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과 미술연구 / SeMA 소장품
사유(思惟), 1997, 민경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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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작연도 1997
  • 재료/기법 화선지에 채색, 먹
  • 작품규격 90×110cm
  • 액자규격 98×117.7cm
  • 관리번호 2009-176
  • 전시상태 비전시
작품설명


민경갑(1933―, 호 유산(酉山))은 피란 중이던 1953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입학하여 1957년 졸업했다. 미술연구소나 문하생 과정을 거치지 않고 미술대학에서 전통 한국화를 전공한 제 1세대 한국화가이다. 제5회, 10회, 11회, 13회 국전에서 특선하고, 1972년부터 79년까지 국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영남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원광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단국대학교 석좌교수이다. 1996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2001년 서울시문화상, 2002년 은관문화훈장, 2007년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2000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민경갑은 전통성과 현대성을 조화시키면서 한국화의 현대화를 추구하고, 여러 가지 형식 실험을 통해 한국화의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화가이다. 보통 그의 작품 세계는 연대기적으로 크게 6기로 나뉜다. 제1기는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까지의 시기로, 당시 미술계에서 유행하던 앵포르멜과 추상표현주의 경향에 영향을 받아 한국화의 기존 관습을 극복하고 격렬한 감정이 표출된 추상 화면의 한국화를 제작했다. 제2기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의 시기로, 이 시기에는 한국화의 전통적 측면에 복귀하여 산수·인물·화조 등 다양한 소재를 수묵·채색 등 여러 기법으로 표현하면서 자신의 화풍을 정립했다. 제3기는 1990년대 중·후반의 시기로, 주로 산과 같은 자연 대상을 감각적인 구도로 단순화시켜 표현했으며 여백에 대한 고찰을 강조했다. 제4기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의 시기로, 이때는 ‘한국성’이라는 주제에 천착하여 한국의 정체성을 점·선·면 등 단순화된 조형 요소와 원색의 색채 감각으로 표현했다. 제5기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의 시기로, 자연의 질서를 노장사상에 입각하여 무위자연으로 풀어냈다. 제6기는 2010년부터 현재에 이르는 시기로, 자연과 인간과 온갖 대상이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세상의 진정한 순리를 표현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