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람(1970―)은 1993년 중앙대학교 조소과, 1999년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2002년 〈Ultima Mudfox〉 (두아트갤러리), 2006년 〈도시에너지, MAM 프로젝트〉(모리미술관, 도쿄), 2011년 〈In Focus〉(아시아소사이어티 미술관, 뉴욕), 2012년〈Choe U―Ram Solo Show〉(갤러리현대) 등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1997년 제2회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2001년 〈Net―plant project〉(아트센터 나비), 2004년 〈삼성미술관 리움 개관전〉, 2010년 〈i―Robot〉(소마미술관), 2010년 〈Made in Popland〉(국립현대미술관), 2011년 〈Korean Eye: Energy and Matter〉(아트&디자인 뮤지엄, 뉴욕), 2012년 〈Korean Eye 2012〉(사치갤러리, 런던) 등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2009년 두산갤러리 뉴욕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2006년 제1회 포스코 스틸아트어워드 대상, 2006년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9년 김세중청년조각상을 수상하였다.
최우람은 살아있는 생명체 같은 정교함을 지닌 기계 조각을 만드는 작가이다. 그는 현대 도시의 첨단 문명 뒤에 감춰진 폐쇄된 공장이나 난지도 쓰레기 더미 어딘가에서 기계적 돌연변이들이 자라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상상에서 출발하여 그러한 기계 생명체들을 실제로 제작한다. 공상과학영화를 연상시키는 유기체 형상의 기계들은 ‘아니마 머신(Anima Machine)’, 즉 움직임이 가능한 존재로서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더한다. 최우람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기계 생명체의 존재에 설득력을 더하는 가상의 도큐먼트로까지 작업을 확대하는데, 종의 기원과 특징, 습성까지 치밀하게 작성된 보고서는 과학과 예술, 허구와 진실 사이의 경계를 넘나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