources. For instance, Editing room-suddenly dark night my happiness appropriates excerpts from two films of different genres by discovering their unexpected resemblance. In Backward masking, on the other hand, Kim manipulates a video of the escape of North Korean defectors by reversing the video so that it looks like the defectors are retreating to the narrow space of a vertically displayed widescreen.
The flexible solidarity of soft copies creates a new genre through hybridizations. As a kind of recessive factor hidden in the film is later revealed, the unpredictable atmosphere dominates the narrative. The sounds from Editing room-suddenly dark night my happiness and Backward masking can be described in one sentence like an epigram: laughter comes from the other side, and spells of the devil comes from behind. As Kim’s work reveals the frightening evilness of a social documentary by simply reversing it, the direction of sounds determines the orientation of the genre.
The vertical axis of soft copies is once again recognized when the works are arranged in a row in the exhibition space. As ‘pre-post JEONJAGI’ indicates, this exhibition space also operates as Kim’s studio in which he has done both pre and post productions for his videos. (JEONGJAGI is the artist’s personal production company.) Since the shooting for Chronological body delirium also partially took place in the space, it simultaneously functions as a studio, a set and an exhibition space. (Kim reinforces this concept of shooting and exhibiting the work in the same space by using the structure of film within a film in Chronological body delirium.)
This exhibition space in which many layers of acts have taken place over time is divided into three sections. The way the sections are painted with white, green and red respectively looks as if lights have broken the darkness of a theater. The colors of these lights include white as the opposite to black and green and red, which are complementary colors detached from the white light. (Thus, if all the dim lights in the space are combined, it becomes a fairly bright white light.) Although the space is isolated as an independent room, it still reacts to the surrounding elements; it interacts with darkness and produces narratives and atmospheres in the intermediate state of darkness and brightness.
As described in the beginning of this essay, laughter of a woman leisurely floats around the space of reproduction. It escapes from the female body and drifts in the air of the red exhibition space. It even permeates into the bodies of audience and the characters of the works presented. In this multilayered space as a studio, a set and an exhibition space, the audience becomes a witness of the transformation and a layer themselves. Deleuze praised the disjunction between the visual and audio depicted in films by Jean-Marie Strau and viewed it as an important specificity of the cinema as a medium stating, “speech rises into air, while the visible ground sinks farther and farther.” Now, Self-moving reproduction: soft copy drama marks a new era of soft copy. In this era, the statement by Deleuze can be restated as: “Laughter rises into air of the exhibition space, while the intertwined images move away from the sound farther and farther.” Kim’s work lets corpses speak to the audience instead of speaking about the corpses. In the same manner, it allows a slight quiver of wind to resonate in other videos and in the exhibition space instead of showing the quiver. This may be the manifestation of ‘self-moving reproduction.’
서울시립미술관(Seoul Museum of Art. SeMA)은 2008년부터 역량있는 신진작가들에게 전시장 대관료, 홍보 및 인쇄비, 작품 재료비, 전시컨설팅 등을 지원해 왔습니다. 2016년부터는 유망기획자까지 지원의 폭을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역량 있는 신진미술인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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