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하늘이 보이는 쪽으로
풀 밭이 짙은 쪽으로 가다가, 가게 되어
오늘 새해를 또 NewYork에서 부닥치게 되니 해를 등지고 서쪽 하늘 바라보며 멀리 고향 산천 그려 본다.
왠지 길고 무거운 내 그림자가 산넘고 물건너 고운 뫼 흐트러진 둔덕에 문득문득 부닥치다가 만주 벌판 지나 만리장성 변방으로 뛰어들어 말을 잃어버린 채 살을 애이는 차디찬 겨울밤 바람 되어 해메고 있는 듯…
태초에 말씀이 있어 빛이 나타났다고들 하나 죽음의 어두움이 빛을 만들게, 아우성치게 한 텅 빈 무대였으니, 오늘 내 자신 얄궂은 꼴로 내 자신의 그림자와 함께 땅치며 절규하듯 몸부림친다.
말은 체험과 같이 있을 때 참말이 되어 마시는 물과 참생명을 이어가는 음식 같아질 텐데 체험 없는 지식은 지혜로 가닿을 수 없으니 하물며 떳떳하려 함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