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과 미술연구 / SeMA 소장품
점으로부터, 1975, 이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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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작연도 1975
  • 재료/기법 캔버스에 유채
  • 작품규격 130×162cm
  • 액자규격 149×181cm
  • 관리번호 2002-001
  • 전시상태 비전시
작품설명


이우환(1936― )은 1956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중퇴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1961년 니혼대학 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60년대 일본 모노하(物派·ものは) 운동의 이론적 기반을 세운 작가이자, 철학자, 문학가, 예술평론가이다. 1969년 논문 《사물에서 존재로》로 일본 미술출판사 예술평론상을 수상하였다. 유네스코미술상, 세계문화상, 프랑스 레종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파리비엔날레, 카셀도쿠멘타 등의 국제전에 참여했으며, 베르사유 프로젝트,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루이지애나근대미술관, 파리 죄드폼미술관, 가마쿠라근대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수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이우환은 동서양의 주요 사상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자신의 예술세계를 정립해 나간 작가로, 1968년 경 일본에서 일어난 ‘모노하’의 중심인물로 활동하였다. 모노하는 ‘모노(물체·물건)’인 나무, 돌, 흙 등에 예술가가 최소한으로 개입하고 그 관계에 주목한 미술운동이었다. 그는 세계와 인간을 이분법적으로 분리하는 서구의 근대의식을 비판하고, 자신의 존재는 타(他)와의 관계 속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 관계를 통해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사상을 바탕으로 한 그의 조각에는 돌과 철판 등이 핵심적 요소로 등장한다. 서로 다른 성질의 것이 갖는 관계 속에서 나와 이 세계의 모습을 발견하고자 하였다. 1973년부터는 회화 작업을 했는데, 점과 선을 반복한 〈점으로부터〉와 〈선으로부터〉 연작을 시작으로 1980년대에는 자유로운 붓자국이 화면을 가득 채운 〈바람으로부터〉 연작, 1990년대부터는 여백이 강조된 〈조응〉 연작으로 변모해 갔다. 이러한 회화 작업은 조형성보다는 제작 과정을 통해 인간과 세계의 관계성을 발견해가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