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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필드랩

작성자 : 이경석 2026.08.13

<p>안녕하세요.
저는 「지역 문화유산과 그 주변 생태적 공간에 대한 조형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조사하고 기록하는 과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문화유산을 보존하려는 관심과 노력에 비해, 그 주변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공간을 함께 살피고 보호하려는 시선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문화유산과 주변 생태환경을 함께 탐구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의 작업은 개인적인 회복의 경험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도시의 삶 속에서 생긴 불행과 결핍을 회복하기 위해 고향인 경주로 내려왔고, 경주의 시간과 풍경 속에서 여러 감정이 서서히 풀리는 순간들을 마주했습니다. 봉황대의 능선을 따라 걸으며 삶의 리듬을 조금씩 되찾았고, 겨울을 지나 봄으로 향하는 풍경 속에서 만난 경주 남산의 불상들에게 말없는 위로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여러 마음이 만나 쌓인 듯한 석탑들을 찾아 걷고 기록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 주변의 생태환경에도 눈길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고, 그들의 흔적을 발견하며 개인 조형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결과자료집을 제작하며, 문화유산을 둘러싼 장소의 분위기와 생태적 관계를 시각적으로 기록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작업은 수업으로도 확장되었습니다. 현재는 울산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를 주제로 도상 자료를 탐구하고, 그 결과를 자료집으로 제작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이 결과자료집을 바탕으로 반구천 주변의 동매산 습지를 함께 탐구하며, 문화예술 콘텐츠로 확장해보고자 합니다. 또한 지역 초등학생과 대학생이 함께하는 「작은 필드랩」이라는 팀을 꾸려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은 필드랩」은 ‘보고, 걷고, 기록하며 세상을 이해하는 작은 연구’를 지향하는 모임입니다. 경주 남산과 국립경주박물관 주변의 생태환경을 살피고, 현장에서 수거한 쓰레기와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환경과 생태에 대한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계절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문화유산 주변에도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으며, 그곳이 곧 그들의 삶터라는 사실을 함께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아가 문화유산을 과거의 흔적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생명들과 함께 살아가는 장소로 다시 바라보는 감각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번 「폴리오 프랙티스: 미술 아키비스트 입문 과정」을 통해 자료를 바라보고 분류하는 방식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김정헌 컬렉션의 분류 체계와 다양한 이미지 자료들은 앞으로 제가 진행할 리서치 기반 창작 작업과 시각 이미지의 방향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좋은 배움의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p>
[산 밑에 있는 집을 그린 김정헌의 드로잉]
2017년 김정헌 드로잉 2점
김정헌 드로잉 5점
[1993년 동학전 습작 드로잉_황토마루 위의 파랑새]
새, 리본, 뫼비우스의 띠 드로잉
동물 드로잉
1993년 1월 19일 경주 남산 관련 사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자료집
<내 마음에 석탑 하나> 드로잉
드로잉 <오동도 동백꽃을 그리다>
『慶州 南山 塔谷의 四方佛巖(경주 남산 탑곡의 사방불암)』
2003년 김명희가 촬영한 경주작품전 대릉원 영상파일
논을 바라보고 있는 인물 드로잉
[산 언덕에서의 산골 전경 드로잉]
작업물 관련 드로잉 4페이지
작업물 드로잉_좌불상
2012년 11월 달력 석탑 드로잉
유홍준 교수' 등 메모 및 드로잉
창작과 비평사 2001년 문화유산 달력 불한의 자연과 문화유산 뒷 면 드로잉
1987년 《太和江(태화강) 100里展(100리전)-1부》 리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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