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과 미술연구 / SeMA 소장품
부산항, 1982, 전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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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작연도 1982
  • 재료/기법 캔버스에 유채
  • 작품규격 65×100
  • 액자규격 87.5×123
  • 관리번호 2000-216
  • 전시상태 비전시
작품설명


전상수(1929- )는 1955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1978년 파리 아카데미 드 라 그랑 쇼미에르에서 수학하였다. 수채화를 기반으로 한 회화 작업으로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 및 단체전을 가졌다. 대한민국미술대전의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한국 수채화작가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목원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상수는 수채물감과 과슈를 재료로 하여 가볍고 경쾌한 느낌의 풍경화를 많이 제작하였다. 풍경 중에서도 바다와 배가 있는 풍경을 즐겨 그렸던 작가는 간결하고 속도감 있는 붓터치로 화면을 채워나가며 그 위로 사물들의 윤곽을 드러내는 선들을 자유롭게 구사하였다. 전상수는 수채 및 아크릴 등 수성물감으로만 작업하고 있다. 이는 표현적인 이미지의 순수성 때문인지 모른다. 실제로 그의 작품은 때로는 금욕적이라고 할 만큼 간명하다는 인상이다. 한마디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명료한 형태 및 색채이미지는 심상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실상을 눈에 익혔다가 마음 속으로 삭인 뒤 형태의 본질만을 남기는 식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형상은 더욱 간결해지면서 비구상에 가까운 이미지로 변하고 있다. 최근에 가까울수록 전상수의 작품은 화면이 좀 더 대범하게 구성되면서 평면적인 색면이 강조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추상성으로의 회귀가 아닌 최소한의 구체적 형상을 유지하면서 대상의 본질과 조형적 질서를 새롭게 재정립해 나가려는 시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