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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최민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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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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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1. 컬렉션 개요


최민 컬렉션은 미술평론가이자 미술 전문 번역가, 시인으로 활동한 고 최민(1944-2018)이 생산하거나 수집한 자료 24,924건으로 구성되어 있다. 19세기부터 21세기에 생산된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의 자료로 이루어진 최민 컬렉션 중 중심이 되는 것은 20,959권의 도서로, 전체 자료 중 약 84%에 해당한다. 그 외 자료로 영화 DVD를 비롯해 스크랩, 전시 인쇄물, 메모 등의 문서 및 판화가 있다.

 

2. 컬렉션 수집 과정


최민 연구실 전경(1)   최민 연구실 전경(2)
최민 연구실 전경(출처 :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2018년 7월 유가족과 처음 접촉한 이후 여러 차례의 사전 면담을 통해 자료 현황을 파악하는 과정을 거쳤고 2020년 자료 전량을 기증받았다. 서울 소재 개인 연구실 등 세 곳의 장소에 보관 중이던 자료는 고인이 생전에 사용하던 본래 상태 그대로 수집되었으며 이후 4년에 걸쳐 목록화와 해제 작업이 진행되었다.
 

3. 컬렉션 구성 

 

최민 컬렉션은 최민이 생애 전반에 걸쳐 생산하거나 수집한 자료들로 이루어졌는데, 도서 자료와 시청각 자료, 개인 자료로 나뉜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서 자료는 최민이 소장했던 장서로서 한 개인의 고유한 사유가 형성되고 성장해간 궤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컬렉션의 중요한 토대를 이룬다. 시청각 자료는 생전에 미술과 영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공부하고 활동한 최민의 이력을 반영하여 다량의 영화 DVD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연주·공연 관련 영상, 음반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개인 자료는 메모, 서신, 사진 등 개인적 기록물과 더불어 박사 학위 관련 작성 자료, 판화·포스터, 스크랩 등의 수집물로 구성되어 있다. 

도서 자료 시리즈 
 

  MA-01-00022500, LES AVENTURES DE TÉLÉMAQUE, FILS D'ULYSSE MA-01-00038139, 『열화당 미술선서 1 - 서양미술사 상』, 곰브리치/최민
MA-01-00037258, , L'Assiette au Beurre N° 7, 16 mai 1901
MA-01-00022500, 『LES AVENTURES DE TÉLÉMAQUE, FILS D'ULYSSE』_001
MA-01-00038139, 『悅話堂 美術選書 1 - 西洋美術史 上(열화당 미술선서 1 - 서양미술사 상)』
MA-01-00037258, L'Assiette au Beurre N° 7, 16 mai 1901_001


도서 자료는 최민이 생애 전반에 걸쳐 꾸준히 천착해 온 확장적인 시각문화 연구와 연구의 바탕을 마련해 준 인문∙사회학적 지식 습득을 한 축으로, 그리고 외부에 노출되지는 않았지만 그의 아카이브를 통해 드러나는 개인적 관심과 취향을 또 다른 한 축으로 삼아 분류되었다. ‘시각문화연구’, ‘인문과 사회’, ‘교양과 취향’, 세 개의 서브 시리즈 아래 스물네 개의 파일이 있다.
서브 시리즈 ‘시각문화연구’는 미술, 영화·영상, 사진, 매체연구, 만화, 대중문화, 건축, 디자인의 여덟 개 파일로 구성되어 있다. ‘시각문화연구’는 미학 전공자이자 미술 전문 번역가, 미술비평가, 영상이론 교육자로서 최민이 펼쳤던 주된 활동의 장을 포괄하는 동시에, 이미지와 관련된 다양한 시각적 경험과 실천을 검토하는 데 초석이 된 자료라는 특징을 지닌다. 전체 장서 중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서브 시리즈 ‘인문과 사회’는 철학·미학, 역사, 정치·사회·경제, 문학이론, 종교, 인류학, 정신분석·심리, 언어·기호학, 문화이론, 여성학, 교육학 분야를 아우른다. 인문과 사회 분야 장서의 규모와 다양성은 최민의 주요 연구 분야인 시각예술 이론과 연계하여, 또는 그와 무관하게 해당 분야에 대한 지적 열정에 따라 선사시대부터 동시대까지 인류가 이룩한 문명과 지식의 총체를 흡수하려 했던 학자적 면모를 보여준다. 서브 시리즈 ‘교양과 취향’은 문예, 동양문화, 풍속과 성, 과학·기술, 취미·실용의 다섯 개의 파일로 구성되어 있다. 폭넓은 소양과 연결되는 교양과 취향 관련 장서는 다방면에 걸친 최민의 글쓰기에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시청각 자료 시리즈

시청각 자료는 영화, 영상, 음반의 서브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 동서고금의 다양한 영화 DVD가 대다수를 차지하며, 그 외에 연주·공연 및 방송 영상, 서양 고전음악과 한국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음반이 포함되어 있다. 절대다수를 이루는 영화 DVD는 최민의 이력과 관계가 깊다. 최민은 논문 「회화에 미친 영화의 영향: 1960-1970년대 신구상회화를 중심으로」를 써서 파리1팡테온소르본대학교 예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프랑스 유학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이론과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다. 최민의 영화에 대한 관심과 탐구는 그의 시각문화 및 이미지 연구의 폭이 크게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개인 자료 시리즈

MA-02-00039700_최민 박사학위논문 연구 메모 모음      MA-02-00039701_L'NFLUENCE DU CINEMA SUR LA PEINTURE LE CAS DE LA NOUVELLE FIGURATION DES ANNEES_001
MA-02-00039700, 최민 박사학위논문 연구 메모 모음
MA-02-00039701, L'NFLUENCE DU CINEMA SUR LA PEINTURE LE CAS DE LA NOUVELLE FIGURATION DES ANNEES 1960_001


개인 자료는 노트 및 메모, 서신 등의 문서와 사진, 스크랩, 판화·포스터, 리플릿 등의 수집자료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산된 다량의 메모는 최민이 어떤 문헌 자료들을 섭렵하며 논문의 기틀을 다졌고 논지를 전개해 나갔는지를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4. 최민 컬렉션은…


1944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난 최민은 광복과 한국전쟁 및 전후 재건, 산업화, 민주화로 이어진 20세기 한국의 격동기를 고스란히 거쳤다. 격변기를 관통하면서도 그는 시대의 한계에 함몰되지 않고 시대와 국경을 가로지르며 넓고 깊게 지식을 습득했다. 1969년 「나는 모른다」 외 다섯 편의 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하면서 글의 세계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시집 『부랑』(1972)과 『상실』(1974)을 출간하며 문학에 열정을 쏟는 한편 1970년대 중반부터는 미술 관련 저술과 번역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갔다. 본 것과 읽은 것을 자신의 사유로 소화해 글로 펼쳤던 최민의 컬렉션은 그의 지적 태도와 사유 세계가 형성된 밑바탕이면서 그의 사유를 압축한 실증이기도 하다. 그가 생전에 곁에 두었던 도서를 비롯한 다종다양한 자료들은 여러 시대와 언어를 광폭으로 가로지르며 한 개인의 특수한 정신세계를 증언한다. 하지만 최민 컬렉션은 비단 한 개인의 것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시대와 함께 공명해온 그의 지적 궤적은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의 한국의 지적 궤적과도 맞닿아 있으며 지평을 공유한다. 최민 컬렉션이 이와 같은 특수성과 보편성을 지닌다는 점은 개인을 통해 한 세대, 한 시대의 초상을 그려볼 수 있는 다층적 함의를 띤다는 점에서도 그 의의가 있다.


글 | 주은정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학예연구사)

쉬운 글 해설

최민 컬렉션*은 최민이 만들거나 모은 자료 24,924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민은 1944년에 태어나 시인, 미술평론가, 미술 전문 번역가로 활동했습니다. 20세기 대한민국의 광복, 한국전쟁, 산업화, 민주화를 모두 경험한 최민은 시대와 국경을 오가며 다양한 지식을 흡수했습니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최민의 개인 연구실 등 3곳의 장소에 보관 중이던 자료 전체를 2020년에 기증받았습니다. 최민 컬렉션은 ‘도서 자료’, ‘시청각 자료’, ‘개인 자료’ 이렇게 3개의 시리즈**로 구분됩니다. 최민 컬렉션의 중심이 되는 도서 자료는 최민의 고유한 가치관이 형성되고 발전해 간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최민이 모은 도서 자료는 내용에 따라 ‘시각문화연구’, ‘인문과 사회’, ‘교양과 취향’이라는 3개의 하위 시리즈로 나뉩니다. 

시청각 자료는 대부분 영화 DVD이며 이는 미술과 영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공부하고 활동한 최민의 이력을 보여줍니다. 최민은 영화와 관련된 논문으로 프랑스에서 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의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습니다. 개인 자료는 편지, 사진,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작성한 메모 등 최민이 개인적으로 만든 자료와 함께 판화, 포스터, 스크랩 등 최민이 모은 자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민 컬렉션에는 최민만의 독특한 생각과 태도가 담겨 있습니다. 최민 컬렉션은 대한민국의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의 모습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들여온 다량의 자료를 통해 여러 시대와 나라의 모습까지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이처럼 최민 컬렉션은 개인의 특수함과 시대의 보편성을 모두 지닌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쉬운 글 해설 | 반재윤 (소소한소통) 

*컬렉션: 예술자료의 가장 큰 단위. 
**시리즈: 예술자료의 한 단위로서 컬렉션 바로 밑에 있는 단위.

계층구조

  • [C] 최민 컬렉션

    • 열림

      [S] 도서 자료

      • 열림

        [SS] 시각문화연구

        • [F] 미술

        • [F] 영화·영상

        • [F] 사진

        • [F] 매체연구

        • [F] 만화

        • [F] 대중문화

        • [F] 건축

        • [F] 디자인

      • 열림

        [SS] 인문과 사회

        • [F] 철학·미학

        • [F] 역사

        • [F] 정치·사회·경제

        • [F] 문학이론

        • [F] 종교

        • [F] 인류학

        • [F] 정신분석·심리

        • [F] 언어·기호학

        • [F] 문화이론

        • [F] 여성학

        • [F] 교육학

      • 열림

        [SS] 교양과 취향

        • [F] 문예

        • [F] 동양문화

        • [F] 풍속과 성

        • [F] 과학·기술

        • [F] 취미·실용

    • 열림

      [S] 시청각 자료

      • 열림

        [SS] 영화

        • [F] 동양영화

        • [F] 서양영화

      • 열림

        [SS] 영상

        • [F] 연주·공연

        • [F] 방송

      • 열림

        [SS] 음반

        • [F] 음악

관련 전거 정보

최민

1944년 함경남도에서 태어나, 경기중·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고고인류학과, 서울대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파리1 팡테옹-소르본 대학교에서 1993년 「회화에 미친 영화의 영향: 1960-1970년대 신구상회화를 중심으로」로 예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69년 『창작과비평』에 다섯 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등단하였고 시집 『부랑』(1972)과 『상실』(1975)을 펴냈다. 1972년부터 출판사 열화당과 인연을 맺은 이후 많은 도서의 출간 기획에 참여하는 한편, 에른스트 곰브리치 『서양미술사』(1977), 벤자민 로울랜드의 『동서미술론』(1982), 존 버거의 『다른 방식으로 보기』(2012) 등 시각 예술 관련 주요 저작을 한국어로 번역해 소개했다. 1983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기 전에는 한국 현대미술 지형에서 중요한 비판적 관점을 제시하는 미술이론가, 미술비평가로서 활동하면서 1979년 <현실과 발언> 창립동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 귀국 후 199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초대원장으로 2001년 2월까지 재직하였고 이 시기에 2000년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되어 실험영화의 축제가 된 전주국제영화제의 진취적 성격을 마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