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학사
샌버그 인스티튜트 Fine Arts department 졸업, 암스텔담, 네덜란드, 석사
개인전
2013 Shout at the Wall, 코너아트스페이스, 서울
2013 그림으로 알아보는 아동심리,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 안산
2011 다크 순풍, 경기창작센터, 안산
2010 쌓이지 않는 눈, OCI 미술관, 서울
2008 강상우, 다이애나 스티그터, 암스텔담, 네덜란드
단체전
2011 시티넷 아시아 2011,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2011 동방의 요괴 in the City, 충무아트홀, 서울
2010 미리보기, OCI 미술관, 서울
2010 Must I Paint You A Picture?, members show, 트랜스미션 갤러리, 글래스고, 영국
2009 레이첼 페더슨, 강상빈, 강상우, 빌라 디 뱅크, 엔스키데
2009 상빈&상우 - 믿는 자와 의심하는 자, 테템 2, 엔스키데
2009 엄브렐러, 오갠하우스, 총칭
2008 쿤스트 라이, 암스텔담, 네덜란드
Shout at the Wall
양지윤(코너아트스페이스 디렉터)
아티스트의 현실은 다른 누군가의 현실과 다르지 않다.
사회는 (예술의 재현 안에서) 예술가가 인지하고 관찰하는 대상이다.
이는 그 사회에서 하나의 기능을 한다.
The artist’s reality is no different from any other reality
It is the content that gives the perceptions and observations of an artist (within the presentation art) A use factor within the society
- 로렌스 위너, 예술을 둘러싼 그리고 관한 메모들, 아트저널 1982여름호
Lawrence Weiner, Notes Around & About Art, Art Journal, 1982 Summer
은 1982년이라는 현실을 다시 바라본다. 강상우의 형들과 친구들이 모두 열광한 국내 프로야구는 82년 3월에 출범하였고, 같은 해 9월 제 27회 세계야구대회에서 우승한다.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아버지가 불온서적을 출판했다는 이유로 수개월간 부당한 옥살이를 한 직후였으며,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은 야간통행 금지를 해제하였고, 같은 해 석방된 김대중은 미국 행에 올라야 했다. 해외에서는 그레이스 켈리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였고, 차학경이 뉴욕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였으며, 중남미의 정치적·사회적 현실을 쓴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Gabriel Garcia Marquez)가 <백 년 동안의 고독 (Cien anos de soledad)>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1982년부터 한국정부가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 개발 계획을 극비리에 추진해왔다는 것을 알아차린 레이건 정부는 계획 중지를 요구했으며, 1983년 전두환은 미국의 지원과 정권의 정당성을 승인받기 위해 미국에게 핵개발 계획 중지를 약속했다. 당시 국내는 급조된 프로야구-프로축구 출범, 칼라 TV 방송 전격실시, 영화 및 드라마 성적 표현 검열완화, 교복자율화 등을 민심수습책으로 삼았다. 1983년 5월 25일 경향신문 칼럼은 당시를 “흔히 스크린(Screen), 스포츠(Sports), 섹스(Sex)의 두문자(頭文子)를 따라서 현대를 3S가 지배하는 시대라고 말한다. 백성들에게 최면을 거는 수단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다양하겠지만 현대국가에서는 이른바 3S정책이 이용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정부가 축제 분위기로 사람들의 혼을 빼놓고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강상우의 가족들은 당시 정치상황에 대한 불만은 있으되 그 불만을 자기검열로 늘 도피시켜야 했던 상황이었다고 작가는 기억한다. 이는 30년이 지난 후, 2012년 대통령 선거를 겪는 과정에서도 암묵적으로 무시하는 태도는 지속되었다. 선거 결과에 충격을 받은 작가는 2013년 일종의 의무감을 가지고 현재의 정치상황이 갖는 문제점들을 공론화하는데 동참하려 한다. 정치적 이슈를 다루는 방식에 있어, 작가는 계몽적인 태도나 관념적 예술 재현의 방법 대신, 특정 정치인과 관련한 일반적이고 익숙한 시각 기호들을 작품으로 재해석한다. 인동초나 수감생활을 연상시키는 면회용 책상이나 ‘Republic’이라는 텍스트가 쓰여진 페인팅들이 그들이다.
전시 제목 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작가 아버지의 수감생활에서 한국의 굴곡진 현실에 당시 감옥에서 그들이 할 수 있었던 행위는 벽에 대고 소리치는 것이었음 암시한다. Shout at the Wall의 인동초 모양의 입체물과Study of Salvation 의 김대중 옥중편지 중 구원에 관련된 단어들 ‘사랑, 평화, 이웃사랑’의 자필을 복제하는 행위, 프로야구에 관한 회화 작품은 전시공간을 김대중과 1982년이라는 두 개의 현실을 재현하는 무대로 기능하게 한다.
85년 작가의 아버지가 출판한 톨스토이의 단편집 ‘사랑과 고뇌와 고독의 순례자여’는 강상우의 정치적 관심을 일깨우는 지점이 되었고, 이 책에서 작가는 좌절에 빠진 한 등장인물의 상황과 수감 당시 인간 김대중과 작가의 아버지가 겪어야 했던 절망감과 신에 대한 원망으로 나타난다. 작가는 톨스토이의 소설 속 판화 이미지를 반 입체의 형태로 재현하고 그것의 투과성을 이용해 뒤에 가려진 텍스트를 드러낸다. 러시아 민중문학이 갖는 태도와 우리나라 근 현대사에서 대표적인 저항미술의 형식 중 하나인 목판화의 방식을 연결한다고 강상우는 말한다.
80년대를 격렬하게 살아온 이들의 아들과 딸이 유년기를 통해 겪었던 80년대는 분명 다른 현실일 것이다. 강상우는 우리나라 현대 정치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특정 정치인과 자신의 아버지에 관련한 유년시절의 기억들에서 출발하여, 82년이라는 특정한 시대를 재조망한다. 우리는 이제 그 다음 세대가 겪었던 또 다른 현실을 경험한다. 프로야구에 열광하며, 자신의 부모의 정치 의식으로 겪어야 했던 고통들은 아이러니하게도 한 사람의 인생에서 공존한다. 그리고 반복된다.
서울시립미술관(Seoul Museum of Art. SeMA)은 2008년부터 역량있는 신진작가들에게 전시장 대관료, 홍보 및 인쇄비, 작품 재료비, 전시컨설팅 등을 지원해 왔습니다. 2016년부터는 유망기획자까지 지원의 폭을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역량 있는 신진미술인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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