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사항
2006 서울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졸업
2004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개인전
2011. congratulation. , 쿤스트독Kunst Doc, 서울
2010. Slight Monument Scene, 스페이스 캔, 서울
2008. Noble Coda, 덕원갤러리, 서울
2007. MIX & FIX and decorate, KTF GALLERY The Orange, 서울
단체전
2013. 빙고-쿠바냉장고로 시작된 일상&미술 이야기, 세종문화회관, 서울
Slow Art , 논밭예술학교, 파주 헤이리
'빈파일', 쿤스트독 프로젝트 스페이스(난지), 서울
2012. Small is Big: art concentration, chairs on the hill,서울
RE-다시, 동덕여대 예술관, 서울
메타제국, 대구 엑스코, 대구
오버데코레이션, 신도림 문화공간 고리, 서울
Decorative Acquirement in JinJeop, 진접 문화의집, 경기
social art , 사비나미술관, 서울
2011. KUNSTDOC ARTIST CLUSTER 2011,쿤스트독갤러리, 서울
로봇 NO.9 - Artist residency in Art Factory, 인천아트플랫폼 , 인천
오픈스튜디오2011,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창작스튜디오, 경기
형식의 색 Colors of Form, 보라갤러리, 서울
데카메론-욕망에 관한 10인의 시선, 스페이스 캔 베이징, 중국
PROPOSE 7 , 금호 미술관, 서울
HELP EARTH , 남서울대학교 아트센터 갤러리 이앙, 서울
DO Window Vol. 3, 갤러리 현대, 서울
버퍼링 Buffering,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Re:Nature- can can project 2011, Space CAN, 서울
Sublimation- 오! 재미있는 미술, Space CAN , 서울
INTRO 2011국립현대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 고양스튜디오, 경기
2010. 레인보우 아시아-세계미술의 진주 동아시아 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TIAF 2010 태화강 국제 설치 미술제, 태화강, 울산
미술과 놀이 「네버랜드」,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갤러리 현대 윈도우 갤러리-양진우, 갤러리 현대, 서울
P.S. beijing 오픈스튜디오, 캔 파운데이션, 베이징, 중국
Layered city, 아트싸이드 , 베이징, 중국
2009. 신호탄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옛 기무사 터)
아트버스프로젝트. CAN foundation, 성남 신구대학교 운동장
어느...장면들 전 , 관훈 갤러리, 서울
Oasis inside of city, 갤러리 H, 서울
2008. THE chART, 가나아트센터, 서울
한국현대조각초대전, 춘천MBC, 춘천
Party party party 전, Kelly`s Coffee,서울
2007.「나름골 미술제」전, 영은 미술관, 경기도 광주
「벽 없는 미술관-고맙습니다.」전, 갤러리 쌈지.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
Neo-Utopia 전, 관훈 갤러리, 서울
2006. Contemporary Art Exhibition Silla,국립 경주 박물관 특별 전시, 경주
하대리 여름 숲속미술제 `Live Art Show 9 to 5,하대리 예술지구, 하대리
IRON and ART`S 심포지엄, 철 박물관, 충청도 음성
2005. 시사회전, 대안공간 TEAM PREVIEW, 서울
2004 FEVER(sculpture of the marsh), 갤러리 우덕, 서울
수상 및 레지던시
2011 일맥아트프라이즈 수상작가
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프로그램 작가
국립현대미술관 고양 창작스튜디오 7기 입주 작가
2010 CAN foundation P.S.Beijing 창작스튜디오 7기 작가
양진우 개인전 < congratulations. >서문
가치와 해석의 고리, 그 다음
1
1921년 프란시스 피카비아(Francis Picabia 1897-1953)는 방에 커다란 캔버스를 가져다 놓았다. 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그의 요청에 따라서 그 위에 서명을 하거나 무엇인가를 썼다. 이 커다란 캔버스는 50개가 넘는 서명, 말장난, 낙서, 경구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피카비아는 캔버스 좌측 하단에 눈을 하나 그려놓았는데, 이렇게 제작된 작품 <카고딜 눈The cacodylic Eye>은 창작과 수용의 경계와 과정이 일반적인 관념보다 더 열려있고 모호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양진우의 설치작품은 마치 피카비아가 행한 가치전복의 선례를 따른 듯, 전시장 한쪽 벽 전체를 칠판으로 채워놓고 있다. 황금장식의 액자를 한 녹색의 커다란 칠판은 관객들은 작가의 점잖은 요청에 따라서 이 거대한 칠판에 무언가를 적거나 그려놓게 되어있다. 이러한 작가의 요청행위와 그에 대한 관객의 반응은 전통적으로는 ‘해프닝’이며 창작과정에 ‘개입’하는 것이다. 작가가 자신이 통제하고 견지하는 방향과 과정을 느슨하게 열어놓음으로써 관객들의 진입과 이탈의 권리를 부각시키는 것이다. 그것은 동시에 작가 자신의 자기 모욕, 비하이며 이는 자신에 내재된 제도와 규범을 해체하는 활동이 된다. 작가는 더 이상 명령하지도 요구하지도 않는다. 단지 화려하게 치장한 형식으로 요청할 뿐이다.
양진우의 이번 작업은 현대미술의 맥락에서 소통의 문제를 역사적으로 어떻게 다루었는지 재현하고 있다. 다양한 갈래로 분화되어온 ‘이상적 소통’의 문제는 결코 새로운 주제가 아니다. 어쩌면 그 주제는 이미 낡아버려 미술사 속에서나 가능한 이슈처럼 보이기도 한다.
양진우의 이번 작업들을 둘러보면 시각문화를 이해하는 하나의 관습을 발견하게 된다. 먼저 거대한 녹색 칠판은 한국 사회의 계몽의 전통과 교육제도의 풍경을 떠올리고 뒤이어 놀이동산과 같은 테마파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은빛으로 빛나는 풍선들에는 전통적인 예술과 미학의 캐논들이 인쇄되어 있다. 계단을 오르면 화려한 조명장식이 마치 철조망처럼 연출되어 있어 한국의 분단현실을 떠올리기도 한다. 2층에는 댄스클럽이나 나이트클럽의 조명구가 돌며 공간을 만들며 그 끝에는 결혼에 실패한 듯 버려진 결혼기념사진에 남녀의 해맑은 연애사진들이 반복해서 점멸하며 기억장치처럼 연출되어있다. 이러한 해석, 텍스트의 흐름은 단지 하나의 지류일 뿐이다. 어떠한 해석의 주권을 주장할 수 없다. 또는 혹 주장하더라도 일시적일 뿐이다.
일회용 상품만이 그런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이 역사화 되는 세계에서 인간의 가치란 그 지속하는 기간의 길고 짧음의 차이가 있을 뿐 그 쓰임이 다하면 용도폐기 된다. 시각문화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의미 있는 시각적 또는 미적 기술과 장치들은 마치 유기체처럼 운동한다. 오늘날 현대 미술가들의 일이란 어쩌면 이미 숙명처럼 용도폐기 될 무언가를 끊임없이 쏟아내는 것이다.
작가들의 작업은 앞문에서는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조직하고는 뒷문으로는 정교한 조직화만큼이나 섬세한 해체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 과정은 과거 작가라는 한 개별자 안에서 영웅적으로 이루어지던 것과는 달리 창작, 매개, 감상 또는 발신, 중개, 수신 등 관계와 운동 속에서 이루어진다. 20세기 초 피카비아의 캔버스가 등장하는 이유이다.
풍요로 넘치는 이미지의 천국이자 무의미와 공허한 가치가 편재하는 시각문화 속에서 양진우의 작업은 우리의 어디를 건드리고 있는가?
2
개념미술에 귀환하는 작가들의 눈에 생각하지 않는 관객은 더 이상 관객(해석자)이 아니다. 정확히는 개인도 시민도 아니다. 개념은 의미의 세계이다. 무의미는 의미를 위한 장치이고 조연으로 작동한다. 이 의미와 있음의 세계에서 작가들이 고안해내는 무의미는 이미 의미와 관계를 맺는다. 어째든 관객의 개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정도의 파장을 일으키는 스캔들이 되어야한다.
‘개념의 운동’이라는 지적 사유의 전통이 현대예술의 중요한 분수령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 양진우의 작업이 고심하는 지점 또한 그러한 전통을 배경으로 한 가치와 해석의 관계를 시각화하는 것이다. 가치의 영토화 또는 가치의 재전위이다. 아무리 복잡하고 정교한 작품의 구성이라 하더라도 결국은 시각문화의 아주 일상적인 수준에서 벌어지는 가치와 의미, 논리의 무수한 고리들 가운데 아주 약한 고리를 찾는 작업이다.
양진우의 작업에서 신성한 결혼 서약은 흔히 폐기되어버리는 현실 속에서 버려진 결혼기념사진을 더 이상 기념물이 아닌 하나의 의미 있는 오브제로 해석하는 것은 가치의 재전유가 현대의 시각문화에서 어떻게 비극적으로 이루어지는 지를 상기시킨다. 더 이상 가치와 의미가 높은 차원의 영역에 독립적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의미 없음과 같은 존재의 가장 낮은 상태에서도 얼마든지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동시에 현대의 시각문화가 겪는 가치의 재전유의 곤란함의 정체는 거기에서 함께 볼 수 있는 것이다.
오브제들, 레디메이드들의 재현과 재창조. 양진우의 작업은 더 이상 조형(造形)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작업은 20세기현대미술을 관통하는 거대한 이슈들에 기대고 있다. 그러나 이슈를 다루는 방법과 태도에 있어서 작가들은 더 이상 과거 선배들의 방식을 고수하기 어렵게 되었다. 기존의 주제든 아니면 새로운 주제이든 너무도 빠르게 변하는 시각문화와 담론의 상황을 그때그때 적응하고 불가능한 시간과 조건하에서 무언가를 표현해내야 한다.
현재 매우 긴급하고 중요한 이슈들일수록 사실상 매우 익숙하고 전통적인 맥락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지금은 주목받지 못하는 주제라 하더라도 근미래에 중심적인 이슈의 자리로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든지 열려있는 것이 현대미술 분야의 큰 특징이기 때문이다. 현대미술의 수준 높은 지적성과는 어느새 예술을 우리 문화의 어떤 고귀한 지점으로 끌어올렸고 역설적으로 그러한 현대미술의 비상이 또 다른 의미의 예술의 세속화를 앞당겼다.
사람들의 손으로 만든 모든 문화는 세속화되기 마련이다. 제단과 강단의 고상함은 언제나 시장의 세속과 융합한다. 고상한 예술은 어느새 같은 얼굴로 보이게 되고, 결국 모든 예술이 고상함이라는 미적 정서로 환원되는 과정으로 단순화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현대미술의 중심 이슈에 근접한 작업일수록 그 역사성과 서사맥락으로 인해 작업의 해석이 쉽지 않기 마련이다. 표면적으로는 비평적 담론을 겨냥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어떠한 생산적인 문제도 야기하지 못하는 작업이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는 것들로 현대 시각문화의 풍요로움이 지속되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진다.
존재방식이 다른 예술들이 오늘날 현대예술의 풍경이라면 양진우의 작업은 그러한 풍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제시된다. 실제 현실에서건 아니면 뒤늦게 날개 짓하는 비평의 영역에서건 말이다.
-아트스페이스휴 디렉터, 김 노 암
서울시립미술관(Seoul Museum of Art. SeMA)은 2008년부터 역량있는 신진작가들에게 전시장 대관료, 홍보 및 인쇄비, 작품 재료비, 전시컨설팅 등을 지원해 왔습니다. 2016년부터는 유망기획자까지 지원의 폭을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역량 있는 신진미술인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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