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2011 Chelsea College of Art, MA Fine Art 졸업
2006 서울대학교 조소과 대학원 졸업
2002 서울대학교 조소과 졸업
개인전
2012 'A piece of', 갤러리 조선, 서울
2009 ‘Unbalance' 금호미술관, 서울
2007 ‘as simulation’ 김진혜 갤러리, 서울
2004 ‘fiction: fixed motion’ 스페이스 셀, 서울
단체전 및 기획전
2012 예술정원, 한전아트센터, 서울
Metadata : 전복적 사진, 우민아트센터, 충청북도
조각, 무엇을 생각하는가?, 조선일보 미술관, 서울
한국미술 소통의 흐름을 위한, 공평 아트센터, 서울
‘사진의 확장성’, 갤러리 정미소, 서울
2011 ‘HOMA Curator Project’,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No.45 금호 영아티스트’, 금호미술관, 서울
‘일상의 목적’, 포항 시립미술관, 포항
2010 ‘Triangle Show’, Chelsea College of Art, London
‘London Project’, LCC, London
‘MELT’, Milend Art Pavilion, London
2009 ‘국제사진페스티벌’, 가든5, 서울
‘XPACE’, 난지 갤러리, 서울
‘어느...장면들’, 관훈갤러리, 서울
‘Open studio’, 난지 창작 스튜디오, 서울
‘망막의 진실’, 인터알리아 artcompany, 서울
‘Tic Tac’, 고도갤러리, 서울
2008 ‘똑똑한 기린’, H 갤러리, 울산
‘서울조각회전’, 마나스 아트센터, 양평
‘Creative mind’, 사비나 미술관
2006 ‘Iron/art 철조형 심포지움’, 세연 철 박물관, 충청북도
‘세가지 유혹’, 우덕 갤러리, 서울
2005 ‘서울조각회전’, 인사갤러리, 서울
‘청년 작가전’, 시립미술관, 서울
‘Destructive Characters’, 관훈갤러리, 서울
‘자하연 프로젝트’ , 서울대학교, 서울
2004 ‘아트캡슐’세월을 담다(연세대학교 박물관), 서울
‘비전 21전’ (성신여대), 서울
‘White-Black’, AnT스퀘어, 서울
‘시사회’, Team Preview, 서울
2003 ‘Space-bar’, 갤러리 한티, 서울
‘울산 환경미술제’, 울산 문화예술회관, 울산
‘중앙 미술대전 본전시’, 서울 시립미술관, 서울
‘단원 미술대전 본전시’, 공평아트센터, 서울
프로젝트
2009 ~ 한화 스카이 아트 미술관 Wall painting Project, 서울
레지던스 프로그램
2008-2009 서울 난지 미술창작 스튜디오 3기
수상
2011 Bar Tur Award / shortlist, London
2011 Cass art prize / shortlist, London
2009 금호 영아티스트 선정작가
2009 세오 영아티스트 선정작가
2009 서울문화재단 선정작가
2007 문예진흥기금 선정작가
2003 중앙 미술대전 ‘우수상’
2003 단원 미술대전 ‘특선’
2003 서울 미술대상전 ‘특선’
작품소장
금호미술관
서울대학교
한화 스카이아트 미술관
POSCO
동국제강
국립현대 미술관 미술은행
세연 철 박물관
수집된 인상, 빚어진 관념
황정인(독립큐레이터)
이형욱은 일상의 대상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는 물리적 속성을 변형, 왜곡하는 시각적 방법론을 통해, 대상을 인식하고 경험하면서 형성되는 인간의 관념이 지닌 절대성에 대한 의문을 던져왔다. 2009년 이후 삼년 만에 갖는 그의 네 번째 개인전은 지난 두 해 동안의 유학생활을 통해 이를 확인하고 그에 대한 나름의 답을 찾은 결과로 보인다.
즉물적 현실로의 회귀
이형욱의 작업을 머릿속에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는 대상이 지닌 형태가 과장, 왜곡되어 모순된 상황을 연출한 조형작업이다. 이러한 작업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사진이미지를 활용한 컴퓨터 그래픽 기법의 활용이다. 입체적인 형태가 공간에 위치하면서 공감각적 긴장을 유발하는 조각의 특성을 고려할 때, 가상공간 속에서 다양한 일루전의 가능성을 열어준 컴퓨터그래픽 프로그램은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적 시각을 가장 강렬하게 표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조형기술임에는 틀림없었을 것이다. 사물이 지닌 비례를 과장하여 기존의 관념에 대한 절대적 믿음에 물음을 던지거나, 사회적으로 대립구조를 지닌 대상들이 상충되면서 생기는 불안을 하나의 절충적 형태로 수렴하여 타협점을 제시하는 작업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시표현의 가능성을 실험했던 기존의 작업과 달리, 현실의 공간에서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즉물적인 사물 그 자체를 작품의 소재로 적극 끌어들이되, 작가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사물의 가장 본질적인 속성을 대상의 표면 위에 그대로 노출시킴으로서 이를 직시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같은 선상에서 라는 전시제목도 대상을 즉물적으로 바라보는 일종의 시선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작업에서 일상의 익숙한 사물을 작품의 소재로 선택한 후 사물 본연의 기능이 상실 혹은 배가된 낯선 상황을 연출하는 과정을 통해 작품의 의미를 생산한다는 시표현의 기본적인 틀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이전의 작업에서 기술적 형상, 즉 기술매체로 탄생된 사진이미지의 피상성을 매개로 하여 시각적 환영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관념의 절대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면, 지금의 작업에서는 현실 속 대상에 대한 직접적인 지각경험으로 얻어진 인상 혹은 대상에 대한 생생한 지각 자체가 관념의 본질임을 드러내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아마도 이것은 직접 경험하지 못한 불가능의 세계를 가상의 공간을 빌어 하나의 완벽한 물리적 형태로 재탄생시켜 보여줬던 일종의 현실화 과정이 오히려 또 다른 절대적 관념을 형성하여 진실을 더욱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한 필연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작가는 그래픽 툴을 자유롭게 선택, 제어하여 무한한 가짓수의 판타지를 실물로 보여주는 것이 가능했던 가상공간이 아니라, 대상이 이미 실제로 존재해 온 공간이며 빛, 바람, 공기, 냄새 등 돌발적이고 우연적인 변수를 포함하는 현실 세계를 관념의 본질에 더욱 다가설 수 있는 시작점으로 상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작가는 현실세계에서 감각기관을 통해 대상과 처음 조우했을 때 받았던 주관적 인상을 실재 대상이 지닌 물리적 한계 안에서 조형적으로 해결하고, 그것을 관객 개개인의 경험적 층위에 따라 즉물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배치함으로써, 대상의 인지를 통해 관념이 자유롭게 형성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는 지름이 50cm인 두꺼운 고무통을 그대로 이용한 작업으로, 작가는 통의 지름보다 약간 더 넓은 뚜껑을 통의 입구에 맞게 오려내어 입구를 완벽하게 막아 속이 꽉 찬 고무 덩어리로 보이게끔 만든 것이다. 무언가를 저장하거나 보관하는 사물로서 통의 기능을 완전히 무시하고, 뚜껑을 뒤집어 붙인 작가에게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무통은 그 재질이나 크기, 형태상으로 양감(mass)을 가장 표현할 수 있는 오브제인 것이다. 한편 소파를 이용한 는 나무와 가죽재질로 만들어진 소파 위에 의자의 형태의 나무구조물을 덧씌운 작업이다. 겉보기에 불필요해 보이는 임시구조물은 실재 소파의 물리적인 형태에 의지하듯 부착되어 있으면서 대상을 인식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조형요소로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150×200>은 카펫의 반복적인 패턴작업을 하나의 미적 대상으로 인식하고 이를 가장 기본적인 조형요소들로 단순화시켜 보여준 작업이다. 화려한 색상과 반복적으로 배치된 정교한 무늬가 작가에게 있어서는 가장자리부터 안쪽으로 반복되어 나타나는 사각형의 틀과 화면의 중심을 이루는 원형무늬, 유사한 색상의 반복적인 사용이 만들어 낸 커다란 사각형의 색면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전이된 인상, 확장된 인식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는 대상에 대한 인식의 범위를 대상이 자리하고 있는 공간으로까지 확장시켜나간 작업이다. 회색 콘크리트로 이뤄진 커다란 직사각형태의 전시공간과 사뭇 닮은 듯한 사각형의 함석 덕트는 공간의 구석진 곳에 위치하여 전시장의 구조와 대치되어 놓여있다. 덕트 안에서 불안정하게 깜박이고 있는 고리형 형광등은 회색의 공간과 은회색의 함석 덕트의 연결관계를 의식 혹은 무의식적으로 나타내는 일종의 매개체로 기능한다. 여기서 작가가 드러내고자 한 지각의 대상은 함석 덕트가 아니라 공간 그 자체이며, 그에 대한 인상을 표현하는 매개로 덕트를 선택하고, 이 둘의 연결고리이자 공간에 대한 작가적 개입을 상징하는 매체로서 깜박이는 형광등을 설정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살펴본 세 개의 신작이 대상에 대한 인상을 대상에 내재하는 물리적인 속성을 직접적으로 응용, 접목시켜 표현하는 방법을 취했다면, 이 작업에서는 공간에 대한 지각이 제 3의 대상으로 전이되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관념을 형성하는 인식의 영역이 하나의 특정 사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공간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작가는 현실 세계를 사는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대상을 지각하여 얻은 인상으로 대상에 대한 관념을 구축한다는 일련의 과정을 하나의 사물을 통해, 또한 그것이 위치한 공간과의 관계를 통해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즉 사물, 대상, 나아가 세계에 대한 생생한 지각으로서의 인상이 개인의 경험적 층위에 따라 각기 다르게 수집, 축적되며, 그것이 결국 개인의 사고와 관념을 형성하는 것임을 보여줌으로써, 절대적 관념의 불확실성과 그것의 무의미함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형욱의 근작들은 관념의 본질적 속성에 관한 의문이기 보다는 더 근원적으로 관념이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 결과라고 하겠다. 완벽한 통제가 가능한 가상공간에서 왜곡과 변형을 통해 관념의 절대적 불변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작된 이형욱의 작업은, 이제 우연으로 가득한 현실 속에서 마주한 실재 대상을 즉물적으로 파악하고 그에 대한 개인의 솔직한 인상을 가장 간단명료한 어법으로 표현하면서 관념 형성의 기본 원리를 자연스럽게 터득해나가는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서울시립미술관(Seoul Museum of Art. SeMA)은 2008년부터 역량있는 신진작가들에게 전시장 대관료, 홍보 및 인쇄비, 작품 재료비, 전시컨설팅 등을 지원해 왔습니다. 2016년부터는 유망기획자까지 지원의 폭을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역량 있는 신진미술인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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