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수상
2003,2006,2007대한민국회화대전 입상
2007,2009 대한민국 여성 미술대전 입상
2008 서울 메트로 전국 미술대전 입상
2008 관악 현대 미술대전 특선
2013 서울디지털 대학교 SDU 수상
※개인전
모아레갤러리 신진작가 공모전
<어디든,무엇이든지>-2013.3.8~3.15
서울시립미술관 SeMA 신진작가전
<오리엔탈> 갤러리 M - 2012.9.18~9.25
갤러리Avenue강남 초대전
- 2012.7.9~7.23
※단체전
압구정 갤러리 <시선이 머물다>3전
- 2007. 7. 3 ~ 7. 10
신사동 jazzy's 갤러리
- 2008. 3. 14 ~ 3. 20
수성아트피아 Sinmi 기획전 - 2008. 4. 15 ~ 4 .20
2008 대구아트페어 EXCO.3F - 2008. 9 .6 ~ 9 .18
2008 <제 4회 부산 꽃마을 국제 자연 미술제 > - 2008. 10. 11 ~ 11. 2
청담동 갤러리 영 전 - 2008. 11. 26 ~12. 2
인사동 인사아트 프라자 <다른 시선>전 - 2008. 11. 26~12. 2
문화역서울284 아시아프 1부 -2012.8.1~8.11
DMC 홍보관 <보물찾기>전-2012.8.3~8.24
소월 아트홀 전-2012.9.3~9.8
2012 G-FAIR KOREA 일산 KINTEX <공생의 목적 상생의 의미>-2012.10.17~10.20
갤러리씬 전-2012.11.06~11.18
Small Masterpiece-서울옥션(롯데백화점 잠실)-2012.12.21~2013.1.29
/서울옥션강남점-2013.2.2~2.20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13.02.20~02.26
중아트마켓 용인 <중아트마켓 1기>- 2013.04.01~05.31
신미화랑 <컬러풀 스프링전>단체전-2013.04.22~04.30
행궁마을 커뮤니티센터 제 5회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 특별 기획전
<10시 35분-현대작가,나혜석을 만나다>-2013.04.28~04.30
행궁나라 갤러리<겹친그림>전-2013.5.1~5.31
중아트마켓 특별전 -2013.05.01~05.31
키미아트 10주년 Blue Leaf- 2013.5.21-7.12
※기타경력
2013 KIMI ART FOR YOU 선정작가
2012 서울시립미술관 SeMA 신진작가
2009 마을미술프로젝트 - code M
"마음으로 보는 미술” 한빛 맹아원
남산타워 유화
혼성과 개별성 사이의 긴장, 그 혼돈의 유미(唯美)
이정훈|예술학? 서울문화재단
세계화(Globalization)란 용어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현재 우리생활 전반을 지배하는 질서체계이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화는 국가 간 무역과 자본 자유화의 추진으로 재화, 서비스, 자본, 노동 및 아이디어 등의 국제적 교류를 활성화 시켰고, 이러한 결과는 경제부분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 방위에 걸쳐 작동함으로써 혼성(composite)화되고 통합화된 경제체계와 문화현상을 창출하였다. 즉, 세계화의 표방은 단순히 경제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혼성문화라는 새로운 질서를 편성한 것이다.
더욱이, 오늘날 첨단기술에 기반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발달은 문화 수용에 있어서 물리적, 정치적 국경개념을 무력화(無力化)하며 혼성문화의 형성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오늘날 시각예술 분야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시도들은 굳이 포스트모던의 특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혼성의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혼성문화속에서, 각각의 정체성(개별성)을 고려하는 것은 유의미한 접근인가? 아니면 부질없는 고집인가? 문화의 혼성과 그 반대개념인 개별성 사이에서, 가치의 무게중심에 대한 문제제기로 발생하는 혼돈, 바로 이 긴장으로 부터 작가 김주희의 작업은 시작되고 읽혀진다.
문화적 혼성과 개별(독자)성 사이의 긴장
작가는 필자에게 뉴욕 한 복판에서 마주한, 기묘하게 혼성된 중국식 기념품 판매점에서의 체험을 이야기 해주었다. 기념품들 중 중국식 사자를 탄 카우보이와 붉은색(중국의 상징이자 중국적 취향)으로 만들어진 인도코끼리는 상업적 필요에 의해 모든 것이 재조립되고 조작되어진 결과물로써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이때 문화적 혼성의 지지와 문화적 정체성의 고수 사이에서 겪게 된 혼란이 작업의 동기로 작동하게 된 경험담이었다. 필자가 작품을 분석하고자 하는 시각과 맥을 같이하는 작가의 작업 동기는 분석의 시각에 신뢰적 근거와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인증해줌으로써 보다 투명하게 작업을 읽어 나갈 수 있는 분석의 단초를 열어 주게 된다.
‘혼성(混成)’의 사전적 개념(의미)은 둘 이상이 서로 섞여서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이 섞임에서 새로운 무엇인가가 만들어짐을 의미한다. 이를 문화에 대입시켜 생각해보면, 단순히 문화와 문화를 혼합해 냈음을 말하는 단계는 단순 혼합(합성)문화(Composite culture)가 될 것이고, 둘 이상의 문화를 융합시켜 새로운 유용성의 변종문화를 말하는 단계라면 하이브리드문화(Hybrid culture)라는 보다 긍정적인, 혼성문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굳이 혼성개념을 composite 와 Hybrid 개념으로 구분하는 것은 작가 김주희의 작업을 외피적 혼성개념과 내적 혼성개념의 차이로 분석하기 위함이다.
‘불상’, ‘반가사유상’, ‘사자탈’ 등의 작업에서 드러나는 특징은 각 문화권별 형태적, 상징적 유사대상 이미지들의 중첩이다. ‘반가사유상’ 작업은 국보 제 83호 <금동반가사유상> 이미지와 일본 국보 제 1호 <목조반가사유상> 이미지가 오버랩(중첩)된 이미지이다. 작품 ‘사자탈’ 역시 인도네시아 바롱댄스에 등장하는 사자탈 이미지와 한국 강령사자놀음에 등장하는 해학적인 사자탈 이미지가 중첩되어 있다. 형태적 유사성 때문인지 이미지 중첩의 결과는 괴이하거나 불쾌하지 않고 신비한 느낌이고 매혹적이다.
작가가 시도하고 있는 이미지의 중첩은 묘한 형태적 흔들림과 같은 일루전을 만들며 몽환적 분위기를 선사한다. 중첩된 이미지는 단순 혼합의 문화현상을 보여주는 외피적 혼성개념으로 읽혀진다. 특별히 내용이나 의미가 읽혀지기 보다는 단순히 각각 다른 이미지의 버무림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결과가 우선적으로 다가온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 재현은 긍정이나 부정의 시비를 떠나 매력적인 혼성시각의 결과로 이미지의 혼합이 강조된다.
이러한 1차적 이미지 혼합 상태를 바탕으로 작가는 다양한 시점의 조합과 색의 자율적 변주를 통해, 새로운 내용과 의미를 생성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면 실제 대상과는 별도로 자율적 해석의 화려한 색채로 화면을 구성하며 동시에 다양한 시점(방향)에서 형태를 해체한 조각들을 평면에 블록 꿰맞추어지듯 견고히 조합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이미지 조작의 결과가 풍기는 독특함은 단순 이미지의 중첩과는 차별되며 다양한 시각이 평면에서 재구성되어 펼쳐지는 완결성과 다양한 층위의 이야기를 창출한다.
언어에서 새로운 단어가 필요하면 의도적으로 만들게 되는데, 의도적으로 만드는 혼성어는 바탕이 되는 두 단어의 의미를 복합한 제3의 의미를 가지게 된다. 이러한 언어적 속성처럼 작가의 작업이 갖는 혼성 이미지의 결과 또한 두 이미지가 갖는 바탕 의미의 합성이 아닌 새로운 의미를 잉태하는 것이다. 입체파의 시각을 수용하면서도 일정 거리를 둔 다시점, 다층위적 시공간의 편린들이 구축한 형태가 생성한 독자적 아우라를 볼 수 있는 이 지점이 작가 김주희의 작업에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내적(창조적)혼성개념으로 해석될 수 있는 특징이다.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공존, 이 모순의 유미
가장 세계적이면서도 가장 독자적(지역 특징적)특성을 가지려는 이러한 모순된 노력은 현재까지도 풀어야할 과제처럼 강요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도 현대를 살아가는 개개인에 있어서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한,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작가가 제시하는 작품 ‘China items', '카우보이’처럼 이윤을 위해 전혀 연계성 없는 것들이 혼성되고 재단될 뿐만 아니라, 이러한 혼성의 결과들은 마치 독자적인 것처럼 포장을 하고 유혹의 대상으로써 우리를 자극할 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결과들이 얼마나 세계적인가? 어찌 보면 필요한 모든 것이 어떠한 이유를 불문하고 혼성되어 있으니 유토피아적 실현이지 않은가? 이런 생각의 근거는 도덕, 종교, 역사 등 대부분의 제약에 구애되지 않고 감각적 필요성과 충족을 위한 혼합의 완성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자본주의적 혼성문화는 유토피아적 측면과 함께 디스토피아적 측면을 함께 가진 양면성에 주시해야 한다. 다양한 문하권의 각각 주체들은 자신이 속한 환경에서 최적화한 삶의 방식을 오랜 시간 발전시키며 삶을 영위해왔지만, 오늘날 자본이라는 거대 헤게모니하의 문화적 혼성은 이윤추구의 가치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가치 없는 것으로 전략시키며 스스로 자신을 부정하는 기형적인 성장(종교적 상징의 상품화, 윤리적 가치의 폐기, 역사적 사실의 부정)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은 작가가 구성하는 조형형식을 빌어 다양한 시각의 조합에 의해 작업으로 구성되어 혼성결과의 양방적 측면을 제시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작가가 제시하는 작업의 화면은 내용과 의미의 모순된 공존에 의한 불안한 흔들림이 있고, 각각 특정문화의 상징이 충돌하고 있다. 작업의 이미지들 중 천안문처럼 다양한 시각이 품은 구조와 내용의 혼합이 야기하는 낯섦, 중국기념품 가게의 너무나도 탐나게 보이는 밀로비너스(서양 비례미의 절대 상징일 뿐 중국과 연계성 전무함)처럼 동시 공존의 어떠한 이유도 확인할 수 없는 생경함이 혼성이 야기한 긍정적이면서도 부정적 인 측면이 동시에 보여지는 결과이다.
이러한 모든 것이 어우러진 화폭의 새로운 이야기는 무질서한 듯 보이지만 작가의 조작에 의해 이 무질서는 묘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 혼돈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우리는 더욱더 강하게 흡입당하며, 혼돈이 야기한 의미 있는 무질서에 미끄러지듯 동참하게 된다. 따라서 관람자는 작가의 조작에 유혹당하며 눈길을 화면 곳곳에 위치시키며 메시지를 만져가듯 읽어내려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분명 작가가 상이한 상징, 의미를 자신의 예술언어로 혼성함에 따라 생성되는 의미 있는 혼돈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새로운 의미를 의한 긴장
혼성을 반대하고 시대를 반영하지 못해 고착된 기존 질서만을 고집하는 것은 소멸됨을 자처하는 것일 뿐이다. 모든 이질적인 것을 엮어가는 혼성의 유미(唯美), 이 잡힐 듯 잡히지 않고, 해체되는듯하면서도 구축되며, 아름다울 수도 추할 수도 있는 이 모순적 혼돈의 상태가 아름다운 창조이고 질서이며 혼성이 갖는 힘이다. 이러한 모호한 혼성이 야기하는 혼돈에서 자신만의 시각으로 김장의 끈을 팽팽하게 유지하는 것만이 작가가 작품의 격을 결정하는 원천일 것이다. 이 끈이 느슨해진 결과는 너무나 자명한 일이기에 작가의 몫은 명확하다.
가장 질서정연한 하나의 명제라는 것은 혼성이 야기한 무질서의 혼돈이 생산하는 새로운 의미이다. 혼성과 개별성의 혼돈 사이에 균형을 위한 긴장, 이 지점에서 새로운 의미는 잉태되어 아름다움으로 승화한다. 작가가 구축한 화면 메시지처럼.
Lee, Jounghoon | science of arts, Seoul Foundation for arts & culture
서울시립미술관(Seoul Museum of Art. SeMA)은 2008년부터 역량있는 신진작가들에게 전시장 대관료, 홍보 및 인쇄비, 작품 재료비, 전시컨설팅 등을 지원해 왔습니다. 2016년부터는 유망기획자까지 지원의 폭을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역량 있는 신진미술인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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