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사항
Education
Pratt Institute, M.F.A.
Pratt Institute, M.F.A.
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 M.F.A
내용/ contents
Solo Exhibition
2012~13 Maniere-noir : RECESSED, 영은 미술관, 경기 광주시
2012 Maniere-noir : FACASE, 갤러리 현대 사간동 윈도우 갤러리, 서울
2011 Maniere-noir : Gray징[京], 갤러리 현대16번지, 서울
2009 Maniere-noir : Beijing Photos, 가능공간 Space Can, 서울
2009 Maniere-noir : Brooklyn, 갤러리 현대 강남 윈도우 갤러리, 서울
2008 SCRATCH, 관훈 갤러리 기획작가 공모전, 관훈 갤러리 신관, 서울
2006 폴라로이드 초상들, 기획공모, 진흥 아트홀, 서울
2005 공상적 초상, 토포하우스 갤러리, 서울
2003 The Byrdcliffe Art Colony Show, 우드스탁, 뉴욕
2003 칼리지 아트 갤러리, 페얼리히 디킨슨 대학교, 뉴져지
2002 멀티-초상, 스튜븐 웨스트 갤러리, 프렛대학, 뉴욕
2000 메조틴팅 페인팅, 스튜븐 웨스트 갤러리, 프렛대학, 뉴욕
1996 휴머니티즈 아트센타, 케터링 대학교 (전, 제너랄 모터스 대학), 플린트, 미국
Group Exhibition
2013 단상, LIG Art Space, 서울
2013 Art of Miracle, AK 갤러리, 수원
2012 Gallery Seoul 12, 갤러리아 포레, 서울
2012 Soul of Seoul, Galleri S.E, Bergen, 노르웨이
2011 제 10회 송은미술대전, 송은아트스페이스, 서울
2011 draw-iN, 갤러리 룩스, 서울
2010 Do Window Vol.2, 갤러리 현대 강남, 서울
2010 Facing Korean Now, Canvas International Art,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2010 MK2 Art Space Emersing Artist I, MK2 Art Space, 베이징
2010 The more, the better, 선화랑 개관33주년 기념전, 선 아트센터, 서울
2009~10 Layered City 전, ARTSIDE, 베이징
2009 Oil's Other Name, YHD Projects, Seoul
2008 The Original State (Art Beijing Extension), HeiQiao Studio No.1 , 베이징
2008 Archetype 展, 관훈 갤러리 전관, 서울
2008 Brooklyn Express-Exposed 展, 기획 및 초대전, 관훈 갤러리 본관 전관, 서울
2006 Japan-Korea Contemporary Art Festival, 한일교류전, 요코하마 겐민 홀, 일본
2006 MIW전, Center for Photography at Woodstock, 뉴욕
2002 Beyond the Gate, 윌리암스버그 아트 & 히스토리컬 센터, 뉴욕 & 아트 인 제네랄, 뉴욕
그외 다수
Art fairs
Frieze New York, Art Stage Singapore, ART HK (홍콩국제아트페어), KIAF, 화랑미술제,
아시아 탑 갤러리 호텔 아트페어, Bridge 아트페어 뉴욕
Artist Residency Program / Awards
2013 KAP(Korean Artist Project) 아티스트 선정, 한국사립미술관협회
2012 국립현대미술관 아트뱅크, 과천
2011 영은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2011 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 선정작가
2010 제 10회 송은미술대상, 송은문화재단, 입선
2009 PS Beijing 창작 스튜디오 입주작가, 베이징
2009 문예진흥기금 정기공모사업, 시각예술분야 선정작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03 앤디워홀 재단 A-I-R 입주작가, 우드스탁 포토그라피 센타, 우드스탁, 뉴욕
시각을 가능하게 하는 암흑지점들
여러 나라 말이 조합된 전시부제 ‘Maniere-noir: Gray징(京)’은 회화와 사진의 경계 위에서 여러 차원을 담으려는 작가의 의지가 느껴진다. 전시된 작품들은 부제 그대로 회색 톤의 베이징이다. 흰색/회색/검정색의 세 가지 톤으로 조율된 베이징 풍경은 자금성이나 고택같이 오래된 시간의 층들이 보존된 장소부터 공장이나 공장을 개조한 현대식 스튜디오처럼 기계적 즉물성이 두드러진 장소에 이른다. 어느 곳이건 단순하고 강렬한 느낌을 준다. 그것은 작가가 발견한 장소의 특수성도 있지만, 벨벳 같은 느낌을 주는 진한 블랙의 추상적인 색 면과 분석적으로 포착된 피사체의 각도에 힘입은 바 크다. 오일 파스텔로 칠해진 면을 니들로 긁어서 만든 섬세한 톤은 강한 구도와 색 면을 보충한다. 이번 전시는 2009년 열렸던 ‘Maniere-noir: Beijing Photos’ 전과 작품 자료를 공유하지만, 드로잉과 회화적 과정에 더 방점이 찍혀있다. 신선주는 국내외에서 회화와 사진을 모두 전공했다. 그러나 회화를 먼저 시작한 그녀에게 손끝 하나하나를 통해 만들어지는 회화는 도구나 매체의 역할을 할 뿐인 사진에 비해 더 애착이 간다.
장소성이 어느 정도 유지된 상태에서, 블랙과 화이트를 대조하는 회화적 게임은 작가에게 언제 끝날지 모르는 흥미진진한 과정이다. 인적이 없는 풍경들은 고요하고 적막하다. 흰색과 회색, 검정의 색 면으로 치환된 건물과 건물 사이에 흐르는 공기의 흐름만이 차분함 속에 잠재적 움직임을 부여할 뿐이다. 신선주의 작품은 장소성에 충실한 풍경으로부터 출발하지만, 기하학적 면 분할이 두드러진다. 장소를 찍을 때부터 구도는 세밀하게 조율된다. 서로 다른 톤의 두 건물이 맞물려 있는 작품 [2 chimneys]는 여러 가지 무채색이 적당한 비율로 배치된다. 작품 [MK2 art space]는 검정으로 무게 중심을 준 아랫부분, 흰 면으로 표시된 빛의 영역, 회색 하늘, 여러 회색 톤의 건물 배치가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이다. 화면의 추상적 균형을 위해 실제 장소는 변형되기도 한다. 공장처럼 군더더기 없는 기능적 장소가 정면으로 포착된 작품 [hmmmmmm...상상재설계]의 오른쪽 날개부분은 사진을 뒤집어 다른 장면의 어깨에 붙인 것이다. 고전적인 정면성에 충실한 신선주의 작품은 문처럼 대칭적인 구도를 가진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
정면성이나 대칭성은 화면의 블랙과 함께 관객을 깊이 몰입시킨다. 작품 [順貞門]은 아치형 안에 건축물을 보여주는데, 건축적 구조가 하얀 하늘 부분을 감싸 안는다. 작품 [Old house in Beijing university]는 블랙으로 감싸인 문 안에 또 다른 문이 있다. 장소의 폐쇄성은 문을 에두른 블랙에 의해 강화된다. 출품되지는 않았지만 작품 [gap]이나 [HeiQiao-studio]처럼, 원근법적 구도를 가지는 경우에도, 화면은 육중한 자물쇠로 감겨있다는 느낌이다. 하늘은 블랙과 회색 톤의 인공적 구조물 사이에 놓인 하나의 틈일 뿐이다. 그러나 빛과 어둠 사이의 대화를 통해 작품을 진전시키는 과정 속에서, 닫힘은 열림을 위한 전제조건일 뿐이다. 신선주의 작품에서 두드러진 명암 대조는 풍경이라는 소재와 어우러져 빛과 어둠 사이에 펼쳐진 드라마를 낳는다. 인간의 상징적 우주에서 빛은 명백함을, 어둠은 혼돈의 영역을 차지한다. 그래서 빛은 진리나 계몽의 은유로 간주되었지만, 신선주의 작품에서 빛은 어둠을 강조하는 배경에 머문다. 사진이 빛을 인화지에 고정시킨 것이라면, 회화는 손으로 꼭꼭 눌러서 칠해지거나 긁어낸 무채색의 면이다. 투명한 형식이라기보다 불투명한 질료의 영역에 가까운 블랙은 끝없는 동굴이나 바닥모를 심연 같다.
이 영역은 블랙홀처럼 시선을 급속하게 빨아들이지만, 시선은 머무를 곳을 찾지 못한 채 방황한다. 여기에는 기계적 시점(=사진)의 순간성과 시간성을 담지 하는 육안의 운동이 공존한다. 블랙 영역에서 눈을 감는 것과 뜨는 것의 차이가 없다. 현전에 충실한 시각적 인식의 모델은 근저로부터 무너진다. 이 보이지 않는 영역은 플라톤이 말한 코라와 닮았다. 플라톤은 [티마에우스]에서 ‘볼 수도 없고 형식도 없는 어떤 것이면서도 모든 것을 담고서 영원한 본질들을 생성의 유희로 끌어들이는 그 그릇(=코라)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묻는다. 그에 대한 대답은 ‘그 대상들에 관한 우리의 시각은 우리가 보지 않는 것, 그리고 정확히 무엇을 볼 수 없는 것에 대한 시각으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즉 우리의 시각의 맹목이다. 혹은 맹점(盲點)이다. 존 맥컴버는 이러한 주제를 다룬 논문 [데리다의 시각폐쇄]에서 맹점 주변에 조직된 시각은 볼 수는 없지만, 우리 시계의 형태와 범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우리가 볼 수 없는 어떤 것을 보여주는 신선주의 작품은 맹점 주변에 조직된 시각인 셈이다. 그것은 ‘진리의 은유로서의 빛’ (한스 블루멘베르크)이라는 ‘형이상학을 낳는 시각의 폭력을 파열하는’(데리다) 또 다른 시각이다.
존 맥컴버에 의하면 플라톤이 말하는 맹점은 우리가 볼 수 없는 태양이다. 그리고 바로 이 사실로 인해 맹점은 형식 자체의 영역, 존재를 넘어선 그 어떤 것을 근원으로 하는 충만함을 구조화하는 것이다. 신선주의 작품에서 시각의 대상은 더 이상 현전이 아니다. 그것은 형식이라기보다는 ‘흔적’(데리다)이다. 자신의 맹점 주위에 조직되는 시각이란 흔적 그 자체를 향해 열린 시각이다. 안료의 진한 밀도로 뒤덮인 블랙은 역설적으로 공이나 허의 공간처럼 보인다. 맹점과 맹목으로부터 시각이 가능하듯이, 이 공과 허의 공간으로부터 실재가 가능해진다. 이 암흑의 지점(들)은 작품 속 현실 그 자체를 구조화하고, 실재적인 것에 내적 일관성을 부여하는 허구이다. 이 허구가 사라지면 나머지 현실도 힘을 잃는다. 그것은 미란 보조비치가 말한 ‘암흑지점’과 같다. 그는 [암흑지점]에서 근대 초기 제러미 벤섬이 고안한 원형 감옥, 즉 완전히 투명하며 빛으로 가득한 판옵티콘 우주 속에서 비가시성의 실체를 논한다. 그에 의하면 모든 죄수를 응시할 수 있는 암흑 지점이라는 하나의 허구(상상, 비존재)가 일망 감시체제를 작동시킨다. 조망적 시점이 많은 신선주의 작품--가령, 대칭적 풍경 중심이 블랙으로 채워져 있는(또는 뚫려있는) [불향각](2009)같은 이전 작품의 예--에서 이 모델은 발견된다.
판옵티콘은 근대사회의 정치경제학적 구조와 연결되지만, 동시에 결여를 통해 작동하는 힘(권력)의 기제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시각 예술에서도 의미 있는 모델이 된다. 감시하는 자의 응시는 가시적인 것의 한계를 넘어 비가시적인 것으로까지 확장된다. 감시자가 검은 실루엣으로만 드러나는 감시등실은 모든 것을 보는 응시의 재생을 위한 도구이다. 신선주의 작품 속 블랙은 투명한 거울이 아닌, 불투명한 그림자의 모델에 가깝다. 르네상스 이래로 주도적이었던 거울의 모델은 중심으로부터 뻗어 나오며 유기적인 질서로 조직되는 재현적 공간을 낳았다. 이에 부합되지 않는 무질서는 결여와 부재로만 정의된다. 그러나 신선주의 작품에서 짙은 그림자처럼 드리워진 블랙은 이 무질서의 영역을 활성화한다. 빅토르 스토이치타는 [그림자의 짧은 역사]에서 최초의 유사물이 만들어진 것은 그림자로부터였다는 사실, 즉 예술적 재현의 탄생이 음화(陰畵)에 있다는 것을 밝힌다. 그는 고대 플리니우스의 [박물지]에서 회화가 선으로 윤곽을 그린 인간의 그림자에서 최초로 태어났다고 말한다. 회화가 처음 나타났을 때 그것은 신체의 부재와 그 투영된 형상의 존재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 경우 실물에 대한 그림자의 유사성은 결정적이다. 사진 역시 대상과의 물리적 연관성을 가지는 지표(index)로 간주된다. 신선주의 작품에서 블랙은 도상적 유사물인 지표를 잠식한다. 그것은 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처럼, 반(反)재현적 본성을 보여준다. 빅토르 스토이치타는 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이 무대의 커튼으로 처음 착상되었다고 밝힌다. 커튼은 재현이 아니라 가리는 것이고 혹은 걸어놓음으로서 재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신선주의 작품 속 블랙 역시 사각형을 채운 블랙처럼 재현을 가능하게 하는 의미의 체계들을 불확실한 것으로 만든다. 또는 원근법과 통합된 그림자 투사로서 ‘그림자로 그리기’(스토이치타) 라는 방식이다. 현대에 와서 미메시스의 대표자가 된 사진은 그 정점에서 미메시스의 힘을 무장해제 시켜버린다. 신선주의 작품에서 고전적 균형을 이룬 신비한 고요 속 블랙은 ‘광학적 공간을 만드는 손가락이 아니라, 촉각적 공간을 만드는 손’(들뢰즈)을 복구하는 장이다. 그것은 기력이 쇠해진 회화에 잠재태들이 우글거리는 야생적 바탕을 복원시킨다.
서울시립미술관(Seoul Museum of Art. SeMA)은 2008년부터 역량있는 신진작가들에게 전시장 대관료, 홍보 및 인쇄비, 작품 재료비, 전시컨설팅 등을 지원해 왔습니다. 2016년부터는 유망기획자까지 지원의 폭을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역량 있는 신진미술인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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