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화(1960- )는 1982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 1986년 프랑스 국립 파리8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년 《오경화》(수화랑, 서울), 1988년 《비디오 통일굿》(바탕골미술관 야외전시장, 서울), 1992년 《새로운 매체를 통해 바라본 역사와 현대사회》(금호미술관, 서울), 2002년 《Diva Odyssey》(일민미술관, 서울) 등 개인전을 열었고, 1984년 《미술동인 ‘두렁’ 창립전》(경인미술관, 서울), 1988년《Art Video Show in Seoul》(제3갤러리, 서울), 1992년 《젊은 모색 ’92》(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95년 《제1회 광 주비엔날레 특별전 ‘Info Art’》(광주시립미술관, 광주), 1998년 《사진의 시각적 확장―현실과 환상》(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99년 《’99 여성미술제―‘팥쥐들의 행진’》(예술의전당 미술관, 서울), 2004년 《Reality Check on the early trend of Korean Technology Art》(대전시립미술관, 대전) 등 단체전에 참여했다.
오경화는 1984년 프랑스로 유학을 가기 전 민중미술 그룹인 ‘두렁’의 동인으로 활동하며 공동벽화, 걸개그림, 출판물 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그러나 오경화는 당시 두렁에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와 양식 실험 전시에도 꾸준히 참가했다. 1980년대 집단적인 성향의 미술에 부담을 느낀 그가 유학을 통해 파리 현지에서 접한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미디어 작업은 이후 작가의 전반적인 작업에 중요한 동인으로 작용했다. 오경화는 프랑스에서 귀국하고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까지 비디오를 활용한 영상작업을 주로 전개했는데, 1990년대 중반을 전후로 전반적인 변화가 감지된다. 기존의 작업이 한국 현대사의 기록 영상과 텔레비전 광고, 뮤직비디오, 영화 등을 차용해 사회와 현실 비판적인 주제를 다뤘다면, 점차 여성 정체성의 문제로 이동하게 된다. 이후 현재까지 대중문화 속 왜곡된 여성성의 이미지를 탐구하며 여성주의 시각을 반영한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포괄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