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희(1970- )는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기계들》(아트스페이스 풀, 서울), 2004년 《푸른 희망》(한국문예진흥원 인사미술공간, 서울), 2010년 《The Message from the Sea》(Witzenhausen gallery, 암스테르담, 네델란드), 2018SUS 《Dance Macabre》(VZL Contemporary Art, 암스테르담 네델란드) 등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2007년 《Fast Break》(PKM 갤러리, 베이징, 중국), 2010년 《Open End》(Witzenhausen gallery, 뉴욕, 미국), 2016년 《사회 속 미술-행복의 나라》(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서울), 2018년 《균열》(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보이스리스》(서울시립미술관, 서울) 등의 다양한 단체전에 참가했다. 2010년 서울 국제여성영화제와 대만 여성영화제 및 2018년 베를린 필름 페스티벌 포럼 익스펜디드 등에서 작품을 상영했고, 2008년 에르메스재단 미술상, 2017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송상희는 오랜 시간 역사에 자리잡고 있는 권력구조와 그 희생자들에 주목해왔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여러 사회문제를 일으켜온 것은 남성중심적 사고와 가부장적 권력이었으며, 그 결과 폭력과 전쟁, 식민 등에 노출되어 피해를 입은 것은 여성과 아이들이었다. 송상희는 이런 ‘배제된 존재들’을 사진, 영상, 드로잉, 음악, 텍스트,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매체로 다시 소환한다. 그는 2000년대에는 주로 사진을 통해 근대사를 경험한 여성의 시선으로 사회 속에서 여성에게 강요되는 이미지들을 풍자하는 작업을 풀어놓았으며, 2010년대에는 보다 치밀한 연구를 통해 역사적 사료를 수집한 뒤 다층적 내러티브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마주하기 쉽지 않은 비극을 불편한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그의 작업은 무감각해진 현대인들의 통각을 깨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