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조각과 졸업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대학원 졸업
개인전
2013 Construction & De-Construction, 갤러리 압생트, 서울
2011 사유의 경계를 허물다 (Crumbling Thoughts), 텐리 갤러리, 뉴욕, 미국
2009 검은 풍경 (Black Landscape), 쾰른 티팟 갤러리 포 컨템포러리 아트
2008 검은 중력 (Black Gravity), 아트 스페이스 H, 서울
2008 검은 중력 (Black Gravity), 칼 해머 갤러리, 시카고, 미국
2005 드라이 플라워 가든 (The Dry Flower Garden), 갤러리 아트사이드, 서울
단체전
2012 아트 인 엠버시스 2012, 주한 미국 대사관저, 서울
2012 2012 코리언 아이, 사치 갤러리, 런던, 영국
2012 플라스틱 데이스, 포항시립미술관, 포항
2012 절차탁마 물성의 틈을 넘다, 인터알리아, 서울
2011 캐스팅 메모리스, 아트 게이트 갤러리, 뉴욕, 미국
2011 코리아 투머로 2011,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2011 2011 소피아 페이퍼 비엔날레, 소피아 국립미술관, 소피아, 불가리아
2011 메타몰포시스 이메지네이션, 아트 게이트 갤러리, 뉴욕, 미국
2011 스토리 오브 블랙, 살롱 드 에이치, 서울
2010 이센트릭 스컵쳐(기이한 조각), 2010년, 아멜리에 에이 월레스 갤러리, 뉴욕, 미국
2010 판타스틱 가든, 성산 아트홀, 창원
2010 코리언 아트 쇼 2010, 뉴욕, 미국
2010 아트 시카고 2010, 머천다이즈 마트, 시카고, 미국
2009 언더 익스포스드, 칼 해머 갤러리, 시카고, 미국
2009 2009 코리언 아이 문 제네레이션, 필립스 뒤퓨리, 싸치 컬랙션, 런던, 영국
2009 괴물 시대,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2009 경계, 광주 시립 미술관, 광주
2008 ACAF 2008(아시안 컨템퍼러리 아트 페어), 피어92, 뉴욕, 미국
2008 SIPA 2008 서울 국제 사진 아트 페어,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2008 인사 아트 페스티벌, 갤러리 아트사이드, 서울
2008 펄스 뉴욕 2008 피어40, 뉴욕, 미국
2008 블루닷 아시아2008,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서진석 (대안공간 루프 디렉터)
멕시코의 물리학자 알쿠비에레 미구엘 박사가 1994년 처음 제기한 워프 항법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위배하지 않으면서 빛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출발과 도착의 선형적 이동에서 빛보다 빠른 물질은 없다“는 물리학적 법칙을 무너뜨리지 않고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한 것이다. 즉, 내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내 전방의 공간을 수축하고 후방의 공간을 확장하며 주변의 시공간을 바꿔 초광속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는 아이디어다. 워프 이동은 출발점과 도착점을 한 점에 가깝게 붙여 버린다. 여기서 시작과 끝은 별로 큰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이동 과정이며, 과정이 곧 시작이자 결과다.
심승욱의 작업에서 시작과 끝은 의미가 없고, 과정이 곧 결과다. 그는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오브제들을 모아 그것들을 비정형적으로 조합한다. 비정형성은 작업의 외적, 구상적 완성도를 저하시킨다. 작가의 이런 의도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작업의 미완성과 완성 여부를 구분 짓지 못하게 한다. 결과물이라 규정할 법한 대상인지 아닌지 그 경계가 모호한 것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작업이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것이라고 단순히 규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마이크로 팝이라 일컬어지는 일본의 1970년대 이후 세대 작가들은 제도적인 윤리나 이데올로기에 기대지 않고, 자신만의 고립된 영역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지양한 채 사회에 무관심한 태도로 작업을 한다. 그들은 주변에 버려진 일상적 물건들을 재료로 사용하고,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며, 그런 작업들을 통해 자기 치유적 유희에 도달한다. 심승욱의 작업은 이런 마이크로 팝 세대 예술과 비슷한 경향을 취한다. 특히 작가 자신이 말하는 사회에 대한 허무감이나 자기치유 의지가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결과와 과정의 문제에 대해 논하자면, 범속한 의미에서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한다‘는 설명은 심승욱의 작업에 적용되기 힘들다. 과정 중심이라는 표현 자체가 이미 과정과 결과를 구분 지어 인식하는 것을 전제하는 반면, 그는 자신의 작업에서 완성과 미완성을 이분법적으로 규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심승욱의 작업들은 부분과 전체가 구분되지 않고, 작든 크든 작품의 모든 부분들이 나름의 모양과 디테일을 유지하며 서로 얽혀 전체 형상이 이루어진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 속에서 뭔가를 상징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 많은 오브제들은 매우 다양한 형태와 물성을 가지고 있다. 나무, 천, 철사 등 다양한 일상적 물건들은 작가의 조합에 의해 하나의 전체 안에서 존재하게 되면서 분열과 통합을 함께 만들어 낸다. 이 모든 오브제들은 검정색으로 도색된다. 이는 규칙성과 불규칙성의 구분을 더욱 모호하게 하며 오브제들 간의 결합 반응을 극대화시킨다. 나아가 이처럼 검은색으로 단일화된 조형 작업은 불규칙하게 결합되는 오브제와 오브제 사이의 빈 공간에 파편적 형상의 또 다른 영역들을 산출하며, 이런 과정을 통해 음과 양의 조화로운 관계를 낳는다.
그의 검은색 작업이 갖는 위의 특성들은 그것이 놓인 공간적 배경과의 이질성을 없애고 양측을 서로 섞어 버린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작가는 예술에 드는 시간과 노력, 즉 에너지를 다루는 전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기초 물리학에서는 출발지와 도착지로 구분되는 두 지점의 연결을 위해 선형적 거리와 시간, 속도에 비례하여 많은 에너지가 요구된다. 그러나 다른 차원의 관점을 통해 두 지점을 붙이는 워프 이동은 에너지를 최소화하면서도 동일한, 아니 오히려 더 빠른 이동을 실현한다. 마치 이런 워프 항법처럼, 심승욱의 예술은 시간 순서로 과정을 밟아 완성품에 이르는 대신, 과정과 결과 간의 거리를 현저히 축소시키며 작업과 시공간이 합일된 새로운 차원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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