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의 힘.
구제금융시대를 맞아 모든 분야에서 거품 빠지는 소리가 들린다. 반갑다. 어차피 그러한 거품구로뒤에서는 모든 것이 오래 지탱하기가 힘든 법이다. 미술도 예외없이 거품이 빠지고 있다. 그런데 이 미술분야는 거품이 빠지면서 제 모습을 찾는게 아니라 아예 쭈구러진 풀빵모양으로 주저 앉아 버렸다. 거품이 빠지면서 원래의 힘. 즉 시각예술로서의 원천적 힘까지 동반거세된 모양이다.
여기까지 오게 된 데에는 미술내외적인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
먼저 미술 내부의적으로는 미술교육의 문제가 첫손에 꼽힌다. 미술가를 만드는 미술대학들의 교과과정을 80년대 우후죽순으로 인가를 받으며, 미술가들의 공급이 넘치고 있다.
한 미술인이 몰래카메라 사건이 상징하듯이 미술인들의 빵 문제는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기존 미술인들의 순응주의적 사고방식이다. 즉 미술인들과 관련된 여러가지 사회 제도, 장치, 관행에 아무 의문없이 편리한대로 적응(안주)해버린다. 그러한 미술인들이 모여 만든 많은 이익단체들이 권력과 재벌의 주위에서 관변화 된 주변화 수많은 사례들을 보아왔다.
이러한 미술 내부적 요인들은 당연히 대사회적으로 외면된다. 예를들면 미술교육의 문제는, 전체 사회의 대학 입학 문제와 연관되어 미술가전문양성기관으로서의 어떠한 독립성도 갖지 못한다. 대학입시의 공정성과 공평성에만 역점을 두어 어떤 창의력도 알아 볼 수 없는 일제시대 사용되던 천편일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