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필사
1992년부터 1993년까지 작업 관련 노트
아카이브 필사 1992년부터 1993년까지 작업 관련 노트
애초에 원(円, 圓의 속자)은 이미그린 그림을 덮어버리고 가리는 도구로 화면에 등장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 원은 그런 내 의도대로 만 작용하지 않고 때로는 그림과 연합하기도 하고 그 자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 그 원을 통하여 무언가를 보여주는 역활(역할)도 하고 .. 또 다른 많은 역활(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때 그때의 작업의 여건과 계기에 의해서 ... 요즘에 만든 어떤 것들은 "표현에 대한 절망"이라는 명제가 응고되어 원의 형태로 화면 위에 나열되어 있는 것 처럼 보이는 것도 있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 이 모든 다양한 것, 역활(역할) 등을 취사선택, 연출하여 어떤 일관된 모습을 주려고 노력한 사람은 인공화랑 주인이다.
문 - 당신 스스로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뜻인가?
답 - 그렇다. 나 스스로는 일관된 모습을 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작가의 작품활동은 작가와 화랑과의 팀웍의 소산이며 작가의 제작활동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다. 나 스스로 작품에 일관된 모습을 주려할때 작품은 아름답지 않게된다. 일생을 같이 할 수 있는 미술계내에서의 친구를 만나서 사귐을 지속하는 것이 작가에게 최고의 꿈이며 그것이 그의 삶이 되고 그의 예술이 되어야 할 것이다.
문 - 당신에게 그런 친구가 있는가?
답 - 있다.
문 - 누구인가?
답 - 고인이 된 사람도 있고 생존한 사람도 있으며 또 생성되는 사람도 있다. 실명을 밝히지는 않겠다.
-
등록번호MA-02-00049275
전자여부비전자
생산자(생산기관)김용익
생산일자
1992.12.30
-
형태문서
수집처김용익
분량28
원본여부원본
-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CC BY-NC-ND
- 저작자를 밝히면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지만, 영리목적의 사용은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