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Museum of Art
서울시립미술관


야외조각전시

01.박찬걸 Park, Chan-girl

Slice Image David

박찬걸은 세계 명화 속 인물이나 유명인의 이미지를 이용한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미켈란젤로(1475-1564)의 조각상 <다비드>(1501-1504)를 현대적 재료인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여 재탄생시킨 것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미켈란젤로는 대리석을 이용하여 인체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표현했다면, 박찬걸이 제작한 이 조각상은 명작의 이미지를 재해석하고 분해하여 층층이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전통 조각과는 다른 건축적인 느낌을 보여준다.
슬라이스 이미지 다비드

2009, 160*60*42cm, 스테인리스 스틸

2009, 160*60*42cm, Stainless Steel

02.김영원 Kim, Young Won

그림자의 그림자(낮과 밤)

The Shadow of a Shadow(Day and Night)

김영원은 인체를 소재로 한 구성조각을 심화시키고 발전시켜 왔다. 이 작품은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제작된 연작으로 인체를 재현하는 동시에 그 뒷면을 납작한 평면으로 처리함으로써 인간의 실존과 환영에 대한 작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평면과 입체 사이에 존재하는 부조를 입체화함으로써 부조에 대한 고정 관념을 벗어났다. 같지만 다른 두 개의 인체 조각상은 사물을 사실 그대로 재현하는 예술이 아닌, 실루엣과 그림자로 형상을 표현할 수 있다는 새로운 조형예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림자의 그림자(낮과 밤)

2006, 청동, 250*40*30cm(*2개)

2006, Bronze, 250*40*30cm(*2pcs)

03.최인수 Choi, Insu

낮과 밤 사이

Between day and night

최인수는 자연의 재료를 그대로 사용하여 감상자와 작품의 관계에 집중하고 이와 관련된 작업을 해왔다. 이 거대한 돌 조각은 재료의 물성 그 자체를 드러내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하는 작품이다. 작품의 앞면과 뒷면에는 상이한 형태가 새겨져 있어 보는 각도와 시간에 따라 음각의 그림자가 작품을 달리 보이게 하고, 마치 낮과 밤처럼 밝음과 어둠이 공존한다. 길게 파여진 홈은 실제로 관람객이 들어가 밖의 풍경을 내다볼 수 있게 하는 이중구조의 콘셉트를 갖는다. 작품과 관람자, 이를 둘러싸는 자연환경은 함께 어우러지며 열린공간으로서 사유의 시간을 제시한다.
낮과 밤사이

2012, 포천석, 292*312*65cm

2012, Pocheon Stone, 292*312*65cm

04.김영원 Kim, Young Won

공간속으로

Toward the Space

김영원은 시대의 현실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체 조각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추상과 구상이 공존하는 세 개의 조형물로 인체의 해부학적인 리얼리티와 변형된 형태의 조각이 함께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과거 첫 직장에서 창문으로 회색 도시와 건물들을 바라보며 느꼈던 좌절감을 불완전한 조각으로 표현하였다. 창문의 사각형 공간에 갇힌 듯 한 환상을 경험한 작가는 인체의 일부를 파편화하고 사각의 프레임으로 대치함으로써 인간의 내면세계를 상징화하였다.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이 작품은 작가의 경험을 반영하듯 착시를 일으키고 예술의 시각적 환영에 대한 작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공간 속으로

2002, 청동, 스테인리스 스틸, 225*80*80cm(*3개)

2002, Bronze, Stainless steel, 225*80*80cm(*3pcs)

05.안규철 Ahn, Kyu-Chul

그림자의 집

House of Shadow

안규철은 사물과 언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고 재해석함으로써 새롭고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작가가 2000년대 중반부터 지속해온 공공미술 작업 중의 하나로, 서로 다른 크기의 거대한 철판이 맞붙여 세워져 햇빛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그림자를 포함한다. 철판이 만들어내는 그림자는 해의 위치와 빛의 세기에 따라 선명도가 변하고 동일한 시간대라고 하더라도 방향에 따라 그림자의 모양이 달라진다. 변하지 않고 항상 머물러 있을 것 같은 집이라는 개념은 사라지고 시시각각 변하는 그림자의 집을 표현하였다.
그림자의 집

2006, 철판 용접, 345*554*254cm

2006, Welded iron plates, 345*554*254cm

06.박석원 Park, Suk Won

적의(積意)-0427

Accumulation-0427

박석원은 한국 추상조각을 이끈 선구자 중의 한 사람이다. 이 작품은 1970-80년대 선보였던 ‘절(切)`과 `적(積)`의 반복에서 인간의 의식(意)을 더한 것이다. 작가는 ’절(切)‘에서 절단된 조각들을 선보였고, 이후 이러한 조각들을 쌓거나 모아서 하나의 전체로 통합하는 ’적(積)‘ 과 이를 확장한 ’적의(積意)‘로 이어왔다. 동일한 형태로 절단된 마천석을 반복적으로 결합한 이 조각은 외부는 거친 질감을 드러내지만 대조적으로 내부는 매끄럽고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곡선의 형태를 드러낸다. 과거 견고했던 조각에서 개방되고 유연해지면서 재료의 물성은 더욱 강조되고, 형상을 재현하는 조각이 아닌 예술자체의 존재 가능성을 제시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하학적인 조각을 보여주고 있다.
적의(積意)-0427

2004, 마천석, 152*371*60cm

2004, Macheon Stone, 152*371*60cm

07.김인겸 Kim, In Kyum

빈 공간

Emptiness

김인겸은 물리적인 공간과 의식적인 공간 사이를 탐구하며 전통적인 조각개념을 벗어난 회화적인 조각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1990년대 말부터 제작해온 연작 중 하나로 평평한 스테인리스 스틸을 구부린 기하학적 형태의 조각이다.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스페이스-리스(Space-Less)’를 만드는 작가는 빈 공간을 통한 풍부한 울림과 소통을 이끌어낸다. 위치에 따라 작품의 형태와 공간의 크기가 변모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공간들이 만들어진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간과 머리로 가늠할 수 있는 공간 사이에서 우리는 환경과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작품의 무한한 공간감을 경험할 수 있다.
빈 공간

2006, 철, 스테인리스 스틸, 우레탄 도장, 220*220*220cm

2006, Iron, Stainless Steel, Urethane Coating, 220*220*220cm

08.오상일 Oh, Sang-il

시인의 혼

The Poet’s Soul

오상일은 인체를 근간으로 여러 가지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구상조각과 설치작업을 한다. 이 작품은 사람과 개의 모습을 거칠고 투박하게 표현한 것으로 지식인의 숙명과 이를 통한 우리 삶에 대한 성찰을 이야기한다. 단순하지만 선명하고 움푹 파인 눈과 날카롭게 선 콧날, 곧은 자세와 무표정으로 다문 입의 모습은 시인의 의지와 강직함을 전해주고 이를 지키는 또 다른 존재 반려동물인 개의 형상도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낸다. 작가는 시대의 혼란과 현대 사회의 고독을 투박하지만 무심한 듯 서사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시인의 혼

2009, 청동, 사람 170*43*39cm, 개 94*23*105cm

2009, Bronze, Man 170*43*39cm, Dog 94*23*105cm

09.한용진 Han, Yong Jin

(위부터)원형, 무제, 무제, 무제, 하늘우물

(From the up side)Circle, Untitled, Untitled, Untitled, Sky well

한용진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자연 그대로의 돌 조각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오랜 시간 설악산의 개울물에 닳고 닳아 둥글게 다듬어지거나 자연스레 깨져 부서진 자연석에 작가의 손길이 조금 더해진 것이다. 최소한의 손질로 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그의 돌 조각은 애써 꾸며낸 인위성이 아닌 자연의 순수함과 정제된 아름다움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작가에게 있어 침묵하는 돌은 마음의 평안을 찾게 하고 그대로 작품에 담겨져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인들을 위로하고 사색의 시간을 갖게 한다.
무제,원형,무제,무제,하늘우물

2007,화강석
76*55*84cm, 100*130*64cm, 150*150*60cm,
50.5*166.6*49cm, 90*117*110cm

2007,Granite stone
76*55*84cm, 100*130*64cm, 150*150*60cm,
50.5*166.6*49cm, 90*117*110cm

10.이웅배 LEE UNG BAI

공동체

Community

이웅배는 공간을 가로지르는 삼차원의 리드미컬한 입체조각을 선보여 왔다. 이 작품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작가의 주된 관심사인 ‘촉각’과 ‘놀이’를 반영한 것으로, 굽이치고 꺾어지며 방향을 자유롭게 전환함으로써 관람자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한다. 작가는 관람객들이 자연스레 작품을 만지고 올라타기도 하면서 소통하는 오브제가 되길 바란다. 단순히 바라만보는 시각적인 것에 머물지 않고 그 이상을 바라보는 작가는 작품을 통해 사람들과 하나되는 이상적인 공동체를 꿈꾼다.
공동체

2009, 스테인리스 스틸, 분채도장, 108*235*90cm(*2개)

2009, Stainless Steel, Powder Painting, 108*235*90(*2pcs)

11.강서경 Suki Seokyeong Kang

검은 유랑

Black meanders

강서경은 여러 가지 오브제를 사용하여 공간에 그림을 그리는 듯 자유롭고 회화적인 설치작업을 선보이는 작가다. 이 작품은 평면회화에서 볼 수 있는 표현들을 삼차원 공간에 확장시켜 시각적 운율과 리듬으로 새로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조형물이다. 선과 면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조형언어를 상징하는 오브제는 쌓기를 통해 하나의 구조물이 되고, 아슬아슬하게 중첩된 가느다란 프레임들은 시선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쌓기의 반복적인 행위는 마치 음악을 구성하는 작은 음표들이 조화로운 노래를 만드는 것처럼, 우리의 시선이 오브제들 사이사이를 ‘유랑’하게 하고, 자연스러운 호흡을 통한 시각적 합주를 연주하게 한다.
검은 유랑

2011-2016, 스테인리스 스틸, 우레탄 도색, 실, 볼트, 가변크기

2011-2016, Stainless Steel, Urethane Coating, Thread, Bolt, Dimensions Variable

12.송필 Song, Feel

실크로드

Silk Road

송필은 거대한 자본과 권력 구조아래 힘겹게 살아가는 소시민을 동물에 빗대어 이를 비판하고 역설하는 작가로 우리 삶의 리얼리티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과거 동서 교역로였던 비단길, 실크로드(Silk Road)를 건너는 낙타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자신의 키를 훌쩍 넘는 짐을 한가득 싣고 가는 낙타는 고스란히 오늘날 우리 삶의 무게와 슬픔을 상징한다. 그러나 이러한 거친 삶에서도 좌절하거나 상처받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하는 현대인의 또 다른 면모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작가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고 우리시대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한다.
실크로드

2012, 청동, 365*160*60cm

2012, Bronze, 365*160*6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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