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살 때부터 패션쇼를 보러 다니며 막연히 패션디자이너를 꿈꿔왔다. 그러나 꿈과 다른 20대 초반을 거쳐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였다. 그러다 스물다섯 여름휴가에 친구들과 바다에 갔다 바나나보트를 타다 다쳐 두 달 동안 처음으로 병원 신세를 졌는데, 심각한 병을 가진 다른 병실의 환자들을 보고 그때, 문득 생각이 들었다. '아직 난 이십 대 중반인데 꿈을 잊고 살았구나' 정말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하고 1분 1초를 살아도 열정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기력하고 안주하는 나를 버리고 꿈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심했다.
새로운 곳에서 다시 도전하고 싶어서 밀라노로 유학을 결심하였다. Domus Academy에서 여러 나라에서 온 디자이너 친구들을 만났고, 그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Business design Master 과정을 공부하였다. 3년 못 되는 타지 생활 동안 여유롭고 조금은 느린 이탈리아의 매력에 빠지며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에 돌아와 사회적 기업 객원 스텝으로 참여하였으며 유학 생활 동안 궁금해했던 '한국적인 디자인, 한국의 미'를 느끼고자 한국화를 배우고 그리고 있다. 아마추어 창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나 그대로 오롯하고 자유롭게 열정, 바람, 꿈을 그리고 꿈을 꾸고 도전하는 삶을 산다. 물질보단 열정, 경험과 추억을 소중히 여기며 완벽하지 않지만 가치 있는 삶을 살려 노력한다.
미술 분야 쪽은 잘 모르지만, 여행지의 전시장에 들리기도 하고 전시회를 다니는 걸 즐겨 한다. 기획, 마케팅을 공부해서 전시를 기획하는 큐레이터 공부가 재밌어 보여 '시민 큐레이터 전시지원 프로그램' 강의에 신청하게 되었다. 전문적으로 잘 알지 못하지만, 우연히 접한 그림책에 빠져 ‘이런 전시가 있으면 신나고 재밌겠다!' 하는 생각에 낸 기획서가 최종 합격하였다. 그렇게 서울 시립미술관의 2015년 'SeMA 시민 큐레이터'에 선발되어 이번 전시 '푸른 봄을 그리는 그림책'을 기획하여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다. 서울시립미술관 주관으로 민간경상보조금으로 진행하는 전시인 만큼 함께 일하는 업체도 시민에게 유익한 도움이 되는 곳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진행하였다.
한 번도 전시회를 대관하지 않은 곳에 먼저 제안을 했다. 청춘을 위한 행사 등을 기획하는 사회적 기업이라 나의 전시 기획에 맞는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짬이 없는 청춘들이 갤러리에 찾아가지 않아도 일상에서 전시를 볼 수 있길 원했다. 작가들 또한 꿈을 위해 노력하는 이 시대의 청춘들이고, 그들의 책을 편 출판사들도 대표 혼자 운영하는 곳들이었었다. 재활 용지를 사용하고 에코디자인을 하는 문구회사에서 최소한의 디자인으로 전시 책자를 만들었고, 협동조합 마을 공방, 청년대표가 운영하는 슈거크래프트 스튜디오, 동네 작은 바느질 공방에서 전시 설치물을 제작하였다.
전시공간에서 청년들이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다 전시된 그림들을 보고, 전시물 인형을 직접 써 보고 사진을 찍고, 전시 인형을 껴안고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갖는 모습들을 볼 때 이번 전시 기획의도에 맞게 그들이 공감하고 즐긴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꼈다.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고 새로운 날 만나게 해준다.
학력
2009 Domus Academy 대학원(유럽, 이탈리아) 졸업(석사) - Business Design
2010 University of Wales 대학원(유럽, 영국) 졸업(석사) - Business Design
경력
2005-07 대한상공회의소 정보화서비스팀 근무
2008 LINGUADUE MILAN 이탈리아어학연수
2012-13 아름다운가게(에코디자인사업팀) 자원활동
2013 사회적기업 스토리스토어 객원스텝활동
2014 제24회 고양여성재능자랑대회 회화부문 우수상
2015 서울시립미술관 ‘시민큐레이터 전시지원’ 사업으로 전시회 진행
전시경력
2012 제3회 아름다운사람들 단체전
2013 제4회 아름다운사람들 단체전
2014 제5회 화예헌회(구 아름다운사람들) 단체전
2015 제6회 화예헌회(구 아름다운사람들) 단체전
> 서울국제 핸드메이드페어 ‘그림과 살림’팀 참가
서울시립미술관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시민큐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미술과 전시에 관심과 열의가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시민큐레이터 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수료생 중 10명의 시민큐레이터를 선발하여 전시 기획과 전시 공간을 지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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