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중(1953- )은 1980년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1985년 미국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대학원에서 조각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6년 관훈미술관(서울), 1998년 토탈미술관(서울), 1999년 레드밀 갤러리(버몬트, 미국), 2000년 한국문예진흥원미술회관(서울)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단체전으로는 1986년 《로고스와 파토스》(관훈미술관, 서울), 1990년 《새로운 정신》(금호미술관, 서울), 1998년 《Wish You Luck》(P.S.1 Museum, 뉴욕, 미국), 1999년 《도시와 영상》(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4년 《평화선언 100인》(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등에 참가했다. 1986년과 1990년 석남미술상, 1991년 김세중 청년조각상, 1992년, 1994년 토탈미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신현중의 작품세계는 ‘종(種)의 기원’을 찾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작가는 인류 문명의 원형을 고고학, 인문학, 자연과학을 통해 탐구하면서 인간 종의 시초를 설명하는 담론을 연구했다.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이러한 주제는 1990년을 기준으로 작가의 관심사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1990년 이전 그는 <신시> 시리즈와 <신빙하기> 시리즈를 통해 한민족의 기원과 인류사, 인간과 문명을 반영했고, 1990년 이후 인간 종뿐만 아니라 동물, 어류와 같은 모든 생명체를 아우르는 자연에 관심을 가지면서부터는 <도마뱀> 시리즈 등을 제작했다. 전 세계 오지를 여러 번 여행했던 작가의 경험이 작품에 반영된 것인데, 오지에서 처음 만난 생명체인 도마뱀은 작가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